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며(07.09.23) -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

2007. 9. 23. 오후 11:54:33

글자
2007년 9월 23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

제1독서 지혜서 3,1-9

1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2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3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4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5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고, 그들이 당신께 맞갖은 이들임을 아셨기 때문이다.
6 그분께서는 용광로 속의 금처럼 그들을 시험하시고, 번제물처럼 그들을 받아들이셨다.
7 그분께서 그들을 찾아오실 때에 그들은 빛을 내고, 그루터기들만 남은 밭의 불꽃처럼 퍼져 나갈 것이다. 8 그들은 민족들을 통치하고 백성들을 지배할 것이며, 주님께서는 그들을 영원히 다스리실 것이다.
9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진리를 깨닫고, 그분을 믿는 이들은 그분과 함께 사랑 속에 살 것이다. 은총과 자비가 주님의 거룩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는 선택하신 이들을 돌보시기 때문이다.



제2독서 로마서 8,31ㄴ-39

형제 여러분, 31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신데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 32 당신의 친아드님마저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어 주신 분께서, 어찌 그 아드님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33 하느님께 선택된 이들을 누가 고발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을 의롭게 해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34 누가 그들을 단죄할 수 있겠습니까? 돌아가셨다가 참으로 되살아나신 분, 또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신 분, 그리고 우리를 위하여 간구해 주시는 분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35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험입니까? 칼입니까? 36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저희는 온종일 당신 때문에 살해되며 도살될 양처럼 여겨집니다.”
37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도 남습니다. 38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권능도, 39 저 높은 곳도, 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복음 루카 9,23-26

그때에 23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4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25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 듣기





며느리들이 명절 때 시어머니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은 과연 무엇일까요?

어떤 사이트에서 추석을 앞두고 기혼여성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명절 때 시어머니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가장 많은 응답자인 33.8%가 “더 있다 가라. 벌써 가게?”를 꼽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2위는 동서 지간에 비교하는 말(20.2%), 3위는 음식 준비할 때 잔소리(12.7%)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시어머니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준비하느라 수고했다.”(31.3%)와 “어서 친정에 가야지.”(22.1%)가 각 1,2위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가장 듣기 싫은 말이 “더 있다 가라. 벌써 가게?”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이 말이 결코 나쁜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입장에서 오랜만에 온 가족이 얼마나 반갑겠습니까? 그래서 명절 제사가 끝나자마자 자기 집으로 떠나려는 가족이 아쉬워서 한 말인데 이 말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이라니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도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마도 오랜만의 만남으로 갖게 되는 즐거움보다는 일하는 어려움이 더 크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실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요? 그러나 만약 일하는 어려움보다 만남의 즐거움이 더 크다면 이러한 말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로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에 대해서 다시금 깊이 생각해보는 날입니다. 그들의 삶이 과연 평안했을까요? 부와 명예를 모두 버린 것은 물론 육신의 고통까지 겪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순교자들은 세상이 아닌 예수님을 선택했습니다. 자신의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었고, 예수님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예수님을 통해서 참된 행복을 체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이 보장되는 하느님 나라를 굳게 믿었기 때문에 피의 순교를 할 수가 있었던 것이지요. 오늘날 그러한 피의 순교는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현재도 순교와 배교의 생활은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계명으로 ‘사랑’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사랑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따른다고 말하면서도 이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반대하는 것으로 현대 사회에서의 배교자의 모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반대로 세상의 유혹에 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한다면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가장 원하는 삶으로 현대의 순교자의 삶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남 듣기 싫은 말을 하기 보다는 듣기 좋은 말을 하는 것, 그리고 남들이 모두 꺼리는 일들을 주님께 대한 사랑 때문에 웃음 지으며 행하는 것 역시 현대의 순교입니다. 또한 내가 그리스도인임을 자랑스러워하고 남들 앞에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 역시 또 하나의 순교입니다. 지금 나는 과연 우리 순교자들의 삶을 본받아 그들처럼 살고 있을까요?



현대의 또 다른 순교자가 되도록 합시다.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는 말('좋은 글' 중에서)

말(言)은
우리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정다운 인사 한마디가
하루를 멋지게 열어주지요.
우리는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는 말을해야 합니다.

짧지만 이런 한마디 말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요.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잘했어."
"넌 항상 믿음직해."
"넌 잘 될 거야!"
"네가 곁에 있어서 참 좋아."

벤자민 프랭클린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성공의 비결은 험담을 하지 않고
상대의 장점을 들어내는 데 있다고."

우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그 사람이 사용하는 말은
그 사람의 삶을 말해주지요

오늘 우리도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말을 해보기로 해요.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이 행복할 때
우리는 더욱더 행복해 진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강론 묵상 좋은글

목록 전체보기 →
새벽을 열며(07.09.25) - 한가위07.09.25조회 199새벽을 열며(07.09.24) - 연중 제25주간 월요일[1]07.09.24조회 297새벽을 열며(07.09.23) -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07.09.23조회 102새벽을 열며(07.09.22) - 연중 제24주간 토요일07.09.22조회 83새벽을 열며(07.09.21) -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07.09.21조회 75새벽을 열며(07.09.20) - 연중 제24주간 목요일07.09.20조회 173새벽을 열며(07.09.19) - 연중 제24주간 수요일07.09.19조회 76새벽을 열며(07.09.18) - 연중 제24주간 화요일07.09.18조회 161새벽을 열며(07.09.17) - 연중 제24주간 월요일07.09.17조회 228새벽을 열며(07.09.16) - 연중 제24주일 다해07.09.16조회 79새벽을 열며(07.09.15) -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07.09.15조회 75새벽을 열며(07.09.14) - 성 십자가 현양 축일07.09.14조회 161새벽을 열며(07.09.13) -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07.09.13조회 65새벽을 열며(07.09.12) - 연중 제23주간 수요일07.09.12조회 50새벽을 열며(07.09.11) - 연중 제23주간 화요일07.09.11조회 50새벽을 열며(07.09.10) - 연중 제23주간 월요일07.09.10조회 159새벽을 열며(07.09.09) - 연중 제23주일 다해07.09.10조회 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