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른아홉번째 맞이하는 평신도주일이며 연중 마지막주일을 한주간 앞두고 있는 날로써 오늘복음에서 일러주신 대로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날’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독수리의 삶에 대한 과정을 묵상해 보고자합니다.
독수리는 약 70년의 수명을 자랑하는 겨울철새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이처럼 독수리가 오래사는 이유는 태어나서 30년~40년이 지나면 그 날카롭던 부리는 무디어지고 우아하던 날개는 거추장스러울 만큼 깃털이 무거워져 날기 힘들게 되고 발톱은 닳아서 날카로움을 잃게될 때 독수리는 본능적으로 ‘죽음의 길로 갈 것이냐’ 아니면‘ 아프고 고통스러운 새 삶으로 변화해 갈 것이냐’하는 길목에서 고심에 찬 선택을 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새 삶을 향한 쇄신을 결심한다면 그 독수리는 적어도 5~6개월 동안의 힘들고 괴로운 과정을 감내해야 됩니다.
먼저 높은산 암벽옆에 둥지를 틀고 부리가 닳아 없어질 때까지 부리로 암벽을 치는 아픔의 시간을 보내면서 부리가 다 깨어져 새로 날 때까지 인내의 시간을 보낸 후 새로난 부리로 자기 발톱을 하나씩 빼냅니다.
이 아픔의 시간을 겪고나야만이 새로운 발톱이 생긴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울창한 숲속으로 날아다니면서 자기 날개의 깃털이 나뭇가지에 부딪쳐 뽑혀지게 하는 고통의 시간을 감내 하면서 새로운 깃털이 날 때까지 쉬지 않고 날아다니는 날들을 보냅니다.
이처럼 독수리는 자신의 몸 전체를 새롭게 갈아낸 뒤 30~40년의 또 다른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로 허물이나 죄와 같은 지난날의 구악이라 할수 있는 구태와 구습을 모두 벗어버리겠다고 결심하고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났습니다. 따라서 어제보다는 오늘 그리고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아지도록 우리들의 생각이나 말이나 행동이 변화되는 생활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들이 예나 지금(영세후 신자생활)이나 똑같은 세상 속에서의 삶을 살고 있지만 독수리가 또 다른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도 쇄신하는 신앙의 삶이 되도록 늘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내년 교구설정 70주년을 준비하는 우리 모든 신자들이 전주교구 순교선열들의 후손답게 자기 믿음을 새롭게 되돌아 볼 줄 아는 삶이 될때 ‘너희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그 비유를 깨달아라. 어느덧 가지가 부드러워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을 알게 되는’(마르 13,28-29)지혜를 얻을 것입니다.
[전주]연중 제33주일2006.11.19. 날마다 새로워지는 삶
2006. 12. 1. 오후 10: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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