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아서 4장 1절 ~ 4장 31절

2025. 3. 3. 오전 10:23:20

글자

*01    이스라엘아! 네가 돌아온다면.

         - 주님의 말씀이다. -

        네가 나에게 돌아만 온다면,

        역겨운 것들을 내 앞에서 치워 버리고

        더 이상 방황하지 않는다면,

*02    네가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진실과 공정과 정의로 맹세한다면

        다른 민족들이 주님 안에서 복을 받고

        주님 안에서 찬양을 받으리라.



완전한 쇄신

*03    참으로 주님께서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묵혀 둔 너의 땅을 갈아엎어라.

        가시덤불에는 씨를 뿌리지 마라.

*04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할례를 하여 자신을 주님께 바쳐라.

        너희 마음에 표피를 벗겨 내어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의 악한 행실 때문에

        나의 분노가 불꽃처럼 터져 나와

        아무도 끌 수 없게 타오르리라."



유다에 내린 경고

*05    유다에서 알리고

        예루살렘에서 이렇게 선포하여라.

        "이 땅에서 나팔을 불고

        큰 소리로 외쳐라."

        그리고 말하여라.

        "모여 와 요새 성읍들로 들어가자."

*06    시온 쪽으로 깃발을 올리고

        서 있지 말고 대피하여라.

        내가 북쪽에서 재앙과

        엄청난 재난을 가져오리라.

*07    사자가 숲에서 달려 나오고

        민족들의 파괴자가 길을 나섰다.

        그가 네 나라를 폐허로 만들려고

        제자리에서 나왔다.

        네 성읍들이 헐려 아무도 살지 않게 되리라.


*08    그러니 자루옷을 두르고

        탄식하며 슬피 울어라.

        주님의 타오르는 분노가

        우리에게서 돌아서지 않았다.



혼란

*09    그날에

         - 주님이 말씀하셨다. -

        임금이 용기를 잃고

        제후들이 용기를 잃으리라.

        사제들이 깜짝 놀라고

        예언자들도 아연실색하리라.

*10 내가 여쭈었다. "아, 주 하느님! 당신께서는 참으로 

     이 백성과 예루살렘을 완전히 속이셨습니다. 

     '칼이 목에 닿아도 너희는 안전 할 것이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위협받는 예루살렘에 대한 마지막 권고

*11    그 때에 이 백성과 예루살렘을 두고

        이런 말씀이 들려오리라.

        "벌거벗은 언덕의 열풍이

        내 딸 내 백성의 길을 향해 광야에서 불어온다.

        그 열풍은 키질을 위한 것도, 쓰레질을 위한 것도 아니다.

*12    이보다 드센 바람이 나를 위해 분다.

        이제는 나도

        그들을 거슬러 심판을 선언하리라."

*13    그가 구름처럼 올라오니

        그의 병거들은 폭풍과 같고

        그의 말들은 독수리보다 날래다.

        우리는 불행하구나! 우리는 망하였다.

*14    예루살렘아, 네가 구원받을 수 있도록

        네 마음에서 악을 깨끗이 씻어 내어라.

        언제 까지나 네 안에

        악한 생각을 품어 두려느냐?

*15    정녕 단에서 소식이 전해지고

        에프라임 산에서 재난이 선포된다.

*16    민족들에게 경고하고

        예루살렘에 대고 선포하여라.

        "원수들이 먼 나라에서 쳐들어와

        유다의 성읍들에 대고 소리를 지른다.

*17    그들은 밭을 지키는 자들처럼 사방에서 예루살렘을 포위한다.

        이 백성이 나에게 반역한 탓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18    너의 길과 행실이

        이런 일을 스스로 불러들였으니

        이것이 바로 너에게 닥친 쓰라린 재앙이요

        네 심장까지 파고드는 재앙이다."



조국의 재앙 앞에서 예언자가 겪는 고뇌

*19    아이고 배야, 배가 뒤틀리네!

        내 심장의 벽이여

        내 안에서 심장이 마구 뛰어

        가만이 있을 수가 없구나!

        나팔 소리가,

        전쟁의 함성이 나에게 둘여오고 있다.

*20    재난에 재난이 겹치는구나.

        정말 온 땅이 황폐해지고

        나의 천막이 순식간에.

        나의 장막이 한순간에 무너지는구나.

*21    내가 언제까지나 더 깃발을 보아야 하고

        언제까지나 더 나팔 소리를 들어야 하는가?



하느님의 판결

*22    과연 내 백성이 어리석어서

        나를 알지 못한다.

        그들이 미련한 자녀들이라

        이해하지 못한다.

        악을 저지르는 데는 약삭빠르면서도

        선을 행할 줄은 모른다.



혼돈으로 돌아가다

*23    내가 보니 땅은 혼돈과 볼모요

        하늘에는 빛이 사라졌다.

*24    내가 보니 산은 떨고 있고

        모든 언덕은 뒤흔들리고 있다.

*25    내가 보니 사람도 없고

        하늘의 새들도 모두 달아나 버렸다.

*26    내가 보니 옥토는 황무지가 되고

        모든 성읍은 허물어졌다.

        주님 앞에서

        주님의 타오르는 분노 앞에서 그렇게 되었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징벌하기로 결정하시다

*27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온 땅이 폐허가 되겠지만

        아직 끝장은 내지 않겠다.

*28    이리하여 땅은 통곡하고

        저 위 하늘은 어두워지리니

        내가 한번 말하고 계획했으면

          우치지도 물리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들에게 속은 시온

*29    기병들과 궁수들의 고함 소리에

        온 성읍 주민들이 달아난다.

        그들은 숲 속으로 들어가거나

        바위 위로 올라간다.

        그리하여 온 성읍이 버려지니

        그곳에 사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30    황폐해진 너

        진홍색 옷을 걸치고 금붙이로 치장하며

        눈을 돋보이게 화장하고 있으니 어쩌자는 것이냐?

        아름답게 꾸며 보았자 헛것이니

        정부들이 너를 경멸하고

        네 목숨을 노린다.

*31    나는 몸 푸는 여인이 내는 둣한 소리를.

        첫아기를 낳은 여인처럼 괴로워하는 소리를 들었다.

        손을 뻗쳐 들고 헐떡이는

        딸 시온의 소리를 들었다.

        "불행하여라, 이내 목숨!

        살인자들 앞에서 내 힘이 다해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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