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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3.31.토
요한 복음 11장 45-5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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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카야파가 자기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해의 대사제로서 예언한 셈이다. 곧 예수님께서 민족을 위하여 돌아가시리라는 것과, 이 민족만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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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가 허찬란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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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 등장한 “한 사람의 희생이 모두를 대신한다”는 가야파의 예언은 참으로 엄청난 희생과 고통을 수반합니다. 그리고 역설적입니다. 사목을 하면서 사제 개인의 일과 본당 공동체 일 사이에서 갈등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그래, 나 한 사람이 참으면 다 될 일을” 하고 넘기는데 속이 아픕니다. 가정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못한 사람은 멀쩡하게 다니는데 오히려 다른 가족들이 아픈 상처를 가지고 숨죽이며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넓은 세상으로 눈을 돌려봅시다. 세상에는 무죄한 채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빈민가의 아이들, 에이즈로 고생하는 아프리카의 아이들, 기아로 허덕이는 어린이들, 오갈 데 없는 무주택자들, 장애와 고령으로 고통당하는 이들, 끝없는 가난 속에서 살아가는 제3세계 국가와 가정들, 전쟁 속의 이유없는 피해자들, 생각하면 할수록 끝이 없는 상황들이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이렇게 세상은 죄악이 가득한데 그 안에는 자기 탓 없이 의로운 채로 고통을 수반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가득합니다. 그런가 하면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오히려 대접받고 떳떳하게 활보하는 것은 참으로 역설적인 일이 아닌가요? 이런 무죄한 의인의 고통이 비일비재하기에 예수님은 오늘도 세상의 죄를 짊어지신 채로 십자가를 지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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