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서 18 : 1- 19 : 15

2006. 1. 18. 오후 6:57:56

글자

옹기장이 집에서 말씀을 받다

1.   야훼께서 나 예레미야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2.   "너는 곧 옹기장이 집으로 내려 가거라. 거기에서 너에게 일러 줄 말이 있다."

3.   말씀대로 옹기장이 집에 내려 가 보았더니, 옹기장이는 마침 녹로를 돌리며 일을 하고 있었다.

4.   그런데 옹기장이는 진흙으로 그릇을 빚어내다가 제대로 안 되면 그 흙으로 다른 그릇을 다시 빚는

     것이었다.

5.   마침 야훼의 말씀이 나에게 들려 왔다.

6.   "진흙이 옹기장이의 손에 달렸듯이 너희 이스라엘 가문이 내 손에 달린 줄 모르느냐?  이스라엘 가문아,

      내가 이 옹기장이만큼 너희를 주무르지 못할 것 같으냐?  야훼가 하는 말이다.

7.   나는 한 민족 한 나라를 뽑아 뒤엎어 없애 버리기로 결심하였다가도

8.   벌하려던 민족이 그 악한 갤에서 돌아 서기만 하면 내리려던 재앙을 거둔다.

9.   그렇지만 한 민족 한 나라를 심고 세우기로 결심했다가도,

10.  그 민족이 나의 말을 듣지 않고 나의 눈에 거슬리는 짓을 하기만 하면, 약속한 복을 집어 치운다.

11.  그러니 너는 이제 야훼의 말이라 하고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 시민에게 가서 전하여라. '나는 너희에게

      내릴  재앙을 오기장이처럼 마련하여 두었다.  너희를 벌할 계획을 이미 꾸며 놓았다.  그러니 모두들

      악한 길을 버리고 돌아 오너라. 너희 행실과 소행을 뜯어 고쳐라.'

12.  이런 말을 하여 주어도 이 백성은 ' 다 글렀다. 우리는 우리 멋대로 살겠다. 마음 내키는 대로 마구 살겠다'

      하고 대꾸할 것이다.

13.  이제 나 야훼가 말한다. 어느 민족에게나 가서 물어 보아라.  이런 말을 들어 본 사람이 있느냐고.

      이스라엘의 처녀는 너무나 추잡하게 놀아났다.

14.  레바논 산꼭대기 바위에서 눈이 사라지는 일이 있느냐?  거기에서 흘러 내리는 시원한 물이 마르는 

      일이 있느냐?

15.  그런데 내 백성은 나를 잊고 우상 앞에 향을 피웠다.  예전에 걷던 바른 길에서 벗어나 닦지도 않은 험한

      길에 들어 섰다.

16.  저희가 사는 땅을 끔찍한 곳으로 만들어 두고두고 조소거리가 되니, 지나는 사람마다 놀라 머리를 흔들

      며 비웃으리라.

17.  나는 사막의 열풍처럼 불어 닥쳐 내 백성을 원수들 앞에서 흩뜨리리라. 이 백성이 재난을 당하는 날,

      나는 등을 돌려 돌봐 주지 않으리라."

 

백성이 예레미야를 잡으려고 하다

18.   "그 말을 듣고 이 백성은 수군거립니다.  '예레미야를 없애야겠는데 무슨 좋은 계책이 없을까?  이 사람

       이 없어도 법을 가르쳐 줄 사제가 있고 정책을 세울 현자가 있고 하느님의 말씀을 들려 줄 예언자가 

       있다. 그러니 이자를 그가 한 말로 때려 잡자.  이자의 말마디마다 조심하여 듣자'  고 합니다.

19.   야훼여, 제 말을 잘 들어 주십시오.  원수들이 고발하는 저 소리를 들어 보십시오.

20.   이런 배은망덕이 어디 있습니까?  이 목숨을 끊으려고 함정을 팝니다. 제가 당신 앞에 지켜 서서, 이

       백성을 잘 되게 하여 주십사고 아뢰며 분노를 거두어 주십사고 아뢰던 일을 잊지 마십시오.

21.   그런 것들이오니, 아이들은 굶어 죽고 칼에 맞아 죽게 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인들은 아이들을

       잃고 과부가 되게 하십시오.  그 남편들은 염병으로 죽고 장정들은 싸움터에서 칼에 맞아 죽게 

       하십시오.

22.   무리들이 갑자기 쳐들어 와서 집집마다 아우성 소리가 터지게 하십시오.  이 몸을 잡으려고 함정을 판

       것들, 올가미를 놓아 이 발을 걸어 넘어뜨리려고 합니다.

23.   저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을 야훼께서는 잘 아시지 않습니까?  죄를 벗겨 주시지 마시고

       잘못을 용서해 주시지도 마십시오.  분김에 해치우시어 거꾸러지는 모습을 눈으로 보셔야 하지 않겠

       습니까? "

 

19장

오지그릇을 깨며 예언하다

1.   야훼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지그릇을 하나 사가지고 백성을 대표하는 장로 몇 사람

     과 사제 몇 사람을 데리고

2.   '옹기 대문' 바로 밖에 있는 벤힌놈 골짜기로 나가거라.  거기에서 내가 일러 줄 말이 있으니, 너는 그

      말을 외쳐라.    

3.   '유다 임금들과 에루살렘 시민들은 내 말을 들어라.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하는

      말이다. 내가 이제 이 곳에 재앙을 내리겠다. 이런 재앙 이야기를 듣고 놀라지 않을 귀가 없을 것이다.

4.   이 백성이 선조 때부터 백성들도 임금들도 모르던 딴 신들에게 이 자리에서 분향을 올리며 나를 저버린

      죄벌이다. 이 곳을 남의 나라처럼 만든 죄벌이며, 이 곳에서 죄없는 사람의 피를 많이 흘린 죄벌이다.

5.   바알에게 제단을 쌓고 저희 자식들을 불에 살라 번제로 바친 죄벌이다. 이런 일은 내가 시키지도 않은

      일이다.  나는 그런 말을 한 일이 없다.  그런 일을 내가 생각인들 하여 보았겠느냐?

6.   내가 이제 똑똑히 일러 둔다. 앞으로 이 자리를 도벳이나 벤힌놈 골짜기라 부르지 않고 살인 골짜기라

     부를 날이 올 것이다.

7.   나는 이 자리에서 유다와 예루살렘의 계획을  부수어 버리리라. 이 백성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외적의 칼에

     맞아 쓰러지게 하여 그 시체를 공중의 새와 들짐승의 밥이 되게 내어 주리라.

8.   사람들은 이 도읍의 끔찍한 모습을 보고 빈정거릴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그 끔찍하게 망한 모습을

      보고  빈정거릴 것이다.

9.   잡아 죽이려고 달려드는 외적에게 포위되어 시민들은 아들 딸들을 잡아 먹다 못하여 나중에는 저희끼리

      잡아 먹게 되리라.'

10.  이렇게 말하고는 같이 간 사람들이 보는 데서 그 그릇을 부수고

11.  일러 주어라.  '만군의 야훼가 말한다.  이 옹기그릇이 부서져 다시는 주워 맞추지 못하게 된 것처럼 나는

      이 백성과 이 도읍을 그렇게 부수리라. 마침내 사람 묻을 자리가 없어 이 도벳에마저 무덤을 쓰게 되리라.

12.  내가 똑똑히 말해 둔다.  이 곳과 여기에 사는 사람들을 이처럼 만들리라. 이 도읍을 도벳처럼  만들리라.

13.  그리하면 예루살렘의 집이란 집들은 유다 왕궁까지 모두 도벳 자리처럼 흉가가 될 것이다.  집집이 지붕

      위에서 하늘의 모든 법을 신으로 알고 향을 피워 올리고 잡신들에게 제주를 부어 바친 죄벌을 받을

      것이다.'"

14.   예레미야는 야훼의 말씀대로 도벳에 가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는 야훼의 집 마당에 돌아 와 버티고

       서서 온 백성에게 이렇게 선언하였다.

15.   "만군의 야훼께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으로서 말씀하신다. 이 백성은 고집이 세어 나의 말을 듣지 않았다.

       나 이제 이미 말하였던 온갖 재앙을 이 도읍과 여기 딸린 모든 성읍에 내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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