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
-강영구신부 -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을 때에 갈릴래아에서 많은 사람들이 따라왔다. 유다와 예루살렘과 에돔과 요르단 강 건너편에 사는 사람들이며 띠로와 시돈 근방에 사는 사람들까지도 몰려왔다. ..더러운 악령들은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하고 소리질렀다.(마르 3,7-8.11)
온 세상을 두루 밝히는 큰 빛이 떠올랐다. 그 빛이 갈릴래아, 유다, 예루살렘, 에돔과 요르단강 건너편, 띠로와 시돈까지 방방곡곡에 두루 비치고 있다. 생명의 빛, 자비의 빛, 희망의 빛, 진리의 빛이 온 누리를 비추자 수많은 사람들이 빛을 향해 나왔다. 그리고 그 따뜻함과 밝음으로 새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몸과 마음이 병든 사람들은 치유를 받아 건강을 되찾게 되었고, 생명의 불이 꺼져가던 사람들은 새 생명의 씨앗을 찾을 수 있게 되었고, 좌절과 절망 속에서 살던 사람들도 희망을 불꽃을 되살릴 수 있게 되었다. 한마디로 예수로 인해 어둠이 물러가고 광명의 새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빛의 근원이 어디일까? 예수 자신에게서 그 빛이 나오는 것일까? 아니다. 예수의 빛은 하느님에게서 나온다. 철저히 하느님께 귀의한 사람 예수, 그의 존재의 근거는 하느님에게 있다. 하느님이 아니면 예수는 없다. 온전히 자신을 비워서 하느님으로 충만한 예수, 자신의 주장과 고집을 버리고 하늘의 뜻을 찾고 따르는 예수는 하느님의 빛을 비추는 등불이다. 태양이 있어서 밤 하늘에 밝게 떠오르는 달처럼, 하느님의 빛으로 온 세상을 두루 비추는 예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를 닮고자 하는 사람이다. 스승 예수와 같이 자신을 비워 하느님으로 충만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그래서 예수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기를....(一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