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베오기 상권 10장 1절 ~ 10장 89절

2024. 11. 3. 오전 6:41:10

글자

알렉산드로스가 요나탄을 대사제로 임명하다

*01 백육십년에 안티노코스의 아들 알렉산드로스 

     에파피네스가 프톨레마이스에 상륙하여 그곳을 

     점령하였다. 사람들이 그를 환영하자 

     그는 그곳에서 왕위에 올랐다.

*02 그 소식을 들은 데메트리오스 임금은 매우 큰 

     군대를 모아 그에게 맞서 싸우려고 나섰다.

*03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요나탄에게 높은 

     지휘를 약속하는 평화의 말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04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던 것이다. '요나탄이 

     우리를 치려고 알렉산드로스와 화친을 맺기 전에, 

     우리가 먼저 유다인들과 화친을 맺자.

*05 자기 신과 자기의 형제와 민족에게 우리가 저지른 

     온갖 악행을 요나탄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06 그래서 데메트리오스는 요나탄에게, 자기의 동맹자가 

     되어 군대를 모으고 무장시키는 권한을 주었다. 

     그리고 성채에 가둔 인질들을 요나탄에게 

     넘겨주라고 명령하였다.

*07 요나탄은 예루살렘에 와서 온 백성과 성채의 

     군사들이 귀를 기울이는 가운데 그 편지를 읽었다.

*08 임금이 요나탄에게 군대를 모으는 권한을 주었다는 

     말을 듣고, 성채의 군사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09 그래서 요나탄에게 인질들을 넘겨주고, 

     요나탄은 그들을 부모들에게 돌려보냈다.

*10 요나탄은 예루살렘에 자리를 잡은 뒤, 

     이 도성을 보수하고 재건하기 시작하였다.

*11 그는 작업을 하는 일꾼들에게 성벽을 쌓고 시온 산을 

     네모진 돌로 둘러쌓아 요새로 만들라고 명령하였다. 

     그들은 그대로 하였다.

*12 그러자 바키데스가 지은 요새들에 있던 이민족들이 

     달아났다.

*13 그들은 저마다 제자리를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간 것이다.

*14 그러나 벳 추르에만은 율법과 계명을 저버린 자들이 일부 

     남아 있었다. 그곳이 피신처로 이용되었기 때문이다.

*15 알렉산드로스 임금은 데메트리오스가 요나탄에게 

     편지를 보내어 약속한 것들을 다 들었다.

     아울러 요나탄과 그 형제들이 이끈 전쟁과 

     그들의 용맹, 또 그들이 겪은 여러 가지 

     고난에 관해서도 들었다.

*16 그래서 그는 "이러한 인물을 어디서 또 찾을 수 있겠는가? 

     그러니 이제 그를 우리의 벗이며 동맹자로 만들자." 하고 

     말하였다.

*17 임금은 그에게 편지를 써서 이러한 말을 전하였다.

*18 "알렉산드로스 임금이 요나탄 형제에게 인사합니다.

*19 우리는 귀하가 대단히 강력한 인물로서 우리의 벗이 

     될 만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20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귀하를 귀 민족의 대사제로 

     임명하고, 임금의 벗이라는 칭호를 부여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편이 되어 우리와 우정을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알렉산드로스는 그에게 

     자주색 옷과 금관을 보냈다.

*21 이렇게 하여 요나탄은 백육십년 일곱째 달 초막절에 

     거룩한 사제 옷을 입었다. 그리고 그는 군대를 

     모으고 많은 무기를 마련하였다.


데메트리오 임금이 새로운 제안을 하다

*22 데메트리오스는 이 이야기를 듣고 속이 상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23 "알렉산드로스가 자기 기반을 튼튼히 하려고 

     우리보다 앞서 유다인들과 우호 관계를 다졌는데, 

     우리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24 나도 그들에게 격려의 말로 편지를 써서 높은 

     지휘와 선물을 약속하고 그들의 협조를 

     받아야 하겠다."

*25 그러고는 이러한 말을 써서 보냈다.

     "데메트리오스 임금이 유다 민족에게 인사합니다.

*26 여러분이 우리와 맺은 게약을 지키고 우호 관계를 

     유지하여, 우리의 원수들 편에 가담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는 기뻐하였습니다.

*27 앞으로도 계속 신의를 지켜주십시오. 여러분이 

     우리에게 보여준 호의에 꼭 보답 하겠습니다.

*28 우리는 여러분에게 많은 세금을 면제해 주고 

     선물도 주겠습니다.

*29 이제 나는 여러분에게 자유를 주고, 모든 유다인에게 

     조공과 소금 세와 왕관세를 면제해 줍니다.

*30 또 나에게 바쳐야 하는 곡식의 삼분의 일 세와 

     나무 열매의 이분의 일 세를 오늘 부터 면제합니다. 

     그리하여 유다 땅에서, 그리고 사마리아와 갈릴래아에서 

     유다에 편입된 세 지역에서, 오늘부터 영원히 그 세금들을 

     거두지 않겠습니다.

*31 예루살렘을 거룩한 곳으로 인정하고 그 주변 

     지역과 함께 십일조와 조세를 면제합니다.

*32 나는 예루살렘 성채의 지배권을 포기하고 대사제에게 

     넘겨줍니다. 그는 성체를 지킬 사람들을 뽑아 그곳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33 또한 나는 유따 땅에서 나의 왕국 곳곳에 포로로 끌려온 

     모든 유다인을 몸값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 줄뿐더러, 

     그들의 가축에 대해서도 세금을 받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34 모든 축제일과 안식일, 초하룻날과 축일, 그리고 축제 전 

     사흘과 축제 후 사흘, 이 모든 날을 내 왕국에 사는 모든 

     유다인들이 공공 의무와 세금을 면제받는 날로 삼겠습니다.

*35 어느 누구도 이 모든 문제와 관련하여 유다인에게 세금을 

     강요하거나 그들을 괴롭힐 권리가 없습니다.

*36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삼만 명이 임금의 군대에 편입되어, 

     임금의 모든 군사와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것입니다.

*37 그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임금의 큰 요새에 배치되고, 

     어떤 이들은 왕국에서 신임 받는 자리에 배치될 

     것입니다. 그들의 상관과 지휘관들도 그들 

     가운데에서 나올 것이며, 또 그들은 임금이 

     유다 땅에 명령을 내린대로 자기들의 

     법에 따라 살 수 있을 것입니다.

*38 사마리아 지방에서 유다에 편입된 세 지역은 유다와 

     합쳐지고 한 통치자에게 속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그러므로 대사제 말고는 다른 어떤 권력자에게 

     복종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39 나는 프톨레마이스와 그 인접 지역을 예루살렘 성소에 

     선물로 주어, 성소의 경비를 충당하도록 하겠습니다.

*40 여기에 덧붙여 나도 해마다 적절한 곳에서 거둔 임금의 

     수입 가운데에서 은 만 오천 세켈을 주겠습니다.

*41 관리들이 처음 몇 해 동안 주다가 나중에는 주지 

     않던 모든 추가 보조금도 지금부터는 성전 

     비용으로 다시 내줄 것입니다.

*42 거기에다 해마다 성소 수임에서 받아 오던 은 오천 

     세켈도 면제 합니다. 그것은 그곳에서 봉직하는 

     사제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43 임금에게 빚을 졌거나 그 밖에 온갖 다른 사정으로 

     예루살렘 성전이나 그 경내 어디로든 달아난 자는 

     누구나 사면되고, 내 왕국에 있는 제 소유물도 

     다 되돌려 받을 것입니다.

*44 성소 건물을 보수하고 재건하는 경비는 

     임금의 수입에서 충당할 것입니다.

*45 또한 예루살렘 성벽을 보수하고 그 둘레를 튼튼히 하는 

     경비도 임금의 수입에서 충당하며, 유다 땅의 다른 

     성벽들을 보수하는 비용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데메트리오스가 죽다

*46 요나탄과 백성은 이 말을 듣고 아무도 그것을 믿거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들은 데메트리오스가 

     이스라엘에서 저지른 엄청난 악행과 자기들을 

     몹시 괴롭힌 일을 기억하였기 때문이다.

*47 그러나 자기들에게 먼저 평화의 말을 해 온 

     알렉산드로스에게는 호감을 가지고 언제나 

     그와 동맹 관계를 유지하였다.

*48 그때에 알렉산드로스 임금은 대군을 모아 

     데메트리오스에게 맞서 진을 쳤다.

*49 두 임금이 교전한 끝에 알렉산드로스 군대가  

     달아나자, 데메트리오스가 그를 추격하여 

     그의 군사들을 무찌르고

*50 해가 질때까지 치열한 전투를 벌였지만 

     데메트리오스는 그날 전사하고야 말았다.


알렉산드로스가 프톨레마이오스와 맹약을 맺다

*51 알렉산드로스는 이집트 임금 프톨레마이오스에게 

     사신응 보내어 이러한 말을 전하였다.

*52 "내가 이제 나의 왕국으로 돌아와서, 조상들의 왕좌에 

     오르고 통치권을 잡았습니다. 데메트리오스를 

     무찌르고 우리 영토를 되찾은 것입니다.

*53 나는 그와 전쟁을 벌였는데, 그와 그의 군대가 

     우리에게 패배하여, 우리가 그의 왕좌에 앉게 

     되었습니다.

*54 그러니 이제 우리 서로 우호 관계를 맺읍시다. 

     따님을 내 아내로 주십시오. 그러면 나는 

     사위가 되어, 임금님의 품위에 맞는 선물을 

     임금님과 따님에게 드리겠습니다."

*55 그러자 프톨레마이오스 임금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임금님이 조상들의 땅으로 돌아가 그 왕좌에 

     앉게 된 날이야말로 복된 날입니다.

*56 이제 나는임금님이 편지에 쓴 대로 하겠으니, 

     우리가 상견례를 하게 프톨레마이스에서 

     만납시다. 나는 제안대로 임금님의 장인이 

     되겠습니다."

*57 그 뒤 프톨레마이오스는 백육십이년에 자기 딸 

     클레오파트라를 데리고 이집트에서 나와 

     프톨레마이스로 갔다.

*58 알렉산드로스 임금이 그를 영접하였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자기 딸 클레오파트라를 알렉산드로스에게 넘겨주고, 

     임금들이 하는 대로 프톨레마이스에서 매우 호화로운 

     혼인 잔치를 벌였다.


알렉산드로스가 요나탄과 맹약을 맺다

*59 알렉산드로스 임금은 요나탄에게 자기를 

     만나러 오라고 편지를 썼다.

*60 그래서 요나탄은 화려한 행렬을 이끌고 프톨레마이스로 

     가서, 그 두 임금을 만나 은과 금을 주고 그들의 

     벗들에게도 많은 예물을 주어 호감을 샀다.

*61 그때에 이스라엘에서 간악한 자들, 곧 변절자들이 

     몰려가서 그를 고발하였지만, 임금은 그들의 말에 

     주위를 기울이지 않았다.

*62 임금은 오히려 요나탄의 옷을 벗기고 자주색 옷을 

     입혀주라고 명령하였다. 부하들이 그대로 실행하자,

*63 임금은 그를 제 곁에 앉히고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이분을 모시고 성읍 한복판으로 가서, 

     아무도 어떤 문제로든 이분을 고발하거나 어떤 

     구실로든 이분을 괴롭히지 말라고 선포하여라."

*64 요나탄을 고발한 자들은, 그렇게 선포되는 대로 

     그가 영광을 차지하고 자주색 옷을 입은 것을 

     보고는 모두 달아났다.

*65 그러자 임금은 그를 영광스럽게 하여 첫째가는 벗들 

     가운데 하나로 등록시키고 그를 총독으로 또 

     지방 장관으로 세웠다.

*66 요나탄은 기뻐하며 평화로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요나탄이 아폴로니우스와 싸우다

*67 백육십오년에 데메트리오스의 아들 데메트리오스가 

     크레타에서 나와, 자기 조상들의 땅으로 들어갔다.

*68 알렉산드로스 임금은 이 소식을 듣고 몹시 걱정하며 

     안티오키아로 돌아갔다.

*69 데메트리오스가 아폴로니우스를 코일레 시리아의 

     총독으로 세웠다. 아폴로니스는 대군을 모아 

     얌니야에 진을 치고, 대사제 요나탄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러한 말을 전하였다.

*70 "오로지 그대만 우리에게 저항하고 있소. 그대 때문에 

     내가 웃음거리가 되고 조롱거리가 되었소. 

     어찌하여 그대는 그 산속에서 우리에게 위세를 

     부리는 것이오.

*71 지금이라도 그대의 군대를 믿는다면 우리가 있는 

     평야로 내려오시오. 거기에서 서로 겨루어 봅시다. 

     성읍들의 군대는 내 편이오.

*72 내가 누구인지, 우리를 돕는 나머지 사람들이 누구인지 

     물어보시오. 그대의 조상들이 저희 땅에서 두 번이나 

     패주하였기 때문에, 그대들도 우리에게 맞설  없다고 

     사람들이 말해 줄 것이오.

*73 평야에서는 그대가 이처럼 많은 기병과 군대와 겨룰 수 없소. 

     이곳에는 돌도 자갈도 없고 달아날 데도 없소."

*74 요나탄은 아폴로니누스의 말을 듣고 분이 치밀어, 군사 

     만 명을 뽑아 예루살렘에서 나왔다. 그의 형 시몬도 

     그를 도우려고 합세하였다.

*75 요나탄이 야포 앞에 진을 쳤지만, 아폴로니우스의 

     주둔군이 야포에 있었으므로 그 성읍 주민들은 

     그에게 성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요나탄의 

     군대가 그곳을 공격하자.

*76 성읍 주민들이 두려워서 성문을 열어 주었다. 

     그리하여 요나탄이 야포를 점령하였다.

*77 아폴로니우스는 이 소식을 듣고 기병 삼천과 

     큰 군대를 집합시켜, 그곳을 그냥 지나치는 

     척하며 아스돗으로 갔다. 그는 또한 자기의 

     수많은 기병대를 믿었으므로 평야로 진군하였다.

*78 그러자 요나탄이 그를 뒤쫓아 아스돗까지 갔다. 

     거기에서 양쪽 군대가 맞서 싸웠다.

*79 아폴로니우스는 기병 천명을 미리 후방에 숨겨 

     두었지만,

*80 요나탄은 자기 뒤에 복병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적군은 요나탄의 군대를 

     포위하고 그의 병사들에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활을 쏘아 댔다.

*81 그러나 병사들은 요나탄이 명령한 대로 꿋꿋이 버티었다. 

     마침내 적의 군마들이 지치게 되었다.

*82 이렇게 적의 기병대가 지쳐 있었으므로, 시몬이 

     자기 군대를 이끌고 가서 적의 전열과 맞서 싸우자, 

     적군은 시몬에게 패배하여 달아났다.

*83 기병대도 평야에 뿔뿔이 흩어져, 목숨을 구하여고 

     아스돗으로 달아나 저희 신전인 벳 다곤으로 들어갔다.

*84 요나탄은 아스돗과 그 주변 성읍들을 불태우고 

     거기에서 전리품을 거둔 다음, 다곤 신전과 

     그곳으로 피신한 자들을 불로 태워 버렸다.

*85 그리하여 칼에 맞아 쓰러진 자와 불에 타 

     죽은 자가 팔천 명가량 되었다.

*86 요나탄은 그곳을 떠나 아스클론을 향하여 진을 쳤다. 

     그러자 그 성읍 주민들이 나와 그를 성대히 맞이하였다.

*87 요나탄은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군사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88 알렉산드로스 임금이 그 소식을 듣고 요나탄을 더욱 

     영예롭게 하였다.

*89 그는 관습상 임금의 친족에게만 주는 금 죔쇠를 

     요나탄에게 보내고, 에클론과 거기에 딸린 모든 

     지역을 그의 몫으로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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