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召命2 (이그레고리오신부님) 2007.01.20

2007. 1. 23. 오후 11:29:02

글자

 

 

 

†찬미예수님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시는 분?

아무도 안 계시죠?

제가 부제품 받은 날입니다.

내일은 사제서품 받은 날입니다.

오늘 우리 성당에 십자가를 모셔왔습니다.

이 십자가를 12월 8일‘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마리아 대축일’에 모셔올 예정이었는데 작업이 계속 늦어지면서 오늘 탁~~ 모셔오게 되었습니다.

축복식은 내일 하게 될 겁니다.


우리가 예정한 날이 아닌 하느님이 예정하신 그 날이 바로

제가 부제품을 받았던 바로 오늘입니다.

하느님께서 저에게 네 십자가를 잘 지고 가거라!

축복해 주시며 성당 중앙에 십자가를 모시는 날, 양성성당을 통하여

오늘 너에게 기적의 은총을 보여주는 거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저 혼자의 생각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내가 잘 모르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 않지만~~

내 생각보다 더 좋게~~

내 생각보다 더 훌륭하게

내 생각보다 더 감탄하는 방법으로 이루어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이루어주시는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

하느님의 놀라운 은총은 그림의 퍼즐조각을 맞추듯이

어김없이 이루어집니다.


하느님의 뜻은 하느님께 내가 바라고/ 내가 원하고/ 내가 간청하는 것이 아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으로 내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교우분들께서 기도가 내 뜻대로 안 이루어진다고~~

신부님, 언제부터 청했는데 들어주지 않으신다고~~


기다려야 합니다!

하느님의 때가 올 때 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기 합당한 때

우리 기도가 당신 마음에 드는 때

그때가 바로 하느님의 때인 겁니다.


하느님께 우리가 무엇을 청하든 상관없지만~~

내 생각의 때/ 내가 필요한 때가 아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때까지~~

용기 잃지 마시고, 기도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그때 하느님께서 놀라운 은총을 주실 겁니다.

가나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어 주셨듯이~~


잔칫집에는 과방 장이 큰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오늘 이 집에 손님이 얼마나 올 지 예측을 하고 음식이 남으면 싸가지고 갈 망정 푸짐하게 장만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에는 3일 동안 잔치를 하는데 먹을 음식을 잘 준비하지 못한 과방 장의 실수를 예수님께서는 탓하지 않으십니다.

과방 장에게 충분히 돈을 주면서 대략 2000여명의 손님이 올 것이다!

하고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금전을 충분히 주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주인 당사자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주인집 종들도 먹고 마시느라고 혼례집의 사정을 아무도 불쌍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이것 큰일 났다..먹을 것도 제대로 장만하지 않다니~~’

욕만 하지 아무도 도와주지 않으니 모든 사람의 잘못으로 번져갑니다.


성모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의 이 부정적인 것에도 희망을 갖습니다.

당신은 못하지만 내 아들 예수는 그래도 가능하다!

당신은 못 하지만 내 아들 예수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성모님은 여자이시잖아요?

여자들은 말이 많지요~~

보통의 여자들 같으면 말을 하고 싶어서 무슨 말이든 하려고

“누가 글쎄 다리가 부러졌는데, 주책없게 지랄하려고 산에 가서·~~”


지금 이 상황도 보통 사람 같으면 성모님께서

“어이구~~ 술도 제대로 준비 안 하고~~과방장 지가 잘난 척 하더니~~ 네가 가서 해결 좀 해라!”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그런 말씀을 일체 안 하시고

“여기 이 집이 불쌍하니 네가 좀 도와 줘라!”

다른 사람 잘못을 탓하지 않으십니다.

다른 사람의 부족함이나 잘못을 오히려 예수님의 영광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쓰십니다.


예수님께서 아직 때가 아닌데 왜 엄마께서 나서세요?

아직 제 때가 오지 않았으니 그러지 마세요!


예수님께서 아직 제 때가 되지 않았다고 하면 보통의 엄마들은
‘너도 안 되지? 너도 안 돼 ~~ 안 될 거야~~’

‘기도해도 안 돼... 신부님 기도해도 안 돼요!’

이것이 우리에게 문제입니다.


예수님께서 안 된다니까요~~ 했는데도

성모님께서는 “얘들아 예수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해라!”

성모님께서는 항상 되는 것만 생각하셨습니다.

안 되면 되게 하라!


따라 하세요.

<안 되면 되게 하라!>


우리 실상생활에서 기도해도 안 돼!

신부님, 기도해도 안 돼요!

안 돼요~~안 돼요~~ 안 돼요~~


내입에서 안 된다고 하니까 안 되는 겁니다.

주둥아리가 방정맞은 말을 하니까 될 것도 안 되지요.

생각도 안 된다...마음도 안 된다...절대로 안 된다...

내 마음이 안 되는대로 닫혀 있으니까 안 되는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강제로 마음을 열지 않으십니다.

절대로 그런 일이 없으십니다.


성모님께서는 다 된다!

물부터 갖다 부어라!


예수님께서는 당신 어머니의 체면 때문이라도 물을 포도주로 바꾸어 주십니다.


오늘 성모님을 통해 본받을 점은 <안 되면 되게 하라!>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긍정적인 말, 긍정적인 행동을 하며

예수님 안에 머물며 예수님을 믿으면

성모님처럼 다 되는 걸 확신해야 합니다.

성모님께서 믿으시니 안 되는 게 없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확신이 예수님 안에 머무는 우리가 되어

부정적인 것이 하나도 없게 해야 합니다.

오늘 성모님의 긍정적인 말, 긍정적인 생각으로

물만 퍼다 부어도 그 사이에 포도주로 변했습니다.


긍정적인 말, 긍정적인 생각이 예수님 안에서 변해서 옵니다.

물은 내가 보기에는 쓸모없고 불필요하고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지만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예수님께서 혼인잔치에서 복을 체험하고 그 물이 복으로 되었습니다.


오늘 제1독서 이사야서를 보면

<네가 내 안에 머무를 때 내가 얼마나 기쁜지 아느냐!>

저야 결혼을 안 해 봐서 잘 모르지만 결혼주례를 서 보면 신랑신부가 기분이 너무 좋아 입이 찢어져 있어요.

질투가 나서~~ 뭐가 좋은지...너무나 행복해 보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당신 안에 머무르려고 노력하면

하느님 마음과 생각을 먹는 사람에게

하느님 혼인잔치의 신랑신부처럼 우리를 보고 기뻐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 부모님들 자식들 재롱보고 기뻐하시죠?

과자 사 먹으라고 돈도 1000원 주시고·~~

저도 이제 진돗개를 기를 겁니다.

애완견을 기르면 꼬리를 살살 흔들고 멍멍~~ 짖고 하면 귀엽지요~~

화장품 안 사 발라도 개 껌 사다주고 장난감 사다 줍니다.


우리가 하느님 안에 머물면 하느님께서 기쁨으로 당신의 전부를 다 주십니다.

오늘 가나혼인잔치에 성모님처럼 예수님 안에 머물면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모든 은총을 다 주실 것입니다.

한 번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 기쁘시기 때문에 계속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그 희망의 선물을 기쁘게 받으십시오!


한 번 더 예수님 안에 머물며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빕니다.

가나 혼인잔치에서 믿지 않는 사람을 보고도 은총을 주시는데 믿는 우리에게 얼마나 더 큰 은총을 주시겠습니까?


내 안에 마음과 생각을 통해 놀라운 주님의 은총을 체험하는 기쁘고 현명한 우리들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아멘

 

2007. 1.  13(토)양성성당 이그레고리오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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