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3.16.금/주님이 명하신 길 - 허찬란 신부님

2007. 3. 17. 오전 9:05:20

글자

2007.3.16.금

 

 

마르코 복음 12장 28ㄱㄷ-34절

그러자 율법 학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스승님. …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
 주님이 명하신 길      허찬란 신부
50년 동안 제주 이시돌에서 사목하신 한 신부님의 금경축 미사에서 사람들이
신부님에게 “어떻게 이렇게 큰 사업을 번창시킬 수 있었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신부님은 “나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으므로 하느님께
사랑을 돌려드려야 하는데, 하느님이 사랑하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항상 생각했다” 고 간단히 대답하셨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씀입니다.
내가 하느님 사랑을 받고 있기에 하느님의 마음으로 창조물과
나와 같은 피조물을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목을 하면서 이웃 때문에, 어느 신자 때문에 신앙생활이 힘들다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듣습니다. 심지어는 성당이 세속보다 더 무섭다고도 합니다.
강론, 기도, 교리에서 배우는 하느님 사랑의 방법인 이웃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 머리로는 들으면서도 막상 실천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내 몸을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가는 시간이 아깝다면 힘들어도 그리스도께서 명하신 길을 걸어봅시다.
 사랑
전혀 사랑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크고 위대하다. 그러므로
사랑의 영역을 확장시키기 위한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만약 우리가 자신을
창조적 자발성으로 현명하게 소진시키기를 허용한다면, 우리의 삶 속에서 사랑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사랑은 결코 추상이 아니다.
사랑은 구체화되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랑은 하루의 노고를 마치고 난 뒤 배우자의
등을 두드려주고 발을 주물러주는 것과 같은 작은 일일 수도 있다. 또한
그녀의 무슨 기념일에 관심을 가져주는 일일 수도 있다. 또는 직장 동료의
바쁜 일손을 도와주고 감사의 카드를 보내는 일일 수도 있다. 작은 일일까?
그렇다. 그러나 이 모든 작은 일이 사랑의 얼굴을 하고 있다. 우리 수도원에
정기적으로 들르는 우편 배달부가 있다. 이따금 그의 아내는 남편에게 자기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우리에게 카드를 맡겨놓는다. 이 말을 듣고 그는 조금도
놀라지 않고 이렇게 말한다. “나는 정말 대단한 여자와 결혼했답니다. 그녀는
최고의 친구이죠!” 사랑은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아채고, 결핍되어
있는 것을 알아보며, 바로 거기에 응답한다. 이야말로 진정한 관상이며, 하느님과
이웃을 깊이 생각하는 마음이다. 이런 이유로 사랑은 수도원뿐만 아니라
어디서든지 관상적인 생활의 최고 표지이자 특징이 된다. 현실이 지금 요구하는
것을 먼저 마주 대하지 않고는 올바르게 사랑으로 행동하기를 바랄 수 없다.
사랑은 모든 덕과 선의 뿌리이다. 사랑에는 한계가 없다. 사랑은 우리 인간성의
근원일 뿐만 아니라 신비적 생활의 왕관이다. 모든 실재 중의 실재를 의식하려고
노력할 때, 사랑은 모든 만물을 충만하게 하는 궁극적이요 무한한 실재,
곧 우리가 하느님이라고 부르는 존재를 우리 앞에 보여준다.
뉴스케테의 수도승들 | 푸른숲 | <행복을 꿈꾸는 수도원>에서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강론 묵상 모음집

목록 전체보기 →
3월 16일 사순 제3주간 금요일-[묵상] 쪽 집게 신부(神父) ㅣ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07.03.17조회 32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 고원일 신부님 /2007.03.1607.03.17조회 322007.3.16.금/주님이 명하신 길 - 허찬란 신부님07.03.17조회 322007년 3월 16일 사순 제 3주간 금요일(다해)계명을 올바로 지키는 마음가짐07.03.17조회 32사순 제3주간 금요일 -34 2007년 3월 16일 /첫째는 이것이다 - 이승주 신부님07.03.17조회 32사순 제3주간 금요일 /쉐마 이스라엘 - 최성기 신부님07.03.17조회 32[묵상] 소멸의 아름다움ㅣ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2007.03.1607.03.17조회 322007년 3월 16일 금요일/[묵상] ♥자기가 자기에게 상처를 낸다...김홍언신부님07.03.16조회 32사순 제3주간 목요일/[강론] [말씀묵상]그리스도의 유니폼 입고[윤자면신부님]07.03.16조회 32다해 사순 제 3 주간 목요일/긍정적인 자와 부정적인 자 - 조성호 신부님07.03.16조회 323월 15일 목요일 ... 우리 삶의 이정표 - 하성호 신부07.03.16조회 323월 15일 목요일 ... 말씀지기 묵상07.03.16조회 31말못하는 사람의 입을 열어주신 예수님 - 길기문 신부님 /2007.03.1507.03.16조회 312007.03.15 /[묵상] 산은 ‘산’이 아니다 ㅣ강길웅 요한 신부님07.03.15조회 32[강론] 마음으로 들어야 ㅣ 양승국 신부님 2007.03.1507.03.15조회 312007.03.15 /[강론] 기도를 잘하기 위하여 l 김연준 신부님07.03.15조회 31[묵상] 십자성호 / 강길웅 신부님 2007.03.1507.03.15조회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