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 봄날이 오면> -오광수-
아직은 하얀 세상이지만
굴참나무 아래
남모르게 묻어두었던 마음들이
하늘 정겨운 부름에
고개를 드는 날이면
손잡고 팔짱꼈던 생명들이 잠이 깰 겁니다
그날이면
한마디 말조차 조심스럽던 차가움들은
돌 틈속 맑은 물이 되어
버들강아지 솜털로 날개를 달고
들판과 들판을 날아가며
하얀 전설을 이야기 할 테이지요
노란 설레임으로 기다릴까요?
빨간 노래가 되어 기다릴까요?
하늘 부름의 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
정겨움이 더 사랑이 되면
입고 있는 무거움 들을 내려놓고
환한 미소의 새옷으로 입으렵니다
색이 바랜 굴참나무잎이
생명의 귀가 되어 더 쫑긋해지는
그날이 오면
보듬고 있는 푸른 소망들이
그렇게 그렇게
같이 봄이 되어 날아 오를 겁니다
* <이렇게 한번 해보십시오> -최상용-
지식은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으나
생명력을 지닌 지혜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과정을 몸소 체험하면서
안으로 가꾸어진 그 열매가 지혜입니다.
그 지혜의 샘은 어디에 있는가?
바로 여러 분의 마음 속에서 솟아올라
우리의 일상을 맴돌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자연의 질서를 지켜보면서 몸에 익히십시요.
거기에는 우리가 헤쳐가야 할 삶의 여정이며
행복의 길로 인도하는 지혜의 샘이 있습니다.
삶이 힘겨울 때, 새벽시장에 한번 가보십시오.
밤이 낮인 듯 치열하게 살아가는
상인들을 보면 힘이 저절로 생깁니다.
그래도 힘이 나질 않을땐 뜨끈한 우동 한 그릇 드셔 보십시오.
국물 맛 속에 베어 있는 그분들의 애환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작게 느껴질 때,
산에 한번 올라가 보십시요.
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세상, 백만장자 부럽지 않습니다.
아무리 큰 빌딩도 내 발아래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큰소리로 외쳐 보십시오.
"난 00이 될 것이다! "
당신의 꿈은 한발짝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
죽고 싶을 때, 병원에 한번 가보십시오.
죽으려 했던 내 자신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습니다.
난 버리려 했던 목숨인데
그들은 처절하게 지키려 애쓰고 있습니다.
죽으려는 용기의 절반만 있으면
지금의 고비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안 풀리고 답답할때,
무작정 여행 한번 떠나 보십시오.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무수히 많은 풍경을 구경하면서
앞으로의 내 인생을 그려보십시오.
비록 지금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아 답답하여도
앞으로 펼쳐질 내 인생은 탄탄대로 일것입니다.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싶을땐,
가족과 함께 어렵게 생활하는 분들을 찾아
따뜻한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오.
파랑새가 가까이에서 노래를 불러도
그 새가 파랑새인지 까마귀인지 모르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분명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나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이웃에 있습니다.
진실한 삶의 의미를 느끼고 싶을 때,
가까운 서점에 들려 보십시오.
그곳에는 유명새는 타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리는 먼지가 쌓인 삶의 지침서가 있습니다.
원하신다면 당신의 깨끗한 손으로 책의 먼지를 닦아보십시오,
책은 당신의 마음을 맑게 닦아 줄 것입니다.
하루를 마감 할 때, 밤하늘을 올려다보십시오.
그리고 하루동안의 일을 하나씩 떠올려 보세요.
아침에 부부간 말다툼했던 일에서부터
힘들어 울고 싶었던 일,
이모든 것을 넓은 밤 하늘에 다 날려버리고
별을 보고 소원을 빌어 보십시요.
그 소원은 꼭 이뤄질 것입니다.
문뜩 자신의 나이가 너무 많다고 느껴질 때,
100부터 거꾸로 세어 보십시요.
지금 당신의 나이는 결코 많지 않습니다.
영원히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을 찾아
떠나 보지 않으시렵니까?
당신의 하루는 꿈과 희망이 넘치는
행복한 날이 될 것입니다.
* <말다툼>
두 소년이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우리 아빠가 너네 아빠보다 더 나아!"
"아니야!"
"우리 형이 너네 형보다 더 나아!"
"아니야!"
"우리 엄마가 너네 엄마보다 더 나아!"
두번째 아이가 잠시 멈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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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건 네 말이 맞는것 같네.
"음 그건 네 말이 맞는것 같네.
우리 아빠도 그렇게 말씀하셨거든"
"이 세상에
너희만 외롭게 던져져 있다고
생각하지 말거라.
세상은 커다란 그물과 같아.
너는 그 중에 아주 작은 그물코에 지나지 않지만
촘촘히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어서
부분적이면서 전체를 이루는 거야.
그걸 '관계'라고 한단다(도종환, 바다유리)."
2월 마지막 날이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