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르기 5장 1절 ~ 5장 14절

2024. 10. 22. 오전 7:07:25

글자

에스테르가 임금 앞에 나아가다

*01 사흘째 되는 날, 에스테르는 왕비의 정장을 하고서 

     왕궁을 마주 보고 그 앞뜰에 섰다. 임금은 궁궐 안 

     왕좌에 대문을 마주하고 앉아 있었다.

*02 에스테르 왕비가 뜰에 서 있는 것을 임금이 보고 

     그를 귀엽게 여겼다. 그래서 임금이 자기 손에 든 

     황금 왕홀을 그에게 내밀자, 에스테르는 가서 

     왕홀 끝에 손을 대었다.

*1(01)  사흘째 되는 날, 기도를 마친 에스테르는 

         기도복을 벗고 화려한 옷을 입었다.

*1(02)  그는 호화롭게 차려입고서, 모든 것을 보시는 

         구원자 하느님께 간청한 뒤, 두 시녀를 데리고 

         나섰다.

*1(03)  그리고 기운이 없는 듯 한 시녀에게 몸을 기대자,

*1(04)  다른 시녀가 그의 옷자락을 받쳐 들고 뒤를 따랐다.

*1(05)  홍조를 띤 에스테르는 지극히 아름다웠다. 

         그의 얼굴은 사랑받는 여인처럼 화사했지만, 

         마음은 두려움으로 조여들었다.

*1(06)  에스테르는 문들을 모두 지나서 임금 앞에 섰다. 

         임금은 온통 금과 보석으로 번쩍이는 어의로 

         성장하고 자기 왕국의 왕좌에 앉아 있었는데, 

         그는 보기에도 두려운 모습이었다.

*1(07) 그가 영광으로 빛나는 얼굴을 들고 지극히 노여운 

        눈으로 쳐다보자, 왕비는 실신하여 쓰러지면서 

        창백한 얼굴로, 앞서 가는 시녀의 머리에 몸을 

        기대었다.

*1(08) 그때 하느님께서 임금의 영을 부드럽게 바꾸어 

        놓으시자, 임금은 깜짝 놀라 왕좌에서 벌떡 일어나 

        왕비가 정신을 차릴 때까지 그를 팔에 안았다. 

        그리고서는 다정한 말로 위로하며

*1(09) 말하였다. "에스테르, 웬일이오? 나는 당신의 

        오라버니요. 안심하오.

*1(10) 당신은 죽지 않을 것이오. 우리의 법규는 

        평민들을 위한 것이라로.

*1(11) 다가오시오."

*1(12) 그러고는 황금 왕홀을 들어 에스테르의 

        목에 댄 다음 그를 껴안아 입 마추고 

        "나에게 말해 보오."

*1(13) 에스테르가 그에게 말하였다. "임금님, 

        저에게는 임금님이 하느님의 천사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임그님의 영광에 

        대한 두려움으로 저의 마음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1(14) 임금님은 놀라운 분이십니다. 임금님, 

        또한 임금님의 얼굴은 인자하심으로 

        충만합니다.

*1(15) 에스테르는 이렇게 말하다가 실신하여 

        쓰러졌다.

*1(16) 그러자 임금은 깜짝 놀라고 그의 시종들은

        모두 왕비를 위로하였다.

*03 임금이 그에게 말하였다. "에스테르 왕비, 무슨 일이오?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오? 왕국의 반이라도 주겠소."

*04 그러자 에스테르가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좋으시다면, 

     제가 하만을 위하여 마련한 연회에 임금님께서 오늘 

     그와 함께 와 주셨으면 합니다." 

*05 이에 임금은 "에스테르의 말대로 할 터이니 

     하만을 곧바로 데려오너라." 하고 분부를 내렸다. 

     이렇게 해서 임금과 하만은 에스테르가 마련한 

     연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06 술을 마시면서 임금이 에스테르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오? 그대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오.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오? 

     왕국의 반이 라도 그대에게 주겠소."

*07 에스테르가 대답하였다. "저의 소청과 

     저의 소원을 말하라 하십니까?

*08 제가 임금의 눈에 들어, 임금님께서 기꺼이 

     저의 소청을 들어주시고 저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겠다면, 제가 마련하는 연회에 임금님께서 

     하만과 다시 와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면 내일 임금님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교만한 하만이 복수심에 불타다

*09 그날 하만은 기쁘고 흐뭇한 마음으로 자리를 

     물러 나왔다. 그런데 하만이 궁궐 대문에서 

     모르도카이를 보았는데도, 그가 자기 앞에서 

     일어서지도 않고 경의도 표하지 않자, 

     하만은 모르도카이에 대한 노기로 가득 찼다,

*10 그러나 하만은 꾹 참고 집에 돌아가 친구들과 

     자기 아내 제레스를 불러오게 하였다.

*11 하만은 그들에게 자기의 막대한 재산과 자식이 

     많은 것을 자랑하고, 임금이 자기를 영예롭게 

     해 준 모든 것이며 임금의 모든 대신과 시종들보다 

     높은 지위에 올려 준 것을 자랑스레 이야기하였다.

*12 그리고 덧붙여 말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에스테르 

     왕비는 손수 마련한 연회에 나만 임금님과 함께 

     오도록 했다오. 게다가 나는 내일도 임금님과 함께 

     그분께 초대를 받았소.

*13 그렇지만 유다인 모르도카이가 궁궐 대문에서 

     근무하는 것을 보는 한, 이 모든 것이 내게는 

     만족스럽지 않소."

*14 그러자 그의 아내 제레스와 그의 모든 친구들이 

     말하였다. "높이 쉰자짜리 말뚝을 만들어. 

     내일 아침에 임금님께 말씀드려서 모르도카이이를 

     거기에 매달게 하십시오. 그러고 나서 임금님과 함께 

     기쁘게 연회에 가십시오." 이 제안이 하만의 마음에 

     들어 말뚝을 만들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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