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복음서 16장 1절 ~ 16장 31절

2025. 5. 5. 오전 7:38:34

글자

약은 집사의 비유

*0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집사를 두었는데, 

     이 집사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02 그를 불러 말하였다. '자네 소문이 들리는데 무슨 

     소린가? 집사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 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

*03 그러자 집사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집사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지?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

*04 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야지.'

*05 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첫 사람에게 물었다. '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소?'

*06 그가 '기름 백 항아리요.'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으시오. 그리고 얼른 

     앉아 쉰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07 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얼마를 빚졌소?' 

     하고 물었다. 그가 '밀 백 섬이요.'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아 여든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08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재물을 올바르게 이용하여라

*0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10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11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12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하느님이냐, 재물이냐(마태 6, 24)

*13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의 참모습

*14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비웃었다.

*1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 마음을 아신다. 사실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


율법과 하느님의 나라(마태 11, 12-13 ; 5, 18)

*16 "율법과 예언자들의 시대는 요한까지다. 

     그 뒤로는 하느님의 복음이 전해지고 있는데, 

     모두 이 나라에 들어가려고 힘을 쓴다.

*17 율법에서 한 획이 빠지는 것보다

     하늘과 땅이 사라지는 것이 더 쉽다."


아내를 버려서는 안 된다

       (마태 5, 31-32 ; 19. 9 ; 마르 10, 11-12)

*18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는 자는 

     누구나 간음하는 것이다.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자와 혼인하는 자도 간음하는 것이다."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

*19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20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어있었다.

*21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22 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

*23 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으며 눈을 드니, 멀리 

     아브라함과 곁에 있는 라자로가 보였다.

*24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였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25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26 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

*27 부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28 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29 아브라함이,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자,

*30 부자가 다시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하였다.

*31 그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일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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