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님을 믿으면 얼마나 더 행복할까[김복기신부님] 2007.04.15

2007. 4. 16. 오전 9:21:31

글자
사람을 믿어도 행복한데 주님을 믿으면 얼마나 더 행복할까?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은 사람도 두렵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문을 잠궈 놓고 있다. 이러한 그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말씀하시니 그들은 한 순간에 두려움에서 기쁨으로 변화된다. 이러한 변화를 우리 삶 가운데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세상살이가 힘들고 만만치 않아 사람들은 항상 불안해하고 두려워한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이유로 예수님을 찾아오는 것이다.

먼저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난 언제 평화로운가?”

어느 신자가 나에게 “신부님은 언제 평화로운가요?”하고 물으면 신부답게 “전 주님과 함께 할 때 평화롭죠.”하고 대답할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대답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는 눈에 보이는 사람에게서 평화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성삼일을 지내며 부활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 본당에 두 명의 동기 신부와 두 명의 신학생이 왔다. 모든 신자들을 대상으로 세 명의 신부가 세족례 할 때 우리 본당 신자들은 은총을 만끽하였다. 그리고 이번 부활을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본당의 미래가 불안과 두려움에서 평화로 변화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주님의 도우심으로 가능한 것이었지만 어려울 때 항상 함께 해주는 동기 신부가 있어서, 그리고 날 위해 기도해 주고 격려해주는 신자들이 있어서 마음이 평화롭다.

누군가를 믿고 함께 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평화를 위한 필수품이다. 믿지 못할 때, 함께 하지 못할 때, 사랑하지 않을 때 사람은 항상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이기 마련이다. 아직까지 사람에게서 평화를 찾고 있는 나의 모습은 어쩌면 오늘 복음에 나오는 토마스와 별 차이가 없다. 보이지 않아도, 볼 수 없어도 주님이 항상 나와 함께 머물고 계시다는 믿음만 있다면 주님이 주시는 평화를 만끽 할 수 있을텐데….

부활하신 주님은 명확하게 말씀하신다.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보지 않고도 믿는다?’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해보자. 사랑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믿음으로 인해 그 사람의 존재는 나에게 평화와 행복을 안겨준다. 그러나 믿지 못해 불신의 싹이 커질 때 그 사람과 난 서서히 행복과 평화를 무너뜨리게 된다. 분명 서로 상호관계성 안에서 평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자신과 주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사랑의 마음으로 사랑의 눈빛으로 언제나 우리를 믿고 우리를 지켜봐주시는 분이 주님이신데 우리는 그러한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또 주님을 믿지 못해서 그분이 주시는 커다란 은총인 평화를 누리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부활 사건 그 자체가 바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끊임없는 사랑이다. 이렇게 사랑해주시는 분을 믿지 않는다면 누가 손해 보는 것일까?

우리 모두 이번 부활의 기쁨을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평화의 선물로 맘껏 누렸으면 좋겠다. 모든 이들과 그들의 가정에 평화가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강론 묵상 모음집

목록 전체보기 →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 이정석 신부님07.04.16조회 332007.04.15 /렉시오 디비나에 따른 복음 묵상 - 정 세라피아 수녀님07.04.16조회 34[강론] 주님을 믿으면 얼마나 더 행복할까[김복기신부님] 2007.04.1507.04.16조회 342007.04.15 /[강론] 행복하시죠?[박영봉신부님]07.04.16조회 33[강론]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류해욱신부님] 2007.04.1507.04.16조회 33[강론]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문호영신부님]07.04.16조회 342007.04.15 /[강론] 부활하신 주님을 사는 삶[이수철신부님]07.04.16조회 34[묵상] 내 자비를 찾는 영혼들에게 [ 김연준 신부님] 2007.04.1507.04.16조회 35[강론] 예수님은 용서하시눈 하느님을 가르치셨습니다[서공석신부님]07.04.16조회 362007.04.15 /[강론] 교회, 부활 신앙을 사는 공동체[유영봉신부님]07.04.16조회 35[강론] 보지 않고 믿는 것[조욱현신부님] 2007.04.1507.04.16조회 34[강론] 지상에서 부활을 살자[배광하신부님]07.04.16조회 35[강론] 이성을 초월한 신앙[정진성신부님]07.04.16조회 352007.04.15 /[강론] 4월 15일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온 세상이 연초록인 화창한 봄날에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07.04.16조회 34[강론] ♡ 행복하시죠? ♡ 2007.04.1507.04.16조회 33부활 2주일 - 방효익 바오로 신부님07.04.16조회 34부활을 선포하자 - 김영직 신부님07.04.16조회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