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식 신부님의 신앙 돋보기12

2012. 12. 28. 오후 3:35:44

글자
생명의 빵인 그리스도를 모신다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하는 외아들께서 인간으로 오실 날이 다가왔다. 그것도 베들레헴의 보잘 것 없는 마굿간에서

유명하지않은 서민인 마리아에게서 태어난다. 이렇게 낮은 곳으로 임하시는 아기 예수님의 모습은 현재도

성체성사를 통해서 계속해서 이어진다. 빵의 형상으로 먹혀지는 성체는 우리와 함께 하고자 하시는 사랑의

절정이며 당신께서 ‘임마누엘’, 즉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임을 드러내는 결정적인

상징인 것이다.

성서에서 빵은 하느님 자체, 그의 지혜와 현존의 상징으로까지 나타난다. “너희는 와서 내 빵을 먹고 내가 섞은

술을 마셔라”(잠언 9,5). 이러한 하느님 계시의 점진적인 발전에서 육을 취한 하느님의 지혜인 예수님은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 6,35)라고 하였다. 이러한 오랜 준비의 도움이 있었기에 최후 만찬 식탁에 둘러앉은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의 의미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았다. “받다 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마태 26,26).

예수님은 말씀과 빵의 식탁 사이의 긴밀한 일치를 분명히 말씀하신다.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 분의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요한 4,34). 신명기 8장3절을 인용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지 않았던가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4,4). 이렇듯 예수님의 몸을 먹는 다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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