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신부님-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읽은 대목(루카 4,18-19)은 이사야서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 회당에서 읽던 독서 책에는 이런 내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 대목은 루카가 자신의 그리스도론적 색채를 가미시켜
이사야서 58장 6절과 61장 1-2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자유인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많은 것에 잡혀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시간과 공간, 생각 그리고 죽음에 묶여 사는 존재입니다. 시공과 죽음은
인간의 조건입니다. 이런 우리를 풀어주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마지막 날에 모든 사람이 부활하여 영생으로 들어가면, 우리는 더 이상 시간과
공간에 묶여 살지 않게 될 것입니다. 성령의 이끄심으로 우리가 주님의 뜻에 따라 살면,
우리는 더 이상 우리의 생각에 묶여 살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경지를
일컬어 바오로 사도는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20)라고 말했습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세주요 주님이십니다.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듯이,
우리의 시선을 예수님께 맞춰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