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더러운 사람 - 이제민 신부님 / 2007.05.12

2007. 5. 12. 오전 10: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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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러운 사람 구약에서 사제는 나병환자처럼 악성 피부병에 걸린 사람을 공적으로 부정한 이로 선언해야 했고, 피부병에 걸린 병자는 ‘부정한 사람이오. 부정한 사람이오.’ 하고 외쳐야 했다.(레위, 3, 44-45) 그렇게 외쳐야 했던 그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예수께서는 무릎을 꿇고 도움을 청하는 나병환자의 마음을 읽고 가엾은 생각이 드시어 그의 몸에 손을 내밀어 대시었다. 그리고 그가 마음에서 원하는 말씀을 하셨다. “깨끗하여지라” 그러자 나병환자는 깨끗해졌다.(마르 1, 40-45) 아무나 더러운 것에 손을 대지 못한다. 예수처럼 사람의 마음을 읽는 자만이 예수처럼 마음으로 사람을 만나는 자만이 더러운 것에 손을 댈 수 있다.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님을 아는 자만이 더러운 것에 손을 댈 수 있다.(마르 7,15)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 욕하는 소리, 저주하는 소리 등을 마음 안에 담아두지 아니하고 뒤로 내보내는 사람만이 더러운 것에 손을 댈 수 있다. “깨끗한 사람들에게는 모두가 깨끗하다.”(디도 1,15) 어쩌면 예수 앞에 무릎을 꿇고 “나는 부정한 사람이오.” 하고 외치며 사람들로부터 몸을 피해야 했던 저 나병환자도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 자기를 욕하는 소리, 저주하는 소리 등을 마음에 담아두지 아니하고 뒤로 내보내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예수께 다가갈 수 있었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사회가 쓸모없는 존재로 내몬 그 나병환자가 쓸모 있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셨다. 그분에겐 더럽고 쓸모없는 인간이란 처음부터 없었다. - 이제민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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