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 하권 18장 1절 ~ 18장 34절

2024. 9. 14. 오전 7:44:02

글자

이스라엘 임금 아합이 라못 길앗 탈환을 꾀하다

*01 여호사팟은 큰 부와 영광을 얻었다. 

     그리고 아합과 혼인 관계를 맺었다.

*02 몇 해가 지나서 여호사팟이 사마리아에 있는 

     야합에게 내려가니, 아합이 그와 그의 수행원들을 

     대접하려고 많은 양과 소를 잡았다. 아합은 

     그를 부추겨 라못 길앗을 치러 올라가려고 

     하였던 것이다.

*03 이스라엘 임금 아합이 유다 임금 여호사팟에게 물었다. 

     "나와 함께 라못 길앗으로 가시겠습니까?" 

     여호사팟이 그에게 물었다. "나나 임금이나, 

     내 백성이나 임금님 백성이나 다 한편이니, 

     전쟁에서도 우리는 임금님과 함께할 것입니다."

*04 그러고 나서 여호사팟은, "그러나 먼저 주님의 뜻을 

    문의하시지요." 하고 이스라엘 임금에게 말하였다.

*05 그러자 이스라엘 임금은 예언자 사백 명을 놓고 물었다. 

     "우리가 라못 길앗으로 싸우러 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소?" 그들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올라가십시오. 하느님께서 그곳을 

     임금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06 그러나 여호사팟이 물었다. "우리가 문의할 만한 

     주님의 다른 예언자는 더 없습니까?"

*07 이스라엘 임금이 여호사팟에게 대답하였다. 

     "주님의 뜻을 문의해 줄 이가 한 사람 더 

     있기는 합니다. 이믈라의 아들 미카야인데, 

     나는 그를 싫어합니다. 그는 내 일을 두고 좋게 

     예언하지 않고 언제나 나쁘게만 예언합니다."

     여호사팟이 말하였다. "임금으로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08 그러자 이스라엘 임금은 내시 하나를 불러, 

     "이믈라의 아들 미카야를 빨리 데려오너라." 

     하고 일렀다.

*09 그때에 정장을 한 이스라엘 임금과 유다 임금 

     여호사팟은 사마리아 성문 어귀의 타작마당에 

     마련된 왕좌에 앉아 있었고, 그들 앞에서는 

     모든 예언자가 예언하고 있었다.

*10 크나아나의 아들 치드키야는 쇠로 뿔들을 직접 만들어 

     가지고 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이 뿔들로 아람인들을 들이받아 마침내 전멸시킬 

     것이다.'"

*11 그러자 다른 예언자들도 모두 같은 예언을 하며 말하였다. 

     "라못 길앗으로 올라가 승리를 거두십시오. 주님께서 

     그곳을 임금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미카야가 아합의 패전을 예언하다

*12 미카야를 부르러 간 사자가 그에게 말하였다. 

     "예언자들이 임금님께 한결같이 좋게 말하였습니다. 

     그러니 예언자께서도 그들처럼 좋게 말씀하십시오."

*13 그러나 미카야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나는 내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전할 따름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14 그가 임금 앞에 나아가자 임금이 물었다. 

     "미카야, 우리가 라못 길앗으로 싸우러 

     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소?" 미카야가 대답하였다. 

     "올라가서 승리를 거두십시오. 

     그곳이 두 분 손에 넘겨질 것입니다."

*15 그러나 임금은 그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나에게 진실만을 말하라고 몇 번이나 

     맹세를 시켜야 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16 그러자 미카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떼처럼 이 산 저 산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그때에 주님께서는 '이들에게 

     주인이 없으니, 저마다 평안히 집으로 돌아가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7 이스라엘 임금이 여호사팟에게 말하였다. 

     "내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저자는 내 일을 

     두고 좋게 예언하지 않고 나쁘게만 예언합니다."

*18 미카야가 말하였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내가 보니, 주님께서 어좌에 앉으시고 하늘의 온 군대가 

     그분의 오른쪽과 왼쪽에 있었습니다.

*19 그런데 주님께서 '누가 이스라엘 임금 아합을 꾀어내어, 

     그를 라못 길앗으로 올라가서 쓰러지게 하겠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저마다 이런 의견 

     저런 의견을 내놓는데,

*20 어떤 영이 주님 앞에 나서서 '제가 아합을 꾀어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주님께서 그 영에게 '어떻게 그를 

     꾀어 내겠느냐?' 하고 물으시자,

*21 그는 '제가 나가 아합의 모든 예언자의 입에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주님께서 '네가 

     그를 꾀어내어라. 성공할 것이다. 가서 그렇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2 그러니 이제 보십시오. 주님께서는 임금님의 

     이 예언자들 입에 거짓말하는 영을 넣으셨습니다. 

     주님께서 임금님께 재앙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23 그러자 크나아나의 아들 치드키야가 미카야에게 

     다가가서 뺨을 치며 말하였다. "주님의 영이 

     나를 떠나 어느 길로 너에게 건너가서 

     말씀하셨다는 것이냐?"

*24 미카야가 대답하였다. "네가 골방으로 들어가 

     숨는 날에 알게 될 것이다."

*25 그러자 이스라엘 임금은 말하였다. "미키야를 

     붙잡아 아몬 성주와 요아스 왕자에게 끌고 가라.

*26 그리고 이 임금이 이렇게 말한다고 전하여라. 

     '내가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이자를 감옥에 

     가두고 빵과 물을 조금씩만 주어라.'"

*27 미카야가 말하였다. "임금님이 무사히 돌아오시기만 

     한다면, 이 말씀은 주님께서 나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였다. 

     "민족들아, 모두 들어라."


이스라엘 임금이 라못 길앗에서 전사하다

*28 이스라엘 임금과 유다 임금 여호사팟은 

     라못 길앗으로 올라갔다.

*29 이스라엘 임금이 여호사팟에게 말하였다. 

     "나는 변장을 하고 싸움터에 나갈 터이니, 

     임금님은 그대로 정장을 하십시오." 

     이스라엘 임금이 변장을 하고 나자, 

     그들은 함께 싸움터로 나갔다.

*30 아람 임금은 그의 병거대 장수들에게 명령하였다. 

     "낮은 자든 높은 자든 누구하고도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임금하고만 싸워라."

*31 병거대 장수들은 여호사팟을 보고, "저자가 이스라엘 

     임금이다." 하며, 그와 싸우려고 돌아섰다. 

     여호사팟이 소리를 지르자, 주님께서 그를 

     도우시어 그들을 그에게서 유인해 내셨다.

*32 병거대 장수들은 그가 이스라엘 임금이 아님을 

     알아보고서, 그를 쫓다가 돌아섰다.

*33 그런데 어떤 병사가 무턱대고 쏜 화살이 이스라엘 

     임금을 맞추었다, 화살이 갑옷 가슴막이의 

     이음새에 꽂히자, 임금은 자기 병거를 모는 

     부하에게 말하였다. "병거를 돌려 싸움터에서 

     빠져나가자. 내가 부상을 입었다."

*34 그러나 그날 싸움이 격렬해져서, 임금은 아람군을 

     마주 보며 병거 위에서 부축을 받고 저녁때까지 

     서 있다가 해질 무렵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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