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품 받은 7주년 기념 식사를 하는데 총회장님께서 제 이름을
"그래그래요신부님?" 이라고 하셔서
'내 이름이 너무 어렵구나!'
그레고리오는 '현명하다' 라는 뜻이 있으며
"현명하게 잘 살아라!" 라고 지어 주셨지요.
아름에는 이렇게 다 뜻이 있으며
옛날에는 '오래 살아라' 는 뜻으로 돌石 자를 많이 썼죠?
석두? 석돌? 꽃분이, 안꽃분이?
이름에는 '이렇게 살아라!!!' 는 뜻이 있습니다.
그것을 '召命' 이라고 하지요.
하느님께서 부모님을 통해 이름을 지어 주시며 소명을 주십니다.
'소명'에는 불러주시는 목적이 있지요.
오늘 엘리를 통해 사무엘을 부르십니다.
사무엘은 자기 옆에 스승밖에 없으니까
"스승님, 저 부르셨습니까!"
"아니다! 네가 잠꼬대를 하나보다!"
다시 사무엘을 부르는 소리에
"스승님, 저를 부르셨는지요?"
"얘야, 나 잠 좀 자자!"
세 번째도 엘리에게 쫓아가니 엘리스승은
'이것이 하느님이 부르시는 소리구나!!!'
"얘야, 다음에 또 들리거든
당신 종이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려므나!"
사무엘은 나이가 어리기에
아마 네 번째 부르실 때도 못 알아듣겠지요.
옆에 스승이 계셨으니까 대답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과 함께 산다는 엘리사제도 확신이 없었을 것입니다.
나중에 보니 '아, 하느님이셨구나!' 하고 깨닫는 것이지요.
내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마음으로 무엇인가 실천하고 나서 뒤돌아보니
'아, 그것이 하느님의 선물이었구나!'
'그것이 부르심이었구나!' 하고 깨닫습니다.
그 깨달음의 조건은
첫째 하느님께 가까이 가려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둘째 사무엘처럼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도움을 청할 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저는 '교우분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실까!'
'나는 무엇이 장점일까'
'하느님께서 왜 나를 보내셨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딱 한 가지 발견했어요.
저는 얼짱도 아니고 몸짱도 아닌지라.....
다른 사람에게 '와, 신부님보다 내가 잘 생겼구나!'
그런 기쁨을 주기 위함이 아닐까!
사람들이 저마다 찾지 못해서 그렇지
남보다 나에게 더 많이 주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돈 일수도, 땅 일수도, 일복일수도, 육신의 고통일수도
심적인 고통일수도, 가지고 있는 상황 자체일수도 있지요.
그것을 선물로 받아들이느냐~~
선물로 받아들이지 못하느냐~~
하느님께 나아가느냐~~
하느님께로 나아가지 못 하느냐~~
그것을 선물로 받아들이며
기도하고 감사할 때
하느님께서 우리를 초대해 주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예수님께 "저를 왜 사제로 만드셨나요?"
신학교에서 사제서품 받기까지 10년
그 이전에 예비신학생 모임 5년
어머니가 태 안에 있을 때부터
"너는 사제가 되어라!' 하시며
이렇게 이름도 그레고리오로 지어주셨으니~~
그 기다린 시간을 보면 사제가 되기까지 30여년
예수님께서는 "와서 보아라!!!"
예비신학생 때도 "와서 보아라!!!"
신학생에서 사제가 될 때까지도 "와서 보아라!!!"
사제서품식 때 땅에 엎드려 "당신 종이 여기 있습니다!"
그렇게 서품을 받기까지 "와서 보아라!!!" 시며
수 많은 기회를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모든 일에 기회를 주십니다.
'당신 안에 머무를 수 있는 기회'
'나를 천국으로 초대한 기회' 가 있을 것입니다.
그 기회를 알 수 있으려면
죄를 짓지 않고 떳떳하게 살면 됩니다.
저도 가끔 교통신호 위반할 때 교통경찰이 있으면 뜨끔하지요.
가족끼리 모여서 기도하며
서로 위로하고 기도하며
등 두드려 주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천국입니다.
그리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천국이지요.
힘들고 괴로울 때 하느님 앞에 눈물 흘리며 소리내어 기도하십시오.
그 때 십자가 위에 계신 예수님께서
"얘야, 너만이 아니고, 나도 성모님도 그런 고통 겪었으니 용기를 내어라!!"
그 때 천국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께서 주신 천국의 선물을
우리 이웃에게 전하며 '응답'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엘리나 베드로처럼 많은 은총 주신 것을
가정, 일터, 내가 만나는 사람 안에서
잘 사용하는 것을 통해 천국을 전한다면....
그것을 30배, 60배로 갚아주시는 하느님께서
천국에 보화를 가득히 쌓아주실 것입니다.
응답의 삶이란
특별히 주신 은총에 '감사합니다.'를 하는 것입니다.
내 몸은 주님이 거하시는 성령의 궁전이니
그 궁전을 쓰레기통, 비닐하우스로 만들지 말고
로마의 대성전처럼 아름답게 꾸며야 합니다.
내 몸의 성전을 아름다운 생각과 행동으로 아름답게 꾸며야지요.
그것은 나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주님께서 그 힘을 주실 것입니다.
그 힘을 열심히 사용하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