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를 꾸짖으시다(마르 12, 38-40 ;
루카 20, 45-47)
*01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02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03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04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05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06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07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08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은 한 분 뿐이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09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10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11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12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1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들어가게 놓아두지 않는다.
*14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15 너희가 개종자 한 사람을 얻으려고 바다와 뭍을 돌아다니다가
한 사람이 생기면, 너희보다 갑절이나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16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성전의 금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 고 너희는 말한다.
*17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금이냐
아니면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18 너희는 또 '제단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제단 위에 놓인 예물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
고 말한다.
*19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예물이냐, 아니면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
*20 사실 제단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고,
*21 성전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성전과 그 안에 사시는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며,
*22 하늘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하느님의 옥좌와 그 위에
앉아 계신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다.
*2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했다.
*24 눈먼 인도자들아! 너희는 작은 벌레들은 걸러 내면서
낙타는 그냥 삼키는 자들이다.
*2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26 눈먼 바리사이들아!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27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28 이처럼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29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묘를 꾸미면서,
*30 '우리가 조상들 시대에 살았더라면 예언자들을 죽이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31 그렇게 하여 너희는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언한다.
*32 그러니 너희 조상들이 시작한 짓을 마저 하여라.
*33 너희 뱀들아,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가 지옥의 판결을
어떻게 피하려느냐?
*34 그러므로 이제 내가 예언자들과 현인들과 율법 학자들을
너희에게 보낸다. 그러면 너희는 그들을 더러는 죽이거나
십자가에 못 박고, 더러는 너희 회당에서 채찍질하고 또
이 고을 저 고을 쫓아다니며 박해할 것이다.
*35 그리하여 의인 아벨의 피부터, 너희가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살해한 베레크야의 아들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땅에
쏟아진 무죄한 피의 값이 모두 너희에게 돌아갈 것이다.
*36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모든 것이 이 세대에 닥칠
것이다."
예루살렘을 두고 한탄하시다(루카 13, 34-35)
*37 "에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기에게
파견된 이들에게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는 너! 암탉이
제 병아리들을 날개 밑으로 모으듯, 내가 몇 번이나 너의
자녀들을 모으려고 하였던가? 그러나 너희는 마다하였다.
*38 보라, 너희 집은 버려져 황폐해질 것이다.
*3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주님의 오시는 분은
복되시어라.' 하고 말할 때까지, 정녕 나를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