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일)
그분의 뜻은 만사형통
[오늘복음]
그때에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정결례에 쓰는 돌로 된 물독 여섯 개가 놓여 있었는데, 모두 두세 동이들이였다. 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물독에 물을 채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독마다 가득 채우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 “이제는 그것을 퍼서 과방장에게 날라다 주어라.” 하셨다. 그들은 곧 그것을 날라 갔다. 과방장은 포도주가 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지만, 물을 퍼 간 일꾼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과방장이 신랑을 불러 그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하면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는데,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셨군요.”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요한 2,1-11]
[복음묵상]
오늘 복음에서 성모 마리아는 우리에게 아주 훌륭한 신앙의 지혜를 가르쳐주고 있다. 우리가 이러한 신앙지혜를 배워 우리의 삶에 적용하기만 하면 아주 좋은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우리는 주님이 자비로우시다는 것을 믿음으로 알고있다. 그래서 그분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 무엇이든지간에 우리에게 자비로운 것, 선익이 되는 것만을 주시리라는 것을 믿음으로 알고있다. 비록 어떤 때는 우리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우리에게 선익이 되리라고 믿으면서 그분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러한 수용과 포용의 자세가 참으로 중요하다. 주님의 뜻이라고 생각들면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주님의 뜻인지 아닌지를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내가 행할려고 하는 것이 과연 주님의 뜻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분별할 수 있단 말인가? 아마도 우리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고 생각된다. 그래서 우리는 나의 어떤 결정을 하기 전에 주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 지를 확신들기까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야 하며,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때 보내는 시간과 기도는 결코 낭비가 아니다. 주님의 뜻이라고 확신이 들지않으면 나의 결정을 내리지 않아야 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그런데 주님의 뜻이라고 확신이 들면 우리는 결코 우물거리지 말아야 한다. 앞만 바라보고 전진하여야 한다. 주님의 뜻이 모든 것이어야 하는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하느님의 체험을 하고자 하면 분명히 우리는 이러한 모험을 하지않으면 진정으로 그분을 믿는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성모 마리아는 일찌감치 믿음의 모험을 행하신 분이다. 그래서 오늘 카나의 혼인잔치에서도 그분의 뜻에 모든 것을 내맡길 줄 알았다. 그분의 뜻은 항상 우리에게 자비로우시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는 그분의 뜻만 확신할 수 있다면 만사형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