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나아가기
-김유철 신부-
나 혼자만의 사랑인 ‘짝사랑’의 결론은 슬픔으로 끝납니다.
결코 나의 사랑을 상대방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십니다. 외아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외칩니다. 짝사랑은 싫다는 것이지요. 외침에 귀를 기울이며 응답하는 삶을 살 때 사랑은 커져가고 마침내 완성될 것입니다. 하지만 미움이 너무나 큰 사람들은
사랑을 싫어할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외아들로서 이 세상에
빛으로 오셨습니다. 빛을 알아본다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빛보다는 어둠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기적을 보고
감탄하고, 말씀을 듣고 기뻐하긴 했지만 그것뿐이었습니다. 더러는 자신이
쌓아올린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애써 외면하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해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3,17)라고 말합니다. 구원을 받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듣고 믿는 것입니다. 또한 물과 성령으로
거듭 태어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은 진리와 연결됩니다.
“진리를 실천하는 사람은 빛으로 나아간다”(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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