안녕하세요?
마태오 복음서에서 24장~26장은
세상의 종말에 대한 교리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종말을 대략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하나는 궁극적인 세상의 마지막 종말이고,
또하나는 사람 개개인의 죽음을 의미하는 마지막입니다.
교회 공동체든 신앙인 개인이든
자신의 마지막을 인식하고 성실한 태도로 살아가라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다만 마태오 복음서에서의 종말은
유대사회 안에서 복음서가 쓰여지기 전에 유대인들이 겪었던
예루살렘의 멸망(로마의 정복)을 통해
하느님을 멀리하고 준비없이 성실하지 못하게 살아온 비신앙적인 삶의 관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개인의 삶도 자신에게 부여된 삶의 모든 부분들을
하느님의 선물로 여기고 충실하고도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열 처녀의 비유, 달란트의 비유, 최후의 심판에 관한 비유들은
모두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달란트(재능)의 비유에서의 교훈은 주인의 뜻을 잘 이해하고 수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삶으로 볼 때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것과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을 소중히 다루고
이에 필요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햐 한다는 내용입니다.
정해진 것만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지혜롭고 충직한 종이란 꼭 정해진 일만 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하느님께 선물로 받은 달란트를 통해 많은 삶의 열매를 맺도록 요청받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재능이 많은 사람이 많을 일을 하고, 또 그렇지 못한 사람은 그만큼의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자기가 받은 것을 충실하게 관리한 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것을 증가시키도록(성장시키고, 성숙시킴) 활동할 것을 기대하십니다.
그래서 종말이란 단순히 종교적인 의미의 '끝'을 말함이라기 보다는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이 자신의 미래를 내다보며 현재에 충실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인생의 끝에서는 '허무'와 '보람'이라는 두 가지가 보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기쁨과 보람이라는 자각은 가장 아름다운 마지막 장식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하느님의 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활 속에 옮겨지고 실제 삶 속에 행동으로 드러나는 신앙만이 하느님께 받아들이지는 것이며,
신앙 고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역량에 따라 결실을 맺을 때 하느님은 그대로 받아주십니다.
있는 사람이 더 받아 넉넉해진다는 뜻이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없는 사람이 없는 것마저 빼앗긴다는 것은 계속되는 삶의 메마름과 신앙에서 멀어짐을 말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떠한 삶의 열매(사랑, 봉사, 신앙성숙...) 맺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종말은 우리 일상생활의 다양한 모습들 안에서 이미
우리 자신 안으로 조금씩 자리잡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감사와 기쁨, 보람으로.... 아니면 메마름과 거칠음, 정신없는 일상의 굴레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