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okpingpong.com 저자 박원복(p3155)
오늘은 소위 말하는 "천적"을 이용한 탁구실력증진법에 관한 내용입니다.
A,B,C 이렇게 같은 4부에 속하는 3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 있는것은 A는 B에게는 쉽게 이기지만 C에게는 맥없이 무너집니다.
그런데, A가 쉽게 이기는 B는 반대로 A가 이기지 못하는 C를 이깁니다.
결국, 세 사람은 동급의 실력을 가지고 서로 "천적관계"에 있는 것입니다.
분명히 여러분(A) 주위에는 천적(C)가 존재할 겁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은 분들이 내가 지는 C보다는 B를 이기는 그 "승리"의 기쁨을 맛보려고 하지, 천적인 C와는 잘 치려고 하지 않거나 "이기는 방법"에 대해 "노력"을 잘 하지 않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C를 이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아 이기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 정확한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계십니다.
오늘은 이 천적관계를 이용하여 나의 탁구실력을 한 단계 올리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핵심을 먼저 말씀드리면,
A에게 있어 C의 존재는 A의 탁구실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아주 고마운 존재라는 겁니다.
지금부터 설명드리는 방법을 실천하신다면 여러분은 C 덕분에 지금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 훨씬 높은
"효과"를 얻게 될 겁니다.
핵심을 먼저 말씀드리면, 내가 평소 쉽게 이기는 B와 10게임 하는 것보다 천적인 C와 2게임 하는 것이
나에게 훨씬 "이득"이라는 것입니다.
먼저 B하고 칠때와 C하고 칠때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리스트(차이점)를 작성하십시요.
구체적인 측면에서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서비스 측면] ==> 본인이 넣을 수 있는 서비스의 코스(또는 구질변화)가 한정되어 있지는 않은지요?
분명히 A(본인)는 B하고 칠 때 내 서비스시 득점율이 높습니다.
B는 A의 서비스를 제대로 리시브하지 못할겁니다.
그런데, C는 A의 서비스를 잘 타지 않을겁니다.
여기서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A는 B하고 칠 때와 C하고 칠 때 같은 서비스(구질,방향,코스)를 구사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만약 A가 상대방 훠쪽으로 길게 하회전(커트) 서비스를 구사했을 때 B는 잘 못받고 C는 잘 받는다고 하면 B와 C의 차이점은 무엇이가요?
B는 C보다 훠 드라이브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똑 같은 서비스시 리시브 능력이 서로 다른 겁니다.
반대로, C는 훠 드라이브 능력이 좋다는 건데요.
이걸 알면서도 C에게 같은 서비스를 구사한다면 그것은 자살행위와 비슷합니다.
(흔히들, 아무 생각없이 친다고 표현하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결론은 이렇습니다.
A는 현재 C(천적)가 받기 어려워 하는 코스(또는 구질)로 서비스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C가 약한 리시브 코스(또는 구질)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A는 현재 자기가 넣을 수 없는 코스(C가 처리하기 어려워하는 코스)로 서비스를 넣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A는 C덕분에 평소에 넣지 못하던 코스로 서비스를 넣게 되므로 현재보다 서비스 능력이 더 좋아지게 되는 겁니다.
만약에 C가 없었다면 A는 현재의 서비스에서 더 이상 발전이 없을 겁니다.
[리시브 측면]
A(본인)는 B의 서비스는 잘 처리하지만, C와 칠 때는 C의 서비스에 잘 대응을 못할 겁니다.
예를 들어서 A는 훠드라이브가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다고 가정합니다.
B는 A의 훠사이드로 주로 서비스를 넣지만 C는 A가 약한 백사이드로 서비스를 넣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일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A는 현재 훠 사이드 보다 상대적으로 백 사이드 에서의 리시브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A는 C의 서비스를 받기 위해 부족한 백 사이드 리시브를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제 경우를 들어 보겠습니다.
저는 한 때 2군데 특별히 약한 리시브 코스가 있었습니다.(지금은 완벽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한 군데는 "훠사이드 짧은 너클볼" 이었고 또 한군데는 "백사이드 길게 빠르게 넘어오는 옆회전볼"입니다.
여기서 제가 리시브가 약하다는 의미는 아예 못받는 다는 의미가 아니고,
상대방이 공격하기 좋도록 밖에 넘겨주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먼저 "훠사이드 짧은 너클볼"에 약했던 이유는 짧은 볼을 처리하기 위해 필수적인 팔꿈치와 손목만을 이용하는 "짧게 튕겨주는 기술"을 전혀 구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에는 커트식으로 대주는 것 밖에 못했습니다)
이 기술을 익히기 위해 저는 당시 저보다 고수분들께 자문을 구하고 "이론(대책)"을 알고 난 뒤에는 그것을 제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 무척 노력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저의 천적인 C와 주로 게임을 하였지요.
물론, 어느 기간 동안에는 안하던 기술을 시도하니까 전에 보다 점수차도 더 벌어지고 무참히 박살이 나지만 새로운 기술이 어느 정도 습득이 되니까 C가 함부로 짧은 서비스를 넣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는 1년 정도 걸렸습니다 : 제 경우는 1주일에 한번밖에 탁구칠 시간이 없어 오래 걸렸습니다)
두번째 "백사이드 길고 빠르게 오는 옆회전 서비스"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런 서비스를 상대가 공격을 못하게 넘겨주려먼 단순하게 쇼트만 대어서는 안 되고 상대방이 서있는 반대코스로 빨리(튀자마자) 넘겨주는 푸쉬성 손목기술이 필요합니다.
이것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결국 습득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C(천적)덕분에 기존에 구사하지 못하던 새로운 무기 2개를 더 가지게 된 겁니다.
이제 어느 정도 왜 천적이 아주 훌륭한 나의 스승인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랠리중 공격과 수비측면]
이것 역시 마찬가지 개념입니다.
B는 공격이 좋은 대신 수비가 약하지만, C는 공격은 약해도 수비가 강합니다.
이 경우 A는 문제점이 무엇인가요?
A는 공격력(엄밀히 말하면 연속공격능력)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B는 수비가 약하기 때문에 A의 공격 한방으로 무너지지만 C는 수비가 강하기 때문에 A의 공격을 계속해서 받아냅니다.
그렇다면 A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C하고 많은 게임을 하십시요.
단 C가 나의 공격을 잘 받아내므로 항상 공격을 하고 나서 다시 공격하기 위한 준비(마음자세가 일단 중요)를 해야 합니다.
그런 마음자세를 가지고 치시다 보면 언젠가는 본인이 부족했던 점이 저절로 개선이 됩니다.
특별히, 별도의 연습(연속공격능력)을 하신다면 더더욱 빨리 향상되는것은 당연한 얘기지요.
또 한가지 공격코스를 다양하게 구사 할 필요가 있습니다.
C의 백 수비 능력이 매우 뛰어난데도 계속해서 C의 백사이드 쪽으로만 공격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평소에 한 자리에서 2군데 코스(상대방 훠사이드와 백사이드)로 공격하는 연습을 부단하게 해야 합니다.
이 다양한 코스공격능력은 "천적"과는 관계없이 필수적인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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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천적을 이용한 훈련법은 비단 4부에 속하신 분들만 해당이 되는것은 아니고, 모든 부수에 적용됩니다.
오로지, 상대방을 "이기는 즐거움"만을 누릴 목적으로 치시는 분들도 탁구를 재미있게 즐기시는 것으로 결코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탁구실력이 점점 늘어서 나의 천적을 어느 날부터 이기는 "즐거움"은 그것보다 몇 배의 값어치가 있습니다.
사람들마다 천적의 유형이 다를 수가 있습니다.
왼손잡이에 약할 수도 있고, 세이크핸드에 약할 수도 있고, 돌출 러버에 약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천적들이 자기 자신의 약점을 고쳐 줄 훌륭한 스승이라는 인식을 갖고 도전하는 겁니다.
탁구장에서 항상 자신이 이길수 있는 사람하고만 주로 치면 더 이상의 "실력향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비록, 천적에게 지는 패배의 쓰라림이 오래 가더라도 결코 좌절하지 마시고 천적의 벽을 넘어보시기
바랍니다.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천적"과 관계없는 얘기지만, 한 가지만 덧 붙여서 말씀드리면
탁구장에서 평소 가능하면 너무 차이가 많이 나는 고수와의 게임은 자주 안하는게 좋습니다.
평균 10점이상(21점기준) 차이가 나는 분들하고 시합을 하면,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특히, 탁구에 "회의감"을 느끼게 됩니다.
가장 좋은 것은 바로 한 단계 위(5점정도)에 있는 분과 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본인의 목표를 이 분(한단계 위)으로 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10점이상의 고수분하고 게임하는 경우는 평소에 연습을 많이 하시다가 내가 어느 정도 "실력"이 향상되었는지 확인해보는 차원에서 필요합니다.
==> 이 경우에 10점을 잡고 이겼다고 좋아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승패를 떠나서 내가 고수에게 득점한 주요인이 무었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하는 겁니다.
특히, 고수의 실수로 이긴 게임은 아무 의미가 없고 지더라도 내가 공격을 통한 득점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고수하고 쳐서 공격으로 득점이 가능하다면(한 게임에 2~3개라도 관계없습니다) 그 공격력은 자신의 장점(특기)이므로 그것을 계속 중점적으로 연마해야 합니다.
반대로, 고수분하고 칠 때 실점하는 주요인이 무엇인가를 연구하면, 내가 현재 어떤 부분이 취약점인지를 알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수분이 커트볼을 주는데 내가 그 커트볼을 드라이브 공격하다가 네트에 계속 걸리는 상황이라고 하면 나는 커트볼에 대한 드라이브 연습을 중점적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대부분은 공격하라고 줘도 미스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큰 원인은 후트워크랍니다)
어쨋든, 결론적으로 "천적"을 이용하는 것이 탁구실력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이 글의 요지였습니다.
즐탁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