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복음서 23장 1절 ~ 23장 56절

2025. 5. 7. 오전 7:45:54

글자

빌라도에게 신문을 받으시다

 (마태 27, 11-14 ; 마르 15, 1-5 ; 요한 18, 28-38)

*01 그리하여 온 무리가 일어나 예수님을 

     빌라도 앞으로 끌고 갔다.

*02 그리고 예수님을 고소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이자가 우리 민족을 선동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내지 못하게 막고 자신을 메시아 

     곧 임금이라고 말합니다."

*03 빌라도가 예수님께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요?" 하고 묻자, 그분께서 "네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04 빌라도가 수석 사제들과 군중에게 말하였다.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죄목도 찾지 

     못하겠소."

*05 그러나 그들은 완강히 주장하였다. "이자는 

     갈릴레아에서 시작하여 이곳에 이르기까지, 

     온 유다 곳곳에서 백성을 가르치며 선동하고 

     있습니다."


헤로데 앞에 서시다

*06 이 말은 들은 빌라도는 이 사람이 

     갈릴래아 사람이냐고 묻더니,

*07 예수님께서 헤로데의 관할에 속한 것을 

     알고 그분을 헤로데에게 보냈다. 

     그 무렵 헤로데도 예루살렘에 있었다.

*08 헤로데는 예수님을 보고 매우 기뻐하였다.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오래전 부터 

     그분을 보고 싶어 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서 일으키시는 어떤 표징이라도 

     보기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09 그래서 헤로데가 이것저것 물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10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그 곁에 

     서서 예수님을 신랄하게 고소하였다.

*11 헤로데도 자기 군사들과 함께 예수님을 

     업신여기고 조롱한 다음, 화려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돌려보냈다.

*12 전에는 서로 원수로 지내던 헤로데와 

     빌라도가 바로 그날에 친구가 되었다.


사형 선고를 받으시다

  (마태27, 15-26; 마르15,6-15; 요한18, 38ㄴ-19, 16ㄱ)

*13 빌라도는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백성을 

     불러 모아

*14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이 사람이 백성을 

     선동한다고 나에게 끌고 왔는데, 보다시피 내가 

     여러분 앞에서 신문해 보았지만, 이 사람에게서 

     여러분이 고소한 죄목을 하나도 찾지 못하였소.

*15 헤로데가 이 사람을 우리에게 돌려보낸 

     것을 보면 그도 찾지 못한 것이오. 

     보다시피 이 사람은 사형을 받아 

     마땅한 짓을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소.

*16-(17) 그러니 이 사람에게 매질이나 하고 

     풀어 주겠소."

*18 그러자 그들은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그자는 없애고 바라빠를 풀어 주시오."

*19 바라빠는 예루살렘에서 반란과 살인으로 

     감옥에 갇혀 있던 자였다.

*20 빌라도는 예수님을 풀어 주고 싶어서 

     그들에게 다시 이야기 하였지만,

*21 그들은 "그자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고 외쳤다.

*22 빌라도가 세 번째로 그들에게, "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짓을 하였다는 말이오? 

     나는 이 사람에게서 사형을 받아 마땅한 

     죄목을 하나도 찾지 못하였소. 그래서 

     이 사람에게 매질이나 하고 풀어 주겠소." 하자

*23 그들이 큰 소리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다그치며 요구하는데, 그 소리가 점점 거세졌다.

*24 마침내 빌라도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결정하였다.

*25 그리하여 그는 반란과 살인으로 감옥에 갇혀 

     있던 자를 그들이 요구하는 대로 풀어 주고, 

     예수님은 그들의 뜻대로 하라고 넘겨주었다.


십자가에 못 박히기다

  (마태 27, 32-44 ; 마르 15, 21-32 ; 요한 19, 16ㄴ-27)

*26 그들은 예수님을 끌고 가다가, 시골에서 오고 

     있던 시몬이라는 어떤 키레네 사람을 붙잡아 

     십자가를 지우고 예수님을 뒤따르게 하였다.

*27 백성의 큰 무리도 예수님을 따라갔다. 그 가운데에는 

     예수님 때문에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여자들도 

     있었다.

*28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 때문에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 때문에 울어라.

*29 보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 아이를 

     배어 보지 못하고 젖을 먹여 보지 못한 

     여자는 행복하여라!" 하고 말할 날이 

     올 것이다.

*30 그때에 사람들은

           '산들에게   

           '우리 위로 무너져 내려라.' 하고

           언덕들에게 

           '우리를 덮어 다오.' 할' 것이다.

*31 푸른 나무가 이러한 일을 당하거든 

     마른 나무야 어떻게 되겠느냐?"

*32 그들은 다른 두 죄수도 처형하려고 

     예수님과 함께 끌고 갔다.

*33 '해골' 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두 죄수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하나는 그분의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박았다.

*34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제비를 뽑아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졌다.

*35 백성들은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지도자들은 "이자가 다른 이들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하느님의 메시아, 선택된 이라면 자신도 

     구원해 보라지." 하고 빈정거렸다.

*36 군사들도 예수님을 조롱하였다. 그들은 

     예수님께 다가가 신 포도주를 들이대며

*37 말하였다. "네가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면 

     너 자신이나 구원해 보아라."

*38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다.' 라는 죄명 패가 붙어있었다.

*39 예수님과 함께 매달린 죄수 하나도,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시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 하며 그분을 모독하였다.

*40 그러나 다른 하나는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같이 처형을 받는 주제에 너는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41 우리야 당연히 우리가 저지른 짓에 합당한 벌을 

     받지만, 이분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으셨다."

*42 그러고 나서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로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하였다.

*4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숨을 거두시다

  (마태 27, 45-56 ; 마르 15, 33-41 ; 요한 19, 28-30)

*44 낮 열두 시쯤 되자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45 해가 어두워진 것이다. 그때에 성전 휘장 

     한가운데가 두 갈래로 찢어졌다.

*46 그리고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외치셨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숨을 거두셨다.

*47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백인대장은 하느님을 

     찬양하며, "정녕 이 사람은 의로운 분이셨다." 

     하고 말하였다.

*48 구경하러 몰려들었던 군중도 모두 그 광경을 

     바라보고 가슴을 치며 돌아갔다.

*49 예수님의 모든 친지와 갈릴래아에서부터 

     그분을 함께 따라온 여자들은 멀찍이 서서 

     그 모든 일을 지켜보았다.


묻히시다

  (마태 27, 57-61 ; 마태 15, 42-47 ; 요한 19, 38-42)

*50 요셉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의회 의원이며 착하고 의로운 이였다.

*51 이 사람은 의회의 결정과 처사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유다인들의 고을 아리마태 

     출신으로서 하느님의 나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52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내달라고 청하였다.

*53 그리고 시신을 내려 아마포로 감싼 다음, 

     바위를 깎아 만든 무덤에 모셨다. 

     그것은 아직 아무도 묻힌 적이 

     없는 무덤이었다.

*54 그날은 준비일이었는데 안식일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55 갈릴래아에서부터 예수님과 함께 온 여자들도 

     뒤따라가 무덤을 보고 또 예수님의 시신을 

     어떻게 모시는지 지켜보고 나서,

*56 돌아가 향료와 향유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안식일에는 계명에 따라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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