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며 (04. 08. 03) - 연중 제18주 화요일

2004. 8. 3. 오전 8: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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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 3일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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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예레미야 30,1-2.12-15.18-22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이 말한다. 내가 너에게 한 말을 모두 책에 써 두어라. 주님이 말한다. 너의 상처는 쉽사리 아물지 않으리라. 맞은 자리도 몹시 아플 것이다. 얻어터진 데를 싸매 주는 이 없고 약을 써 주는 이도 없으리라.
너의 정부들은 다 너를 잊고 다시 찾지도 않으리라. 죄가 많고 허무이 커서, 원수를 치듯이 나는 너희를 때려 심한 벌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좀 맞았다고 하여 웬 엄살을 이렇게 부리느냐? 그 아픔은 쉽게 가시지 않으리라. 너희 죄가 너무 많고 잘못이 너무 커서 내가 그렇게 하여 주는 것이다.
주님이 말한다. 나는 야곱이 살던 곳만 보면 애처로워서, 그 천막을 다시 세워 줄 생각이다. 허물어진 옛 성터에 성이 다시 서고 큰 집에 제자리에 앉으리라. 집집에서 찬양 소리 울려 나오고, 흥겨운 웃음 소리 번져 나리라. 인구가 줄지 않고 붇게 하여 주며 천대받지 않고 귀한 대접을 받게 하리라. 그 후손을 내 앞에 튼튼히 세워 전처럼 굳건한 사회가 되게 하리니, 이 백성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벌을 받으리라.
같은 겨레 가운데서 이 백성의 지도자가 날 것이다. 동족속에서 위정자가 날 것이다. 나는 그를 내 앞에 나서게 하겠다. 아무도 목숨을 걸고 내 앞에 나설 수 없지만, 그만은 내 앞에 나서게 되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되리라."


복음 마태오 14,22-36
[군중을 배불리 먹이신 후에,] 예수께서 곧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군중을 보내신 뒤에 조용히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올라가셔서 날이 이미 저물었는데도 거기에 혼자 계셨다.
그동안에 배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역풍을 만나 풍랑에 시달리고 있었다.
새벽 네 시쯤 되어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다.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본 제자들은 겁에 질려 엉겁결에 "유령이다!" 하며 소리를 질렀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나다, 안심하여라. 겁낼 것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베드로가 예수께 "주님이십니까? 그러시다면 저더러 물 위로 걸어오라고 하십시오." 하고 소리쳤다.
예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 위를 밟고 그에게로 걸어갔다.
그러다가 거센 바람을 보자 그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 물에 빠져 들게 되었다. 그는 "주님, 살려 주십시오.!" 하고 비명을 질렀다.
예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왜 의심을 품었느냐?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함께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다.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주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바다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을 때에 그곳 사람들이 예수를 알아보고 그 부근 지방에 두루 사람을 보내어 온갖 병자들을 다 데려왔다. 그리고 그들은 병자들이 예수의 옷자락만이라도 만지게 해 달라고 청하였다. 만진 사람은 모두 깨끗이 나았다.





태평양 한 가운데 하와이 주가 있습니다. 하와이 주 수도인 주청 소재지 호놀룰루에 가면 와이키키 해변 가에 해양 동물원이 있다고 하네요(저는 물론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곳은 전부 구경하려면 2시간 정도 소요되는 동물원으로 거기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아주 사나운 맹수들이 많이 있답니다. 그런데 그곳을 한 바퀴 돌고 마지막 막사를 나오는데 거기에 이상한 팻말 하나가 서 있다고 하네요.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씌어져 있습니다.

The greatest animal in the world(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물).

사람들은 그 동물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 하면서 그곳을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기대했던 동물은 보이지 않고, 대신 이상하게 생긴 아주 커다란 거울이 하나 놓여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거울을 들여다보면 바로 자신이 보였겠지요.

즉, 그곳은 각 사람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자기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물임을 일깨워주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자신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는 인간들의 어리석음. 더 나아가 자신은 아주 부족하다면서 스스로 자책하고 있는 모습들. 이런 모습들을 주님께서 보시고는 어떤 말씀을 하실까요?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이 세상의 모든 동물보다도 뛰어난 능력을 우리 각자 각자에게 주셨는데 그 능력 발휘를 전혀 하고 있지 못하니 말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당신 자신에게 더욱 더 강한 믿음을 가지고 당신 앞으로 나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너무나도 유명한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이 모습을 보고서 베드로 역시 자기 역시 물 위를 걷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지요.

“저더러 물 위로 걸어오라고 하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오너라.”라고 허락하십니다.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 위를 밟고 주님께 나아갑니다. 하지만 거센 바람이 불자 겁이 났고요, 그는 몇 걸음 걷지 못하고 물 속에 퐁당 빠지고 맙니다. 물에 빠진 베드로를 구해주시면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왜 의심을 품었느냐?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나?”

주님께 대한 믿음만 있다면, 즉 주님께서 언제나 함께 하신다는 생각을 잊지 않는다면, 인간적으로 불가능한 일들도 가능한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우리 인간들은 그런 일들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문제는 할 수 없다는 불안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함께 해주실까 라는 의심 역시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께로만 나아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과 함께 나란히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맙시다.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 중에서(정채봉)

마침내 소녀는 무릎을 꿇고 신께 말씀드렸다.

"그동안 저는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했습니다. 학교 가면 학교 가고, 노래하면 노래하고,

남자 만나면 남자 만나고... 남이 아는 것을 모를까 봐 안달하였고, 남이 가진 것을 못 가지면 슬퍼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 방식대로 살고자 합니다. 학교다니는 의미를 밝혀 보고, 노래하는 마음을 알아보고 그 남자가 막연한 상대가 아닌 꼭 만나야 할 사람인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인기가 좋다고 벌이가 좋다 하여 일하는 것이 아닌 내 속에 숨겨져 있는 나만의 재능을 찾아내어 힘껏 키워 가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의 삶을 존중하고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어떠한 바쁜 일보다도 우선으로 여기며 그들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그리하여 내 삶을 아낌없이 보내 죽음이 성장의 정점이 되게 하겠습니다."

그러자 신이 응답하였다.

"나는 지금의 네 각오가 부디 변치 않기를 기도하고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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