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 상권 2장 1절 ~ 2장 46절

2024. 7. 29. 오전 8:25:49

글자

다윗이 죽

*1 다윗은 죽을 날이 가까워지자, 자기 아들 솔로몬에게 이렇게 

    일렀다.

*2 "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가는 길을 간다. 너는 사나이답게 

   힘을 내어라.

*3 주 네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 그분의 길을 걸으며, 또 모세 법에 

    기록된 대로 하느님의 규정과 계명, 법규와 증언을 지켜라. 

    그러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4 또한 주님께서 나에게 '네 자손들이 제 길을 지켜 내 앞에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성실히 걸으면, 네 자손 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의 왕좌에 오를 사람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신 

    당신 약속을 그대로 이루어 주실 것이다.

*5 더구나 너는 츠루아의 아들 요압이 나에게 한 짓, 곧 이스라엘 

    군대의 두 장수, 네르의 아들 아브네르와 예테르의 아들 

    아마사에게 한짓을 알고있다. 요압은 그들을 죽여 전쟁 때의 

    흘린 피를 평화로운 때에 갚음으로써, 그 피를 자기 허리띠와 

    신발에 묻혔다.

*6 그러니 너는 지혜롭게 처신하여, 백발이 성성한 그자가 평안히 

    저승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하여라.

*7 그러나 길앗 사람 바르질라이의 아들들에게는 자애를 베풀어, 

    네 식탁에서 함께 먹게 하여라. 그들은 내가 네 형 압살롬을 

    피해 달아날 때, 나를 그렇듯 충성스럽게 맞아주었다.

*8 또 바후림 출신으로 벤야민 사람인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너와 

   함께 있는데, 그는 내가 마하나임에 간 날 나를 심하게 저주한 

   자다. 그렇지만 그가 요르단 강으로 나를 마중 나왔을 때, 나는 

   주님을 두고 '그대를 칼로 죽이지 않겠소.' 하고 맹세하였다.

*9 그러나 너는 지혜로운 사람이니, 이제 그런 자에게 벌을 내리지 

    않은 채 그냥 두지 마라. 너는 그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 

    것이다. 백발이 성성한 그자가 피를 흘리며 저승으로 

    내려가게 해야 한다."

*10 다윗은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다윗성에 묻혔다.

*11 다윗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은 마흔 해이다. 헤브론에서 

     일곱 해, 예루살렘에서 서른세 해를 다스렸다.

*12 솔로몬이 자기 아버지 다윗의 왕좌에 앉자, 그의 왕권이 

     튼튼해졌다.


아도니야가 죽다

*13 하낏의 아들 아도니야가 솔로몬의 어머니 밧 세바를 찾아갔다. 

     밧 세바가 "좋은 마음으로 왔느냐?" 하고 묻자, 그는 "좋은 

     마음으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4 그러면서 그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하였다. "말해 보아라." 

     하고 밧 세바가 허락하자,

*15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모후께서도 아시다시피 이 나라는 

     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온 이스라엘도 제가 임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라가 뒤집어져 

     아우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가 주님에게서 그것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16 이제 모후께한 가지 청을 드리니 거절하지 마십시오." 밧 세바가 

     그에게 "말해 보아라." 하자

*17 그는 이렇게 청하였다. "솔로몬 임금에게 말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제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해 주십시오. 임금님은 

     모후의 청을 거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18 밧 세바가 대답하였다. "좋다. 내가 너를 위하여 임금에게 

     말해 주마."

*19 그리하여 밧 세바는 아도니야를 위하여 청을 하러 솔로몬 

     임금에게 갔다. 임금은 일어나 어머니를 맞으며 절하고 

     왕좌에 앉았다. 그리고 임금님의 어머니를 위해서도 의자를 

     가져오게 하여 그를 자기 오른쪽에 앉게 하였다.

*20 밧 세바가 "작은 청이 하나 있는데, 거절하지 마십시오." 하자, 

     임금이 그에게 "어머니, 말씀하십시오.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밧 세바가 말하였다. "수넴 여자 아비삭을 임금의 형 아도니야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해 주시오."

*22 이에 솔로몬 임금이 어머니께 대답하였다. "어찌하여 어머니께서는

     아도니야를 위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청하십니까? 차라리 

     그에게 나라를 주라고 청하시지요! 그는 저의 형이고, 또 

     그의 편에 에브야타르 사제와 츠루야의 아들 요압도 있으니 

     말입니다."

*23 그러고 나서 솔로몬 임금은 주님을 두고 맹세하였다. "아도니야가 

     자기 목숨을 걸고 이런 말을 하였으나, 그 목숨을 살려 두면 

     하느님께서 저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실 것입니다.

*24 이제 저를 세우시어 아버지 다윗의 왕좌에 앉히시고,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집안을 일으켜 주신,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합니다. 아도니야는 오늘 죽을 것입니다."

*25 그러고 나서 솔로몬 임금이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어 

     아도니야를 내려치게 하니, 아도니야가 죽었다.


에브야타르와 요압의 운명

*26 임금은 에브야타르 사제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아나톳에 있는 

     그대의 땅으로 가시오. 그대는 죽어 마땅한 사람이지만, 

     그대가 나의 아버지 다윗 앞에서 주 하느님의 궤를 날랐고, 

     또 아버지와 온갖 고난을 함께 나누었으므로 오늘 그대를 

     죽이지 않겠소."

*27 그런 다음 솔로몬은 에브야타르를 주님의 사제직에서 내쫓았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실로에 있는 엘리 집안을 두고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 졌다.

*28 이 소식이 요압에게 전해졌다. 그는 압살롬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아도니야를 지지하였기 때문에, 주님의 계단으로 

     도망쳐 주님의 계단의 뿔을 잡았다.

*29 솔로몬 임금은 요압이 주님의 천막으로 도망쳐 제단 곁에 

     있다는 보고를 듣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며, 

     "가서 그를 내려치시오." 하고 일렀다.

*30 브나야가 주님의 천막으로 가서 요압에게 "어명이오. 나오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는 "못 나가겠소. 차라리 여기서 

     죽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브나야가 임금에게 돌아가서 

     "요압이 이러저러하게 저에게 대답하였습니다." 하고 보고하자,

*31 임금이 다시 브나야에게 일렀다. "그가 말한 대로 해 주시오. 

     그를 내리치고 묻으시오. 그리하여 요압이 흘린 죄없는 

     사람의 피를 나와 내 아버지 집안에서 치워 주시오.

*32 주님께서는 요압이 흘린 피의 대한 책임을 그의 머리 위로 

     돌리실 것이오. 사실 요압은 나의 아버지 다윗께서 모르시는 

     사이에, 자기보다 의롭고 나은 두 사람, 이스라엘 군대의 

     장수 네르의 아들 아브네르와 유다 군대의 장수 예테르의 

     아들 아마사를 칼로 내려쳐 죽였소.

*33 그들의 피에 대한 책임은 요압의 머리와 그 후손의 머리 위로 

     영원히 돌아가고, 다윗과 그 후손, 그 집안과 왕좌는 

     주님에게서 영원토록 평화를 얻게 될 것이오."

*34 그리하여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요압이 있는 데로 올라가 

     그를 내려쳐 죽었다. 요압은 광야에 있는 자기 집에 묻혔다.

*35 임금은 요압의 자리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임명하여 

     군대를 지휘하게 하고, 에브야타르의 자리는 차독 사제를 

     임명하였다.


시므이가 죽다

*36 그 뒤 임금은 사람을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다 놓고 말하였다. 

     "너는 예루살렘에 집을 짓고 거기에서 살아라. 그리고 

     거기에서 다른 어느 곳으로도 나가면 안된다.

*37 나가서 키드론 시내를 건너는 날에는 네가 정년 죽을 줄 알아라. 

     네 피에 대한 책임이 네 머리 위로 돌아갈 것이다"

*38 시므이가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이 종은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시므이는 예루살렘에서 한동안 살았다.

*39 그런데 세 해가 지날 무렵, 시므이의 종 둘이 갓 임금 마아카의 

     아들 아키스에게 달아났다. 사람들이 시므이에게 "나리의 

     종들이 갓에 있습니다." 하고 알리자,

*40 시므이는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자기 종들을 찾으러 

     갓에 있는 아키스에게 갔다. 그가 직접 가서 종들을 데려왔던 

     것이다.

*41 시므이가 예루살렘을 떠나 갓에 다녀온 일이 솔로몬에게 

     보고되었다.

*42 임금은 사람을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다 놓고 말하였다. 

     "내가 너에게 주님을 두고 맹세하게 하지 않았느냐? 

     '네가 여기에서 나가 어느 곳으로든 가는 날에는 정녕 죽을 

     줄 알아라.' 하고 내가 경고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너도 

     '지당하신 말씀이니 순종하겠습니다.' 하였다.

*43 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주님을 두고 한 맹세와 내가 너에게 

     내린 명령을 지키지 않았느냐?"

*44 임금님이 계속해서 시므이에게 말하였다. "네가 내 아버지 

     다윗에게 한 온갖 못된 짓을 너 자신의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주님께서 네가 저지른 악을 네 머리 위로돌아가게 

     하실 것이다.

*45 그러나 나 솔로몬 임금은 복을 받으며 다윗의 왕좌는 주님 

     앞에서 영원히 튼튼해질 것이다."

*46 그러고 나서 임금이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에게 명령하니, 

     브나야가 나가서 시므이를 내려치자 그가 죽었다. 이리하여 

     솔로몬의 손안에서 왕권이 튼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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