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기 하권 17장 1절 ~ 17장 29절

2024. 7. 24. 오전 5:27:35

글자

압살롬이 후사이의 의견을 따르다

*01 아히토펠이 압살롬에게 말하였다. "제가 만 이천 명을 

     뽑아 출동하여, 오늘 밤으로 다윗의 뒤를 쫓게 

     해 주십시오.

*02 그가 지쳐 손에 힘이 빠졌을 때 그를 덮쳐 놀라게 하면, 

     그를 따르는 온 백성이 도망칠 것입니다. 그때 제가 

     임금을 쳐 죽이겠습니다.

*03 그리하여 신부가 남편에게 돌아오듯, 온 백성을 

     임금님께 돌아오게 하겠습니다. 임금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한 사람의 목숨뿐이니 온 백성은 

     안전할 것입니다."

*04 이 말이 압살롬과 이스라엘 모든 원로에게 옳게 

     여겨졌다.

*05 그러나 압살롬은 "에렉 사람 후사이도 불러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 봅시다. 하고 말하였다.

*06 후사이가 압살롬에게 오자, 압살롬이 그에게 물었다. 

     "아히토펠이 이런 말을 하였는데, 우리가 그의 말을 

     따라도 좋겠소? 아니라면 당신도 말해 보시오."

*07 후사이는 압살롬에게 "이번에 아히토펠이 

     낸 의견은 좋지 않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08 그러면서 후사이는 이렇게 덧붙였다. "임금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임금님의 아버지와 그 부하들은 

     용사입니다. 그들은 새끼를 빼앗긴 들녘의 곰처럼 

     무섭게 화가 나 있습니다. 또한 임금님의 아버지는 

     전사이므로 밤에 백성과 함께 잠도 자지 않습니다.

*09 그분은 지금쯤 굴이나 다른 어떤 곳에 숨어 있을 

     것입니다. 군인들 가운데 처음부터 쓰러지는 

     자가 생기면, 그 소식을 듣는 자마다 '압살롬의 

     뒤를 따르는 군사들이 지고 말았다.' 하고 

     말할 것입니다.

*10 그렇게 되면 사자처럼 담력이 센 용사라도 완전히 

     맥이 풀릴 것입니다. 온 이스라엘은 임금님의 

     아버지가 장사이고,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도 

     용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11 그러므로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 백성을 바다의 모래처럼 

     많이 불러 모으신 다음, 임금님께서 친히 전투에 

     나가십시오.

*12 그리하여 우리가 그분이 있는곳은 어디든지 찾아가 

     이슬이 땅에 내리듯 그분을 덮치면, 그분은 물론 

     그분과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하나도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13 그분이 만일 어떤 성읍으로 피신하면, 온 이스라엘이 

     그 성을 밧줄로 동여매어 계곡까지 끌어내려서, 

     그곳에 돌맹이 하나도 찾아볼 수 없게 할 것입니다."

*14 그러자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이 "아히토펠의 

     의견보다 에렉 사람 후사이의 의견이 더 좋다." 하고 

     말하였다. 이는 주님께서 압살롬에게 재앙을 

     끌어들이시려고, 아히토펠의 그 좋은 의견을 

     좌절시켰기 때문이다.


후사이의 작전과 아히토펠의 자살

*15 후사이가 차독 사제와 에브야타르 사제에게 말하였다. 

     "하이토펠이 압살롬과 이스라엘 원로들에게 

     이러이러한 의견을 내놓았으나, 나는 이러이러한

     의견을 내놓았소.

*16 그러니 이제 서둘러 다윗 임금님께 사람을 보내어, 

     '오늘 밤 광야의 길목에 묵지 마시고 반드시 

     그곳을 건너가셔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시면 

     임금님께서는 물론 임금님과 함께 있는 온 

     백성이 전멸할 것입니다.' 하고 전해주십시오."

*17 한편 요나탄과 아히마아츠는 엔 로겔에 서 있다가, 

     한 여종이 와서 그들에게 소식을 전하면, 

     그들이 다시 다윗 임금에게 가서 그것을 

     전하기로 하였다. 그들이 도성에 들어가다가 

     들켜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다.

*18 그러나 젊은이 하나가 그들을 보고 압살롬에게 

     일러바쳤다. 그래서 그들 두 사람은 얼른 

     거기를 떠나 바후림에 사는 어떤 사람의 집에 

     들어갔다. 마침 그 집에는 우물이 있어서 

     그들은 그리로 내려갔다.

*19 그러자 그 집 여인이 덮개를 가져와 우물의 

     아귀를 덮고, 그 위에 낟알을 널어놓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하였다.

*20 그때 압살롬의 부하들이 그 집에 들어와 여인에게 

     "아히마아츠와 요나탄이 어디에 있느냐?" 

     하고 물었다. 여인이 그들에게 "개울물을 

     건너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들은 두 사람을 

     찾다가 찾아내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21 그들이 떠난 다음에 두 사람은 우물에서 올라와, 

     다윗 임금에게 가서 보고 하였다. 그들이 다윗에게 

     "아히토펠이 여러분을 해칠 의견을 이렇게 내놓았으니,

      어서들 일어나 물을 건너 가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다윗은 자기를 따르는 온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요르단을 건넜는데, 아침이 밝기까지 요르단을 

     건너지 못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23 아히토펠은 자기 의견대로 되지 않는 것을 보고는, 

     나귀에 안장을 얹고 일어나 제 고향 성읍으로 

     돌아갔다. 그는 집안일을 정리한 다음 목을 매고 죽었다. 

     그리고 그는 제 아버지의 무덤에 묻혔다.


압살롬이 다윗을 뒤쫓다

*24 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야,압살롬은 

     자기를 따르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과 함께 

     요르단을 건넜다.

*25 압살롬은 요압 대신에 아마사를 내세워 군대를 

     지휘하게 하였다. 아마사는 이스마엘인으로서 

     이트라라고 하는 사람의 아들 이었는데, 이트라는 

     요압의 어머니 츠루야의 자매인 나하스의 

     딸 아비가일과 혼인한 사이였다.

*26 이스라엘 백성과 압살롬은 길앗 땅에 진을 쳤다.

*27 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 암몬 자손들의 

     성읍 라빠에서 나하스의 아들 소비가, 로 드바르에서 

     암미엘의 아들 마키르가, 로글림에서 길앗 사람 

     바르질라이가 찾아왔다.

*28 그들은 침상과 접시와 질그릇을 가져오고, 

     밀과 보리. 밀가루와 볶은 밀, 콩과 팥, 

*29 꿀과 엉긴 젖, 그리고 양과 소고기를 다윗과 

     그를 따르는 백성에게 먹으라고 내놓았다. 

     그들은 그 백성이 광야에서 굶주리고 지치고 

     목말랐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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