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딧기 5장 1절 ~ 5장 24절

2024. 10. 13. 오전 8:34:29

글자

홀로페르네스가 회의를 소집하다

*01 이스라엘 자손들이 전쟁을 준비하면서 산악 지방의 

     통행로들을 폐쇄하였을 뿐만 아니라 높은 산봉우리마다 

     성을 쌓고 평야에는 장애물을 설치하였다는 사실이, 

     아시리아 군대의 대장군 홀로페르네스에게 보고되었다.

*02 그러자 그는 화가 잔뜩 나서, 모압의 모든 제후와 암몬의 

     장수들과 해안 지방의 모든 총독을 불러 놓고,

*03 이렇게 말하였다. "가나안 자손들아, 저 산악 지방에 

     사는 백성이 어떤 백성인지, 저들이 사는 성읍들이 

     어떠한지, 저들의 군대가 얼마나 큰지, 저들의 능력과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 저들을 다스리고 군대를 

     지휘하는 임금이 누구인지 말해 보아라.

*04 이 서쪽 지방의 모든 주민가운데에서 왜 저들만 

     나를 맞으러 오기를 거부하느냐?


아키오르가 이스라엘인들에 관하여 말하다

*05 모든 암몬인의 수령인 아키오르가 대답하였다. 

     "주인님께서는 이 종이 드리는 말씀을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주인님께서 계시는 이 부근 산악 지방에 

     사는 저 백성에 관하여 진실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이 종의 입에서는 거짓이 하나도 흘러 나가지 않을 

     것입니다.

*06 저 백성은 칼데아인들의 후손입니다.

*07 그들은 칼데아 땅에서 살던 조상들의 신들을 따르기가 

     싫어서, 한때 메소포타미아에서 산 적도 있습니다.

*08 그들이 조상들의 길을 버리고 하늘의 하느님, 자기들이 

     알게 된 하느님을 경배하였으므로, 조상들의 신들 

     앞에서 쫓겨나 메소포타미아로 달아난 뒤에 

     오랫동안 거기에서 살았던 것입니다.

*09 그런데 그들의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는 곳에서 

     나와 가나안 땅으로 가라고 분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여기에 자리 잡고 번성하여 

     금과 은, 그리고 아주 많은 가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0 그 뒤에 기근이 온 가나안 땅을 뒤덮자 그들은 

     이집트로 내려가, 먹고 살 수 있을 때까지 

     거기에서 살았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의 겨레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큰 무리로 불어났습니다.

*11 그러자 이집트 임금이 그들에게 적대심을 품고 나서서, 

     교묘한 방식으로 벽돌을 만드는 노역을 시키며 그들을 

     억누르고 종으로 삼았습니다.

*12 그래서 그들이 저희 하느님께 부르짖자, 그분께서 

     손쓸 길 없는 여러 가지 재안으로 온 이집트 땅을 

     치셨습니다. 그리하여 이집트인들이 그들을 

     내쫓았습니다.

*13 하느님께서는 또 그들 앞에 놓인 홍해의 물을 

     마르게 하시고,

*14 시나이와 카데스 바르네아 길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들은 광야의 주민들을 모두 내쫓고,

*15 아모리인들의 땅에 자리를 잡고서는 헤스본인들을  

     자기들의 힘으로 전멸시겼습니다. 그리고 요르단을 

     건너서 저 산악 지방을 모두 차지하였습니다.

*16 그들은 가나안인, 프리즈인, 여부스인, 스켐인, 

     그리고 모든 기르가스인을 내쫓고 저곳에서 

     오랫동안 살았습니다.

*17 그들이 저희 하느님 앞에서 죄를 짓지 않는 한, 불의를 

     미워하시는 하느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셨기 때문에 

     그들은 번영하였습니다.

*18 그러나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길에서 벗어나자, 

     그들은 많은 전투에서 무참히 패배하고 

     이국 땅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들의 성전은 

     완전히 파괴되고 그들의 성읍들은 적군에게 

     빼앗겼습니다.

*19 그러나 이제 자기들의 하느님께 되돌아간 그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살던 곳에서 돌아와, 자기들의 

     성소가 있는 예루살렘을 되찾고 황폐해진 

     저 산악 지방에 다시 자리를 잡았습니다.

*20 그러나 이제 저의 상전이신 주인님! 만일 저 백성이 

     잘못하여 자기들의 하느님께 죄를 지었고, 몰락의 

     원인이 되는 그 죄를 우리가 그들에게서 찾아 낸다면, 

     올라가서 그들과 싸울 수 있습니다.

*21 그러나 저 민족에게 죄과가 없으면, 주인님께서는 

     그냥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들의 주님, 그들의 

     하느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시어 우리가 온 세상의 

     우셋거리가 될 것입니다."


아키오르가 반대에 부딪히다

*22 아키오르가 이 말을 마치자 천막 둘레에 빙 둘러서 있던 

     사람들이 모두 웅성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홀로페르네스의 

     지휘관들과 해안 지방과 모압의 주민들은 일제히 아카오르를  

     처단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23 "우리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격렬한 전투를 벌일 힘도 능력도 없는 

     백성입니다.

*24 그러니 저희의 상전이신 홀로페르네스 님, 올라갑시다.

     그들은 대장군님 휘하 온 군대의 먹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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