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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빚어 단지에 담가 놓고 오래도록 익히면 향기 좋은 술을 얻을 수 있지만, 성급히 뚜껑을 열면 맛을 버리게 됩니다. 때를 기다린다는 것은 단순한 인내심이 아니라 자기다움을 온전히 발휘하는 지혜입니다. 불행히도 신자유주의가 지배하는 무한 경쟁 사회는, 때를 기다리는 것을 어리석은 일로 치부하며, 사람들에게 자기를 살필 필요 없이 경쟁자들을 앞질러 가라고 끝없이 부추깁니다. 그러나 결국 남는 것은 덜 익은 술이 풍기는 비릿함입니다. 선행 학습이라는 이름으로 나중에 배울 내용을 머릿속에 집어 넣어야 하는 청소년들과 부모의 불안감 때문에 사육당하는 어린이들, 참 불행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