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딧기 7장 1절 ~ 7장 32절

2024. 10. 14. 오전 7:57:26

글자

홀로페르네스가 배툴리아를 포위하다

*01 이튿날 홀로페르네스는 전 군대와 보충 부대로 편입된 

     모든 병사들에게, 진을 걷어 배툴리아로 출발하면서 

     산악 지방으로 올라가는 길목들을 점령하고 이스라엘 

     자손들과 싸우라고 명령하였다.

*02 그날에 전사들이 모두 진을 걷어 출발하였다. 

     그들 군대의 병력은 보병이 십칠만. 

     기병이 만 이천이었으며, 그 밖에도 

     물자와 또 그것은 나르는 보졸들이 있었다. 

     그것은 아주 큰 무리였다.

*03 그들은 배툴리아 근처 넓은 계곡의 샘 옆에 진을 쳤다. 

     그 진의 너비는 도탄을 넘어 벨바임까지 이르고, 

     길이는 배툴리아에서 이즈르엘 맞은쪽에 있는 

     키라몬까지 이르렀다.

*04 그들의 무리를 본 이스라엘 자손들은 깜짝 놀라 

     말하였다. "이제 저자들이 온 땅을 먹어 치워 

     버리겠구나. 어떠한 높은 산도 어떠한 골짜기도 

     어떠한 언덕도 저들의 무게를 견디어 

     내지 못하겠구나."

*05 그러면서 그들은 저마다 병기를 들고 탑마다 

     불을 피우고서는, 그날 밤을 새우며 망을 보았다.

*06 이틀째 되는 날,홀로페르네스는 배툴리아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보는 앞에서 자기의 

     온 기병대를 이끌고 나왔다.

*07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성읍으로 가는 길목들을 

     살펴보고 샘들을 돌아본 다음에 그것들을 점령하고 

     나서, 군사들의 초소를 세워 놓고 자기의 병사들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갔다.

*08 그때에 에사우 자손들의 모든 수장과 모압 

     백성의 모든 수령과 해안 지방의 장수들이 

     홀로페르네스에게 가서 말하였다.

*09 "주인님께서는 이 말씀을 들으시어, 주인님의 

     군대가 손실을 입지 않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10 이스라엘 자손들의 이 백성은 자기들이 가진 

     창이 아니라, 자기들이 사는 산들이 높은 것을 

     믿고 있습니다. 그들이 사는 산들의 꼭대기로 

     오르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11 그러니 이제 주인님, 대열을 갖추고 싸우는 

     전투에서 하듯이 그들과 전투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야 주인님의 병사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도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12 주인님께서는 진영에 머무르시면서, 주인님의 군대에 

     속한 이들은 한 사람도 빠뜨리지 말고 아껴 두십시오. 

     그리고 주인님의 종들을 시켜 저 산발치에서 흘러 

     나오는 샘을 장악하게 하십시오.

*13 배툴리아의 모든 주민이 저 샘애서 물을 

     길어 먹습니다. 그러니 그들은 목말라 

     죽게 되어 마침내 자기들의 성읍을 넘길

     것입니다. 그동안 저희와 저희 병사들은 

     부근의 여러 산꼭대기에 올라가 진을 치고, 

     저 성읍에서 한 사람도 나오지 못하도록 

     지키겠습니다.

*14 그들은 물론 여자들과 아이들도 굶주림으로 

     쇠약해져서, 칼이 그들에 닿기도 전에 

     자기들이 사는 길거리에 쓰러져 널릴 것입니다.

*15 이렇게 하면 그들이 주인님을 평화롭게 맞아들이지 

     않고 반역한 죄에 대하여 혹독한 보복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6 그들의 말이 홀로페르네스와 그의 모든 시종의 

     마음에 들어, 홀로페르네스는 그들이 말한 대로 

     하라고 명령하였다.

*17 그리하여 암몬 자손들의 군대는 아시리아인 

     천오백 명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 계곡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물길과 

     샘들을 점령하였다.

*18 에사우의 자손들과 암몬 자손들도 올라가서 

     도탄 맞은쪽 산악 지방에 진을 쳤다. 

     그리고 자기들 가운데 일부를 남쪽과 

     동쪽으로, 곧 에그레벨 맞은쪽으로 보냈다. 

     에그레벨은 모크무르 마른내 위의 쿠스 

     부근에 있었다. 아시리아인들의 나머지 

     군대는 평야에 진을 쳐 온 땅을 뒤덮었다. 

     그들의 천막과 물자가 수없이 펼쳐저 아주 

     큰무리를 이루었던 것이다.

*19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 저희의 하느님께 

     부르짖었다. 적군들이 모두 자기들을 

     포위하여 그들에게서 빠져나갈 방도가

     없어, 용기를 잃고 말았던 것이다.

*20 아시리아의 온 군대, 그들의 보병대와 병거대와 

     기병대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삼십사 일 동안 

     에워쌌다. 마침내 배툴리아의 모든 주민이 물을 

     받아 놓은 그릇마다 물이 떨어지고

*21 저수 동굴은 바닥이 났다. 마실 물을 일정 양만 

     배급받았기 때문에, 그들은 단 하루도 물을 

     실컷 마실 수 없었다.

*22 아이들은 생기를 잃고 여자들과 젊은이들은 

     목이 말라 기력을 잃어, 성읍의 길거리와 

     성문 통로에 쓰러졌다. 이제 그들은 힘이 

     하나도 없었다.

*23 그러자 젊은이, 여자, 아이 할 것 없이 온 백성이 

     우찌야와 성읍의 모든 수장에게 몰려들어, 

     원로들이 다 있는 앞에서 큰 소리를 지르며 

     말하였다.

*24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우리 사이를 판가름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아시리아인들과 화친을 

     맺지 않아 우리에게 큰 불의를 저질렀습니다.

*25 이제 우리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가 목이 마르고 기운이 다 빠져서 

     그들 앞에 쓰러져 널리도록,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들 손에 팔아넘기셨습니다.

*26 그러니 저들의 블러들여, 이 온 성읍을 홀로페르네스의 

     병사들, 그의 모든 군대의 전리품으로 넘기십시오.

*27 우리에게는 그들의 노획물이 되는 편이 낫습니다. 

     우리는 정말 종이 되겠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목숨은 부지할뿐더러, 우리 아이들이 죽어 가는 모습을, 

     아내와 자식들의 목숨이 끊어지는 모습을 우리 눈으로 

     보지 않게 될 것입니다.

*28 우리는 하늘과 땅의 이름으로, 또 우리의 죄와 

     우리 조상들의 죄악에 따라 우리에게 보복하시는 

     우리의 하느님, 우리 조상들의 주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간청합니다. 우리가 말한 대로 

     바로 오늘 실행해 주십시오.

*29 온 회중 가운데에서 큰 울음소리가 일제히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들은 주 하느님께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

*30 그때에 우찌야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형제들이여 

     용기를 내십시오. 닷새만 더 견디어 냅시다. 

     그동안에 주 우리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비를 

     다시 우리에게 돌리실 것입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마냥 내버려 두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31 만일 닷새가 지나도 우리에게 마무런 도움이 

     오지 않으면, 여러분의 말대로 하겠습니다."

*32 그리고 나서 우찌야는 백성을 해산시켜 저마다 

     자기 자리로 돌아가게 하였다. 그들은 여자들과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성읍의 성벽과 

     탑으로 올라갔다. 성읍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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