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베오기 상권 2장 1절 ~ 2장 70절

2024. 10. 26. 오전 5:21:14

글자

마타티아스와 그의 다섯 아들

*02 무렵에 요아립 가문의 사제로서, 시메온의 손자이며 

     요하난의 아들인 마타티아스가 예루살렘을 떠나 

     모데인에 자리를 잡았다.

*02 그에게는 다섯 아들이 있었는데, 가띠라고 하는 요하난,

*03 타씨라고 하는 시몬,

*04 마카베오라고 하는 유다,

*05 하우아란이라고 하는 엘아자르, 

     그리고 아푸스라고 하는 요나탄이다.

*06 마타티아스는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하느님을 

     모독하는 짓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07 이렇게 말하였다.

          "아! 슬프다. 나는 왜 태어나서 내 백성이 망하고

          거룩한 도성이 망하는 것을 보아야 하는가?

          사람들은 그 곳이 원수들 손에 넘어가고

          성소가 이민족들 손에 넘어갈 때

          그냥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네,

*08      성전은 볼품없는 남자처럼 되고

*09      영광스러운 기물들은 노략질을 당하여 빼앗겼네.

          그곳의 어린이들은 거리에서 학살당하고

          젊은이들은 적군의 칼에 쓰러졌네.

*10      이 나라를 나누어 먹지 않은 민족이 어디 있는가?

          이 나라의 재물을 약탈하지 않은 민족이 어디 있는가?

*11      이 나라의 모든 장식을 앗아 가 버렸네.

          자유의 몸이 노예가 되어 버렸네.

*12      보라, 우리의 거룩한 곳,

          우리의 아름다움이요 영광이던 곳에 페허가 되었네.

          이민족들이 그곳을 더렵혀 버렸네.

*13      우리가 더 살아 무엇하리오?"

*14 마타티아스와 그 아들들은 저마다 제 옷을  

     찢은 다음 자루옷을 두르고 크게 슬퍼하였다.


마타티아스가 이민족들의 제사를 거부하다

*15 배교를 강요하는 임금의 관리들이 모데인에서도

     제물을 바치게 하려고 그 성읍으로 갔다.

*16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이 그 관리들 편에 

     가담하였지만 마타티아스와 그 아들들은 

     한데 뭉쳤다.

*17 그러자 임금의 관리들이 마타티아스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이 성읍의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존경을 

     받는 큰사람이며 아들들과 형제들에게도 지지를 

     받고 있소.

*18 모든 민족들과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에 남은 자들처럼, 

     당신도 앞장서서 왕명을 따르시오. 그러면 당신과 당신 

     아들들은 임금님의 벗이 될 뿐만 아니라, 은과 금과 많은 

     선물로 부귀를 누릴 것이오.

*19 그러나 마타티아스는 큰소리로 대답하였다.

     "임금의 왕국에 사는 모든 민족들이 그에게 

     복종하여, 저마다 자기 조상들을 종교를 버리고 

     그의 명령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하더라도,

*20 나와 내 아들들과 형제들은 우리 조상들의 계약을 

     따를 것이오.

*21 우리가 율법과 규정을 저버리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소.

*22 우리는 임금의 말을 따르지도 않고 우리의 종교에서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않겠소."

*23 그가 이 말을 마쳤을 때, 어떤 유다 남자가 나오더니 

     모든 이가 보는 앞에서 왕명에 따라 모데인 제단 

     위에서 희생 제물을 바치려고 하였다.

*24 그것을 본 마타티아스는 열정이 타오르고 

     심장이 떨리고 의분이 치밀어 올랐다. 

     그는 달려가 제단 위에서 그자를 쳐죽였다.

*25 그때에 그는 제물을 바치라고 강요하는 임금의 

     신하도 죽이고 제단도 헐어 버렸다.

*26 이렇게 그는 전에 피느하스가 살루의 아들 

     지므리에게 한 것처럼, 율법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27 그러고 나서 마타티아스는 그 성읍에서 "율법에 대한 

     열정이 뜨겁고 계약을 지지하는 이는 모두 나를 

     따라나서시오." 하고 큰소리로 외쳤다.

*28 그리고 그와 그의 아들들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성읍에 남겨 둔 채 산으로 달아났다.


마타티아스의 투쟁

*29 그때에 정의와 공정을 추구하는 많은 이들이 

     광야로 내려가서 거기에 자리를 잡았다.

*30 그들만이 아니라 그들의 아들과 아내, 그리고 

     가축까지 그렇게 하였다. 불행이 그들을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31 왕명을 거역한 이들이 광야의 피신처로 내려갔다는 

     보고가 예루살렘의 다윗 성에 있던 임금의 신하들과 

     군사들에게 들어갔다.

*32 그래서 큰 군대가 그들 뒤를 쫓아 나섰다. 그들을 

     따라 잡은 그 군대는 맞은 쪽에 진을 치고 안식일에 

     그들을 공격할 채비를 잦추었다.

*33 그러고는 그들에게 "자. 이제 그만 나와서 임금님 

     말씀대로 하여라. 그래야 살 수 있다." 하고 말하였다.

*34 그러나 그들은 "우리는 나가지 않는다. 그리고 임금의 

     말대로 하여 안식일을 더럽히지도 않겠다." 하고 

     대답하였다.

*35 그러자 곧 그들에게 공격이 퍼부어졌다.

*36 그러자 그들은 대항하지 않았다. 돌을 던지지도 않고 

     자기들의 피신처를 봉쇄하지도 않고,

*37 "우리는 모두 깨끗한 채로 죽겠다. 너희가 우리를 

     부당하게 죽였다는 것을 하늘과 땅이 증언해 줄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38 이렇게 그들은 안식일에 공격을 받아 아내와 

     자녀와 가축과 더불어 죽어 갔다. 

     죽은 이는 천 명이나 되었다.

*39 마타티아스와 그의 벗들이 이 소식을 듣고 

     그들의 죽음을 몹시 슬퍼하며,

*40 서로 이렇게 말하였다. "이 형제들이 한 것처럼 한다면,  

     무리가 모두 목숨과 규정을 지키기 위하여 이민족들과 

     싸우지 않는다면, 이제 곧 그들은 이 땅에서 우리를 

     몰살시킬 것이다."

*41 그날에 그들은 이렇게 결의하였다. "안식일에 우리를 

     공격해 오는 자가 있으면, 그가 누구든 맞서 싸우자.  

     그래야 피신처에서 죽어 간 형제들처럼 우리가 모두 

     죽는 일이 없을 것이다."

*42 그때에 한 무리의 하시드인들이 그들과 합류하였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용맹한 전사들이며 모두 율법에 

     헌신하는 이들이었다.

*43 재난을 피하여 달아난 이들도 모두 그들과 합세하여 

     그들을 지지하였다.

*44 그들은 군대를 조직하여, 분노를 터뜨리며 죄인들을 

     쳐부수고 격분을 터뜨리며 무도한 자들을 쳐부수었다. 

     살아남은 자들은 목숨을 구하려고 이민족들에게 

     달아났다.

*45 마타티아스와 그들의 벗들은 그 일대를 돌아다니며 

     제단을 헐어 버리고,

*46 이스라엘 영토안에서 할례를 받지 않은 아이들을 

     찾아내어 모두 강제로 할례를 베풀었다.

*47 그들은 또 교만한 자들을 쫓아냈다. 그들이 

     하는 일은 다 잘되어 갔다.

*48 그들은 이민족들의 손과 임금들의 손에서 율법을 

     되찾고, 죄인에게 승리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마타티아스의 유언과 죽음

*49 마타티아스는 죽을 날이 다가오자 자기 아들들에게 

     말하였다. "지금은 교만과 냉소가 득세하고 있다. 

     멸망의 때며 격렬한 분노의 때다.

*50 얘들아, 이제 너희는 율법을 위하여 열성을 

     다하고 우리 조상들의 계약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라.

*51      우리 조상들이 그들 세대에 하였던 일들을 기억하여라.

          그러면 너희는 큰 영광과 영원한 이름을 얻을 것이다.

*52      아브라함은 시련 가운데에서 믿음을 지켜

          그것이 그의 의로움으로 인정받지 않았느냐?

*53      요셉은 어려운 때에도 계명을 지켜

          이집트의 주인이 되었고

*54      우리 조상 피느하스는 불타는 열성 덕분에

          영원한 사제직의 계약을 받았다.

*55      여호수아는 명령을 완수하여

          이스라엘의 판관이 되었고

*56      칼렙은 회중 앞에서 증언하여

          이 땅에서 상속 재산을 받았다.

*57      다윗은 충실한 덕분에

          영원한 왕좌를 차지하였고

*58      엘리야는 율법에 대한 불타는 열성 덕분에

          하늘로 들려 올라갔다.

*59      하난야와 아자르야와 미사엘은 믿음으로

          불에서 구조되었고

*60      다니엘은 무죄한 덕분에

          사자들의 입에서 구출되었다.

*61      그러므로 너희는 대대로 명심하여라.

          그분께 희망을 두는 이는 아무도 약해지지 않는다.

*62      죄 많은 사람의 말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의 영광은 거름 더미와 구더기로 변한다.

*63      그는 오늘 높이 올라가도 내일이면 찾아볼 수 없다.

          정녕 그는 먼지로 돌아가고 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64      얘들아, 용감히 행동하고 율법을 굳게 지켜라.

          정녕 율법으로 너희는 영광을 받을 것이다.

*65 나는 너희 형 시메온이 분별력 있는 사람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언제나 그의 말을 들어라. 그는 너희에게 아버지 

     노릇을 할 것이다.

*66 젊어서부터 힘센 용사였던 유다 마카베오는 

     군대의 장수가 되어 이방 민족들과 맞서 싸워라.

*67 너희는 율법을 지키는 이들을 모두 모아 너희 

     겨레의 원수를 갚아야 한다.

*68 이민족들에게 복수를 하고 율법이 명령하는 것을 

     잘 지켜라."

*69 마타티아스는 그들에게 축복하고 자기 조상들 

     곁으로 갔다.

*70 그는 백사십육년에 죽어 모데인에 있는 자기 

     조상들 무덤에 묻혔다. 온 이스라엘이 

     그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였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구약성서 이어쓰기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