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 고원일 신부님 /2007.03.16

2007. 3. 17. 오전 9:06:25

글자

복  음 : 마르 12, 28ㄱㄷ-34
 
  애청자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금요일은 사람들에게 조금은 편안함을 주는 날인 것 같습니다.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에게는 오늘이 지나면 격주로 쉬는 직장인들에게는 주말이 되고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도 토요일은 반나절만 근무를 하면 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조금은 편하게 시작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즘과 같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는 이러한 소리가 어쩌면 꿈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려움 속에서 이러한 꿈같은 이야기라도 생각하면서 잠시의 평화를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조금은 다른 계명을 이야기하십니다. 그 당시에 일반적인 계명이라 하면 십계명을 가리키고 있지만 예수님의 계명은 그 계명과 무관 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내용을 살펴보면 예수님의 계명은 십계명의 소극적인 면을 적극적인 면으로 바꾸어서 완성한 계명입니다.


  십계명의 1,2,3계명을 통하여 이야기되는 하느님 공경에대한 부분을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종합하고 있으며, 4계명에서 10계명에 나오는 사람들 사이의 문제에 대하여 어떤 부분을 행하지 않음으로 죄를 짖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행위를 통하여 실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사랑과 이웃사랑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참으로 기쁨과 희망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우리에게 이에 대한 모습을 실천으로 직접 보여 주셨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십자가에 당신의 몸을 맡길 수 있었으며, 그 십자가에 메달리심은 우리 인간에 대한 한없는 당신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것을 통하여 우리 구원의 약속을 이루어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사람들에게 미움 받기 보다는 사랑 받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사랑받고 싶은 만큼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도 우리의 이웃을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잘 알고 지내는 친한 친구사이의 사랑이나 내가 베풀면 그만큼 돌아올 것이 계산되는 사랑이 아니라, 나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에게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은 나의 원수 일수도 있고 도저히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무작정 용서한다는 것이 옳지 않은 일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사랑함에 있어서 포기하면 안될 것입니다. 어느 누군가가 나를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였기에 나의 지금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 또한 그 사람에 대하여 지금은 용서하고 이해하기가 힘들다 해도 포기하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은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용서하기 힘들고 마음과 생각 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의 삶 속에서도 언젠가 우리 자신이 남의 마음 속에서 용서되지 않고 잊혀졌으면 하는 존재로 있었을 때도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서로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였기에 우리의 삶은 변화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그 사람의 모습 속에서 변화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해서 우리 마저 포기해 버린다면 그의 좋은 가능성을 놓쳐버리는 결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 더 지켜 봐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양보하고 조금 더 생각해 주면서 내가 사랑하여야 할 사람의 변화를 기다려 준다면 우리의 세상은 좀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며, 그 속에서 주님께서는 우리의 이러한 노력을 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너는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와 있다."


  나의 사랑이 필요한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그 사람을 위해 짧은 화살기도라도 바칠 수 있는 오늘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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