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그러자 그 여자는 울음을 그쳤다.
이상한 물고기를 잡다
*02 그리하여 그 청년 토비야는 천사와 함께 집을 나섰다.
그 집 개도 청년을 따라 집을 나서서 그들과 함께 떠났다.
그 두 사람은 길을 가다가 첫째 날 밤이 되자,
티그리스 강 가에서 야영하기로 하였다.
*03 청년은 발을 씻으려고 티그리스 강으로 내려갔다.
그때에 커다란 물고기가 물에서 뛰어올라 청년의 발을
삼키려고 하였다. 청년이 소리를 지르자,
*04 천사가 그에게 "그 물고기를 붙잡고 놓치지 마시오."
하고 말하였다. 청년은 물고기를 붙들어 뭍으로
가지고 올라왔다.
*05 그러자 천사가 말하였다. "물고기 배를 갈라 쓸개와
염통과 간은 효험이 좋은 약이라오."
*06 청년은 물고기의 배를 갈라 쓸개와 염통과 간을
따로 모아 놓고 나서, 고기의 일부는 구워 먹고
나머지는 소금에 절여 두었다. 그 두 사람은 함께
길을 걸어 마침내 메디아에 가까이 이르렀다.
*07 그때에 청년이 천사에게 "아자르야 형제, 그 물고기의
염통과 간, 그리고 쓸개가 도대체 무슨 약이 된다는
말이오?" 하고 묻자,
*08 천사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 물고기의 염통과
간은 마귀나 악령에 시달리는 남자나 여자 앞에서
태워 연기를 피우면, 그 시달림이 깨끗이 사라져서
더 이상 남아 있지 않게 된다오.
*09 쓸개는 하얀 막이 생긴 사람 눈에 바르고 그 눈 위로,
하얀 막 위로 입김을 불면 눈이 좋아진다오."
라파엘이 토비야에게 사라와 혼인하라고 권유하다
*10 토비야가 메디아에 들어서서 이미 엑타바나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11 라파엘이 "토비야 형제!" 하고 청년을 부르자 그가
"왜 그러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라파엘이 말하였다.
"우리는 오늘 밤을 라구엘의 집에서 묵어야 하는데,
그 사람은 그대의 친족이오. 그리고 그에게는
사라라는 딸이 있소.
*12 이 사라 말고는 그에게 아들도 없고 딸도 없소.
그대는 사라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니 만큼
다른 모든 사람에 앞서 그 여자를 차지할 자격이 있고,
그 아버지의 재산도 물려받을 권리가 있소.
그 처녀는 현명하고 용감하며 대단히 아름답소.
그 아버지도 훌륭한 분이오."
*13 라파엘이 계속 말하였다. "그대는 사라를 아내로 맞아들일
권리가 있소. 그러니 형제여, 내 말을 들으시오. 사라를
그대의 신부로 맞아들일 수 있도록, 내가 오늘 밤에
그 처녀의 일을 그 아버지와 상의하겠소. 우리가
라게스에서 돌아오는 대로 혼인식을 올립시다.
라구엘이 사라를 그대에게 주기를 마다 하거나
결코 다른 남자와 약혼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소. 만일 그러했다가는 모세의
책에 있는 법령에 따라 사형을 당할 것이오.
사실 라구엘도 그대가 다른 모든 사람에 앞서
자기 딸을 아내로 맞아들일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소. 그러니 이제 형제여, 내 말을 들으시오.
오늘 밤에 그 처녀의 일을 상의하여 그대와 그 처녀의
약혼식을 올리도록 합시다, 그리고 우리가 라게스에서
돌아오면, 그 여자를 그대의 집으로 데려갑시다."
*14 그때에 토비야가 라파엘에게 대답하였다. "아자르야 형제,
내가 듣기로는 그 여자는 이미 일곱 남자와 혼인하였는데
그들이 다 신방에서 죽었소. 그들이 그 여자 방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그 밤으로 죽는 것이오. 그리고 마귀가
그들을 죽였다는 말도 들었소.
*15 마귀가 그 여자는 해치지 않고 그에게 다가가려는
남자만 죽이는 것이오. 그러니 아버지께는 자식이
나밖에 없는데 내가 죽어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 때문에 괴로워하며 무덤으로 내려가시게 되지나
않을따 두렵소. 게다가 그분들을 묻어 드릴 다른
아들도 없소."
*16 그러나 라파엘은 이렇게 말하였다. "그대의 아버지께서
당신의 집안에서 아내를 맞아들이라고 그대에게
분부하셨는데, 그대는 아버지의 분부를 기억하고
있지 않소? 그러니 이제 형제여, 내 말을 들으시오.
마귀는 걱정하지 말고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이시오.
나는 그 여자가 오늘 밤으로 그대의 아내가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소.
*17 그대가 신방에 들어가면 그 물고기의 간과 염통을
조금 꺼내어 향의 잿불에다 올려놓으시오.
그러면 냄새가 퍼질 것이오.
*18 마귀는 그 냄새를 맡고 달아나서 다시는 결코
그 여자 곁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오. 그리고
그대는 그 여자와 동침하려고 할 때, 먼저
둘이서 함께 일어나 하늘의 주님께 기도하며
그대들에게 자비와 구원을 베풀어 주십시고
간청하시오. 두려워하지 마시오. 그 여자는
세상이 생기기 전부터 그대의 아내로 정해졌소.
그대가 이렇게 그 여자를 구해 내면 그 여자는
그대를 따라 나설 것이오. 그대가 그 여자에게서
자녀들을 얻고 그들이 그대에게 동기들처럼
되리라고 나는 생각하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오."
토비야는 라파엘의 말을 듣고 사라가 자기 아버지
집안의 후손으로 자기에게 친족 누이가 된다는
것을 알자, 그 여자를 매우 사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