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16
사람들은 소년 예수가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며 찾았습니다.
찾았던 곳은 다름아닌 성전이었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소년 예수가 성전에서
학자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묻기도 하는 것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예수를 찾느라 애를 태운 이들에게 예수는
"왜, 나를 찾으셨습니까?
나는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모르셨습니까?(루가 2, 49)" 하고 대답하십니다.
소년 예수는 말 뜻을 알아듣지 못하는 부모를 따라
고향으로 돌아와 순종하며 사셨습니다.
인간적인 견지에서 본다면
당대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학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정도의 해박함을 지녔으면
사람들은 소년이라도 일부러 예수의 소문을 내서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참된 사랑을 전하기 위하여 오신 예수님은
외지고 이름도 없는 나자렛 동네에서
당신의 때가 오기까지 사셨습니다.
그것도 부모에게 순종하며...
어쩌면 사랑은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깊은 침묵과 겸손에서 길어올려져
더욱 향기로워지는 것이 아닌가 묵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