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시 하권 18장 1절 ~ 18장 32절

2024. 7. 24. 오전 5:52:35

글자

압살롬이 싸움에 지다

*01 다윗은 함께 있는 군사들을 사열하고, 

     그들 위에 천인 대장과 백인대장들을 세웠다.

*02 다윗은 군사들을 출동시켰는데, 삼분의 일은 

     요압의 손에 삼분의 일은 츠루야의 아들이며 

     요압의 동생인 아비사이의 손에, 나머지 삼분의 일은 

     갓 사람 이타이의 손에 맡겼다. 임금이 군사들에게 

     일렀다. "나도 그대들과 더불어 꼭 출정하고 싶소."

*03 그러나 군사들이 말렸다. "임금님께서는 출정하시면 

     안 됩니다. 저희가 도망치더라도, 그들은 저희에게 

     관심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 가운데 절반이 

     죽는다 해도, 역시 저희에게는 관심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임금님께서는 저희들 만 명과 

     같습니다. 그러니 임금님께서는 이 성읍에서 

     저희를 지원하시는 것이 더 낫습니다."

*04 그러자 임금은 그들에게 "그러면 그대들 보기에 

     좋은 대로 하겠소." 하고는, 모든 군사가 백 명씩, 

     천 명씩 출전하는 동안 성문 곁에 서 있었다.

*05 임금이 요압과 아비사이와 이타이에게 분부하였다. 

     "나를 보아서 저 어린 압살롬을 너그럽게 다루어 

     주시오." 임금님이 압살롬에 관하여 모든 장수에게 

     분부하는 것을 사들도 다 들었다.

*06 군사들은 이스라엘인들과 싸우려고 들판으로 나갔다. 

     싸움은 에프라임 숲에서 일어났다.

*07 거기에서 이스라엘군운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배하여, 

     그날 그곳에서 이만 명이 죽는 큰 살육이 벌어졌다.

*08 싸움은 그곳 전 지역으로 번져, 그날 칼이 삼켜 버린 

     사람들보다 숲이 삼켜 버린 사람들이 더 많았다.

*09 압살롬이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쳤다. 그때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있었다. 그 노새가 큰 향엽나무의 얽힌 

     가지들 밑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그의 머리카락이 

     향엽나무에 휘감기면서 그는 하늘과 땅 사이에 

     매달리게 되고, 타고 가던 노새는 그대로 

     지나가 버렸다.

*10 어떤 사람이 그것을 보고 요압에게 알려 주었다. 

     "압살롬이 향엽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다."

*11 요압이 소식을 전해 준 그 사람에게 말하였다. 

     "그를 보았다면 어찌하여 그 자리에서 

     그를 내리쳐 땅에 쓰러뜨리지 않았느냐? 

     그랬더라면 내가 너에게 은전 열 닢과 

     띠 하나를 주었을 것이다."

*12 그러나 그 사람이 요압에게 말하였다. "제가 은전 

     천 닢을 손에 쥔다 할지라도, 왕자님께 

     손을 뻗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희는 

     임금님께서 장군님과 아비사이와 이타이에게 

     '나를 보아서 저 어린 압살롬을 지켜 주시오.' 하고 

     분부하시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13 제가 만일 목숨을 내걸고 배신행위를 했다 하더라도,

     임금님께는 아무것도 숨길 수 없으니, 장군님께서는 

     저에게 등을 돌리셨을 것입니다."

*14 그러나 요압은 "너하고 이렇게 꾸물 거릴 시간이 없다." 

     고 말한 뒤에, 표창 셋을 손에 집어 들고, 향엽나무에 

     매달린 채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에 꽂았다.

*15 그러자 요압의 무기병인 젊은이 열 명이 둘러싸서 

     압설롬을 내리쳐 죽였다.

*16 그러고 나서 요압은 나팔을 불어, 군사들이 

     이스라엘인들을 추격하는 것을 그만두고 

     돌아오게 하였다. 요압이 군사들에게 

     싸움을 그치게 하자,

*17 그들은 압살롬을 들어다가 숲속 큰 구덩이에 던져 넣고, 

     그 위에 커다란 돌무덤을 쌓았다. 이스라엘인들은 

     저마다 제집으로 도망쳤다.


압살롬의 기념비

*18 생전에 압살롬은 "내 이름을 기억해 줄 아들이 없구나" 

     하며 기념 기둥 하나를 마련하여 세워 두었는데, 

     그것이 '임금의 골짜기'에 있다. 그가 이 기념 기둥을 

     자기기 이름으로 불렀기에, 오늘날까지도 

     그것이 '압살롬의 비석' 이라 불린다.


다윗이 압살롬의 죽음을 알고 슬퍼하다

*19 차독의 아들 아히마아츠가 말하였다. "임금님께 

     달려가, 주님께서 원수들의 손에서 임금님을 

     건져 주셨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해 주십시오."

*20 그러나 요압이 말렸다. "오늘은 내가 기쁜 소식을 

     전할 사람이 아니니, 다른 날 전하여라. 

     오늘 너는 기쁜 소식을 전하지 못한다. 

     왕자가 죽었기 때문이다."

*21 그러고 나서 요압은 에티오피아 사람 하나를 불러, 

     "네가 가서 임금님께 본 대로 알려 드려라." 하고

     일어났다. 에티오피아 사람은 요압에게 절를 

     한 다음 달려갔다.

*22 차독의 아들 아히마아츠가 다시 요압에게 청하였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좋으니, 저도 에티오피아 사람을 

     뒤따라 달려가게 해 주십시오." 요압이 "아들아, 

     너에게 보상할 만한 기쁜 소식이 없다는데도, 

     어찌 굳이 달려가겠다는 것이냐? 하고 말하였다.   

*23 "무슨 일이 일어나도 좋으니 달려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요압은 그에게 "달려가라." 허락하였다. 

     아히마아츠는 들판으로 난 길을 달려 에티오피아 

     사람을 앞질렀다.

*24 그때 다윗은 두 성문 사이에 앉아 있었다. 파수꾼이 

     성벽을 거쳐 성문 위 망대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 

     바라보니, 어떤 사람이 혼자서 달려오고 있었다.

*25 파스꾼이 소리쳐 이를 임금에게 알리자. 임금은 

     "그가 혼자라면 기쁜 소식을 가져오는 자다." 

     하고 말하였다. 그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왔다.

*26 그런데 파수꾼은 다른 사람도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파수꾼이 수문장에게 "어떤 사람이 혼자서 

     또 달려오고 있습니다." 하고 소리치니, 임금이 

     "그도 역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다." 하였다.

*27 파수꾼이 다시 "제가 보기에 앞에 달려오는 

     사람의 모습은 차독의 아들 아히마아츠가 

     달리는 모습 같습니다." 하고 알리자, 임금이 말했다. 

     "그는 좋은 사람이니 기쁜 소식을 가지고 올 것이다."

*28 아히마아츠가 큰 소리로 임금에게 "평안하셨습니까?" 

     하고 인사한 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아뢰었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 맞서 반기를 든 자들을 

     넘겨주신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시기를 

     바랍니다."

*29 임금이 "그 어린 압살롬은 무사하냐?" 하고 물었다. 

     아히마아츠가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신하 요압이 

     이 종을 보낼 때, 큰 소란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으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30 그러자 임금이 "물러나 거기 서 있어라." 하니, 

     그가 물러나 섰다.

*31 그때 에디오피아 사람이 들어와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께 맞서 일어난 자들의 손에서 오늘 임금님을 

     건져 주셨습니다."

*32 임금이 에디오피아 사람에게 "그 어린 압살롬은 

     무사하냐?" 하고 묻자, 에디오피아 사람이 대답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원수들과 임금님을 해치려고 

     일어난 자들은 모두 그 젊은이처럼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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