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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찾느냐?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있어 예수님은 참으로 소중한 분이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있어 예수님의 죽음은 커다란 상실감을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제자들마저 외면하고 도망친 주님의 십자가 밑에 서서 그분의 죽음을 슬퍼하였고(요한 19,25 참조), 돌아가신 예수님 곁에라도 머물고 싶어서 안식일 다음날 이른 새벽 날이 새기도 전부터 준비하여 그분께 달려갔습니다(20,1 참조).
이미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으로 커다란 슬픔과 상실감에 빠져있는 그녀였기에 예수님의 시신마저 사라졌다는 것은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시신이 육신적인 부패를 겪기 전에 마지막으로나마 함께하고자 했던 그녀에게 그 일은 그녀의 마지막 소망마저 무참하게 짓밟아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자신이 기대했던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습니다. 예수님을 잃어버렸고, 꿈과 사랑도 잃어버렸고, 마침내는 마지막 위안의 시간과 희망마저 잃어버렸습니다.
인간적 희망과 사랑, 상대방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마지막까지 붙잡고 싶었던 자기 욕심마저 잃어버릴 때, 그러한 상실감은 사람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심지어는 죽음으로까지 몰고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기도 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예수님이었습니다. 그녀는 빈무덤을 보았을 때 먼저 무덤이 비었다고 제자들에게 가서 알리고는 무덤가로 다시 돌아와 울며 주님을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 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마리아 막달레나는 영적 가난함을 완전하게 체험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는 아픈 느낌만큼 그녀는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더욱 분명하게 알게 된 것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오늘 주님이 너무나도 필요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물적인 욕심보다 더 필요한 것이 주님이었기에 온 마음과 영혼을 다해 주님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 가난한 영혼을 향해 모든 것이 되어주십니다. 비록 마리아 막달레나가 그 순간 당신을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할지라도 그분은 개의치 않고 그녀에게 다가가시어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하늘이 너와 함께 있다.’며 위로와 평화의 인사를 건냅니다.
이 하늘은 다시 잃어버리게 될 무엇도 아니고, 절망에 빠지게할 무엇도 아닌 영원한 기쁨 자체입니다. 오늘 막달레나 여자는 그렇게 인생의 가장 슬픈 순간에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정작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루가 10,42)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자신의 영혼에 가장 필요한 것은 예수님 한 분뿐임을 고백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도 그렇게 우리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분이 ‘주님, 당신입니다.’하고 고백할 수 있는 하루이길 바랍니다.
“주님, 저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아멘” |
[강론] 4월 10일 부활 팔일 축제 내 화요일/[묵상] 누구를 찾느냐? - 이회진 신부님
2007. 4. 12. 오전 10: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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