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의 비유
*0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
*02 그러나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03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04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05 그러나 낮선 사람은 따르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달아난다.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0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에게
이야기하시는 것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였다.
나는 착한 목자다
*07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08 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다.
그래서 양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
*09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10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11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 놓는다.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고 양도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는 양들을
물어 가고 양 떼를 흩어 버린다.
*13 그는 삯군이어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14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15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16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뎨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레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17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
*18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 이것은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명령이다."
*19 이 말씀 때문에 유다인들 사이에
다시 논란이 일어났다.
*20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그는 마귀가
들려 미쳤소. 무엇 때문에 그 사람의
말을 듣고들 있소?" 하였다.
*21 그러나 또 다른 이들은, "그가 한 말은 마귀 들린
자의 말이 아니오. 마귀는 눈먼 이들의 눈을
뜨게 할 수가 없지 않소?" 하고 말하였다.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배척하다
*22 그때에 예루살렘에서는 성전 봉헌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때는 겨울이었다.
*23 예수님께서는 성전 안에 있는
솔로몬 주량을 거닐고 계셨는데,
*24 유다인들이 그분을 둘러싸고 말하였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았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
*26 그러나 너희는 믿지 않았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27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28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29 그들을 나에게 주신 내 아버지께서는
누구보다도 위대하시어, 아무도 그들을
내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30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31 그러자 유다인들이 돌을 집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3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아버지의 분부에 따라 너희에게
좋은 일을 많이 보여 주었다.
그 가운데에서 어떤 일로 나에게
돌을 던지려고 하느냐?"
*33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좋은 일을 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을 모독하였기
때문에 당신에게 돌을 던지려는 것이오.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 하고 대답하자,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율법에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35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은 신이라고 하였는데,
*36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다 해서,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소.'
하고 말할 수 있느냐?
*37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38 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39 그러자 유다인들이 다시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
요르단 강 건너편으로 가시다
*40 예수님께서는 다시 요르단 강 건너편,
요한이 전에 세례를 주던 곳으로
물러가시어 그곳에 머무르셨다.
*41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분께 몰려와 서로 말하였다.
"요한은 표징을 하나도 일으키지 않았지만,
그가 저분에 관하여 한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42 그곳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