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2006. 12. 1. 오후 10: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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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17일 연중 제 32주간 금요일(나해)

 

[루카17,26-37]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2.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3. 또한 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4.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5.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6.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7.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8.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10.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11.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어디에서 말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오늘의 말씀은 심판에 대해서 묵상거리를 주십니다.

오늘의 복음에는 종말에 대한 예고의 말씀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노아의 홍수와 소돔의 멸망을 들어 말씀하시면서 종말이 오면 확실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심판의 장면을 상상하면 끔찍한 느낌이 듭니다.
한없이 비가 내려서 아무 곳에도 피하지 못하고 물에 휩쓸려 죽는 것이나, 유황불이 내리는 곳에서 이리 저리 피해 다니다가 결국 데여 죽는 것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재앙과 같은 심판이 모든 사람에게 내려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루카17,34)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마음 푹 놓고 안심하고 있어서도 안 됩니다.
그런 심판을 받을 사람은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라, ‘주검이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여들 듯이’ 죄악을 저지르는 이에게 내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심판은 어떤 이에게는 끔찍한 재앙인 반면, 어떤 이에게는 구원이 열리는 순간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우리로서는 심판에 대해서 너무 두려워할 필요도 없지만, 요한 사도의 말씀대로, ‘우리가 일하여 이루어 놓은 것을 잃지 않고 충만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을 살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주님 앞에 서게 될 순간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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