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의 일을 하다보면 사람들이 가만 두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받는 표적이 되어 온갖 비난을 받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지나치게 칭찬을 받아 자신을 망각하는 경우도 있죠. 오늘 복음에서 드러나는 상황은 후자에 속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여러 가지 기적을 행하자 사람들은 예수님 곁으로 몰려듭니다. 그래서 그분을 서로 밀쳐댈려고 하죠.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 서로 예수님께 은총과 축복을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예수님을 밀쳐대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겠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사람들이 예수님을 자신들이 편리한 대로 이용하고자 하는 모습을 묵상하게 됩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이용해 자신들의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자 할 수도 있고, 어떤 이들은 자신의 사회적 명성에 이용하려고도, 어떤 이는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도, 어떤 이는 육체적, 물질적 이득을 취하는데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예수님의 이름을 이리저리 이용하며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고 합니다. 이런 일은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도 가끔 발견됩니다. 성당에서 신자라는 이름으로, 수도자라는 이름으로 혹은 사제라는 이름으로 신앙인의 삶을 흔들어 놓고, 예수님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일이 가끔 일어납니다. 예수님은 그런 이들에게서 떨어져 서 계십니다. 그들을 멀리 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들이 당신을 흔드는 것에 편승하지 않기 위해 그들로부터 떨어져 당신의 삶이 오직 하느님의 것임을 드러내십니다. 예수님이 군중 속의 고독이 아버지 하느님 앞에 겸손하신 그분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흔들어 대고 올려주고 추겨주면 자신이 누구로부터 왔는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를 잊고 자신의 능력에 도취되어 착각에 빠지기 쉬운 우리의 연약함에 대해 주님은 당신의 말없는 겸손으로 가르침을 주십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성령께서 나를 이끄시는 것이고, 나의 이름이 아니라 아버지의 이름이 빛나게 하는 것이며, 나의 일이 아니라 아버지의 일이 되도록 자신을 돌아보는 하루였으면 합니다. “주님, 당신 이름이 아니라면 제가 무엇이겠습니까? 주님, 저의 부끄러운 교만을 살피시고 용서하소서. 아멘” |
당신을 밀쳐 대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 이회진 신부님 /2007.01.18
2007. 1. 23. 오후 10: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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