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주님의 일꾼[윤준원신부님] 2007.01.26

2007. 1. 26. 오후 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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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주님의 일꾼[윤준원신부님]

 

연중 제3주간 금요일

- 윤준원 신부-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제자 일흔 두명을 지명하시어 당신에 앞서 전도 여행을 보내십니다. 그러시면서 제자들에게 돈주머니도, 여행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재물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여장을 가볍게 하여 받기 보다는 주는 사람이 되어라는 말씀이며, 길에서 사소한 일을 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하는 말씀입니다. 오로지 하느님께 의탁하며 정성껏 부지런히 하느님 말씀을 전라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하고 말하여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 교우들이 방문을 할 때 늘 하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세상에 태어나실 때도 수많은 하늘 군대가 나타나서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 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 2,14)하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하느님에 의한 평화가 예수님의 탄생과 함께 이 세상에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창세기에 의하면 하느님께서는 당신과 비슷한 모습으로 인간을 만드시고(창세1,26),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고 했습니다(창세2,7). 말하자면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이고, 그 영혼은 하느님으로부터 왔습니다. 그러므로 인간 자체가 하느님으로부터 왔으므로 내 마음이 하느님을 향하고, 하느님을 묵상할 때 가장 평화로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찍이 성 아우구스티노 성인께서는‘꽃들이 태양을 향해 자라는 것처럼 인간의 내적 갈망은 하느님을 향해 있다’라고 말씀하시며,‘내 마음이 당신 곧 하느님 안에서 안식을 얻기 까지 내게 참 평화는 있을 수 없습니다’라고 고백하셨습니다. 인간은 하느님과 함께 하고 하느님 안에 있어야 참된 평화와 행복을 누릴 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오늘 제자를 파견하시면서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것처럼 너희들을 보낸다고’하셨습니다. 여러분, 이리떼와 양들이 비교가 됩니까? 양들은 바로 잡아 먹혀 버릴 것이다. 그러나 그 양들이 자신만이 아니라 하느님과 함께 간다면 이리 떼를 이길 수 있습니다. 보내시는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보내시는 분이 보내실 때는 이 일을 책임지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주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며 지켜 주시겠다는 의미이다. 시편에서는 우리가 어둠의 골짜기를 가거나, 재앙을 당할지라도 주님께서 함께 계시어 당신의 막대기와 지팡이로 지켜 주신다(시편23,4)고 하셨고, 예수님께서도 총독이나 임금들 앞에서 다른 민족들에게 주님을 증언할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말라,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마태10,19-20)하셨고, 내가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20)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끝까지 함께 하시고 지켜 주심으로 제자들은 담대하게 온 세상에 나가서 주님의 평화, 사랑, 진리를 전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기에 앞서‘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하시며 먼저 기도할 것을 당부하십니다. 다른 때도 일꾼이 필요하지만 수확할 때는 더욱 일꾼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에 제자들에게 기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도 추수할 일꾼을 보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모두 제자들이고, 또 모두 수확을 위해서 주님으로부터 파견받은 일꾼들입니다. 교회에 좋은 성직자, 좋은 수도자 일꾼뿐만 아니라 좋은 평신도 일꾼도 많이 보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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