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어 좋은날 / 글 정영숙 낭송 고은하

2005. 5. 8. 오전 7: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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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어 좋은 날 / 정영숙 詩.   낭송 : 고은하

 

혹시 그대
그리움 한 아름 안고
언제나 들어설까
꺼벅 꺼벅 기다리다
허락없이 시켜놓은
커피 두잔
하얀 거품 기다림 띄우고
천천히 식어간다.

삐걱 문 열리고
덜컹 내려앉는 가슴
미리 연습한 인사말 
정작 임 만나기도 전
까마귀 고기 되고
급한 마음 설레임
가슴은 방망이질
기척없는 바람소리 인것을...


오기로 약속한 것도 아닌데
만난다 한들
사랑 구걸 밖에 할 게 없는데
깊은 상념 우두커니
커피 잔에 쏟아놓고
하루 종일 그댈 기다린다.

돌아서 나서는 길
화려한 만남을 위한 망설임
다 큰 내가
눈물 없이 울고 있어도
부끄럽지 않아도 될
그래서 더욱 행복한
바람 불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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