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16 /다시 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얻지 못하리라 - 김웅태 신부님

2007. 4. 17. 오전 8:12:47

글자

(부활 제2주간 월요일)

 

 다시 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얻지 못하리라

 

 [요한 3, 1-6]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찾은 니꼬데모와의 대화를 들었읍니다.  한 마디로,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죽게 되는데, 죽음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음 다음에 오는 세계에 영원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라 하겠읍니다.

 

   이러한 질문을 예수께 해온 니꼬데모는 바리사이파 사람이였으며, 유대인들의 최고 법정인 산해드린의 70인중에 한사람이었고, 요한복음 19장 39에서에서 "예수의 시신을 몰약과 침향을 섞은 것으로 발라드렸다는 점"으로 보아 부자였으며, 유대인들 중에 학식을 겸비한 지도자들 중에 하나였습니다.

 

   대개의 경우 예수님은, 일반 평범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계신 예수님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는 예루살렘의 한 귀족과 접촉하시는 예수님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니꼬데모는 어두운 밤에 사람들을 피하여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어두운 밤에 찾아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무엇보다도 남의 이목이 두려워서라고도 할 수 있겠고 낮에는 온종일 사람들 사이에서 지내시는 예수님 이었기에, 조용한 시간을 자기 혼자 예수님과 같이 가지면서, 자기 인생에서 자기 자신이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에 해답을 얻고자 했을 것입니다.  또한 그는 인생의 모든 것을 누리고 사는 상태에서 밤의 암흑에서 빛을 찾고자하는 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예수께 와서 첫 마디가 "하느님이 함께 계시지 않고서야, 누가 선생님처럼 그런 기적들을 행할 수 있겠읍니까?"하는 감탄사였습니다.  즉, 당신이 행하시는 기적을 보고서 누가 깊은 감명을 안 받을 사람이 있겠느냐?하는 말입니다.  그러한 그의 말에 예수님은, 눈에 보여지는 기적이 전부가 아니라, 참으로 중요한 것은 한 인간의 내면적인 삶에 강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변화는 근본적인 변화이기에, 새로 나음 받음을 통해서 이루워 진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니꼬데모는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 자란 사람이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겠읍니까? 다시 어머니 뱃속에 들어 갔다가 나올 수 야 없지 않겠읍니까?"했던 것입니다.  즉, "예수님 당신은 다시 남에 대해서 말하고 계십니다.  당신이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근본적이고도 급진적인 변화가 요구된다고 말씀 하십니다. 그것은 필요하다고 알고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더 바랄것이 없겠다고 생각했으면서도, 다 자란 성인이 된 어머니 모태에 들어갔다가 다시 태어 나라고 말씀하고 계시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니꼬데모의 이러한 질문은 자신이 변화되기를 바라는 심정이었지만 인간 스스로는 변화 될 수 없는 장벽에 부딪쳐 있음을 아는 갈망의 요구입니다.

 

 "죽음을 넘어서는 삶"..... 을 그는 알았고, 그것을 갈망하고 가지고자 했던 것입니다.  "죽음을 넘어서는 삶"이란 영원히 계속되는 생명인데 이것은 영원한 생명, 영생이라고 하겠습니다.  여기에서 영원함 이란, 오직 한분 하느님이외에는 붙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영생이란 하느님의 삶이며, 영생에 들어간다는 것은 바로 하느님의 삶에 들어간다는 것이고, 바로 하느님과 같은 삶을 소유하며 누린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직 하느님의 능력이 사람에게 들어와 변화시켜 주실 때 가능한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낳음을 받음으로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물이란, 깨끗하게 씻겨지는 것을 의미하며, 성령으로 난다는 것은, 깨끗하게 씻기워진 것을 성령의 능력으로 새로운 삶을 불러 일으켜 줌으로써,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육신으로 산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언젠가 죽고 소멸한 육신의 한계를 넘울 수 없는 것이지만, 성령은 인간의 능력과 삶이 다다를 수 없는, 그 이상의 하느님께서 주시는 삶인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사랑할 때에 이룩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뜻을 우리 자신 안에 받아들일 때, 우리는 거듭 낳음을 받게 되는 것이며, 하느님의 자녀와 하늘 나라의 시민이 되는 것입니다.

 

 (출처: 가톨릭대학교 강론자료집/정리 및 수정 : 김웅태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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