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딧의 찬양가
*01 유딧이 이렇게 노래하였다.
"손북 치며 나의 하느님께 바치는 노래를 시작하여라.
자바라 치며 나의 주님께 노래를 불러라.
시편과 찬양 노래를 지어 바치고
그분을 높이 받들며 그분의 이름을 불러라.
*02 주님은 전쟁을 쳐 없애 버리시는 하느님,
그분께서 백성 가운데에 당신의 진을 치시고
뒤쫓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구하셨다.
*03 아시리아가 북녘 산에서 내려왔다.
무수한 군대를 거느리고 내려왔다.
그 무리들이 골짜기들을 메우고
기병대는 언덕들을 뒤덮었다.
*04 그는 내 영토를 불태우고
나의 젊은이들을 칼로 치고
나의 젖먹이들을 땅바닥에 내던지고
내 어린것들을 노획물로 삼고
나의 처녀들을 전리품으로 삼는다고 하였다.
*05 그러나 전능하신 주님께서는 그들을
여자의 손으로 물리치셨다.
*06 그들의 영웅이 젊은이들 손에 쓰러진 것도 아니고
장사들이 그를 쳐 죽인 것도 아니며
키 큰 거인들이 그에게 달려든 것도 아니다.
므라리의 딸 유딧이
미모로 그를 꼼짝 못하게 만든 것이다.
*07 유딧은 이스라엘에서 고통을 겪는 이들을 끌어올리려고
과부 옷을 벗었다.
얼굴에 향유를 바르고
*08 머리를 띠로 동이고
아마포 옷을 입고 그를 유혹하였다.
*09 유딧의 신발이 그의 눈을 호리고
유딧의 아름다움이 그의 넋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칼이 그의 목을 베어 버렸다.
*10 페르시아인들이 유딧의 담력에 떨고
메디아인들이 유딧의 용기에 깜짝 놀랐다.
*11 그때에 압박받던 내 백성이 함성을 지르고
연약한 내 백성이 고함을 치자
적들이 무서워 몸서리치고
소리를 높이자 적들이 거꾸러졌다.
*12 계집종들의 자식들까지 그들을 무찌르고
도망자들의 아이들을 다루듯 그들에게 상처를 입혔다.
그들은 주 내 하느님의 군대 앞에서 멸망하였다.
*13 나는 내 하느님께 새로운 노래를 부르리라.
주님, 당신은 위대하시고 영광스러우신 분
힘이 놀라우신분, 아무도 대적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14 당신께서 말씀하시자 생겨났으니
모든 조물은 당신을 섬겨야 합니다.
당신께서 영을 보내시니 그것들이 지어졌습니다.
당신의 목소리에 거역할 자 하나도 없습니다.
*15 산들이 그 밑바닥부터 바다와 함께 뒤흔들리고
바위들이 당신 앞에서 밀초처럼 녹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그들을 당신께서는 가엾이 여기십니다.
*16 향기로 바치는 희생 제물도 모두 별것 아니고
당신께 번제물로 바치는 굳기름도 모두 보잘것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언제나 위대합니다.
*17 불행하여라, 내 겨례를 치러 일어나는 민족들!
전능하신 주님게서 심판 날에 그들에게 보복하실 것이다.
그들의 몸속으로 불과 벌레를 보내시면
그들은 고통 속에서 영원히 통곡할 것이다."
예루살렘에서 승리 축제를 거행하다
*18 예루살렘으로 들어왔을 때에 그들은 하느님께 경배하였다.
그리고 백성은 자신들을 정화하고 나서 번제물과 자원
예물과 다른 예물을 바쳤다.
*19 유딧은 백성이 자기에게 준 홀로페르네스의 침실에서
가져온 닫집을 하느님께 완전 봉헌물로 바쳤다.
*20 백성은 석 달 동안 예루살렘의 성소 앞에서 축제를
벌였는데, 유딧도 그들과 함께 머물렀다,
유딧의 말년
*21 이 기간이 끝난 다음에 사람들은 저마다 제 상속
재산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유딧도 배툴리아로
가 자기 소유지에서 살았다. 그는 여생 동안 온
나라에서 존경을 받았다.
*22 유딧을 탐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의 남편
므나쎄가 죽어서 선조들 곁으로 간 때부터
유딧이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어떠한 남자도
유딧과 관계하지 못하였다.
*23 유딧은 점점 더 큰 명예를 얻으며 자기 남편의 집에서
나이를 더해 가, 백다섯 살까지 살었다. 그는 자기의
시녀에게 자유를 주기도 하였다. 그 뒤에 배툴리아에서
죽어 자기 남편 므나쎄의 동굴 묘지에 함께 묻혔다.
*24 이스라엘 집안은 이레 동안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유딧은 또 죽기 전에 자기 재산을 남편 므나쎄의
모든 근친과 친정의 근친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25 유딧이 살아 있을 때는 물론 그가 죽은 뒤에도
오랫동안,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협하는 자가
더 이상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