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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주일 이사 62,1-5 / 2코린 12,4-11 / 요한 2,1-11 2007.1.14.
| ▒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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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이 ‘옳지 않은 것’일 때 그것을 자제하는 것도 어렵지만, ‘옳은 것’일 때 그것의 성취를 기다리며 자제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 보입니다.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에 그것을 강요하고 반대하는 이들과 싸움도 불사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잔치 집에 술이 떨어졌습니다. 잔치를 주관하는 이의 당황스러운 마음을 측은하게 여기시고 돕고자 하는 마음이 성모님을 사로잡습니다. 그래서 성모님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요한 2,3) 하십니다. 때가 오지 않았다는 말씀으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시는 예수님께 성모님은 ‘사랑의 열정’과 ‘옳은 뜻’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 당신의 원의가 옳기 때문에 자식에게 그것을 이루려 강요하는 여느 어머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맡기고 기다리는 종의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서 또한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하고 답하신 성모영보 사건이 연상됩니다.
옳은 뜻이지만 접으시는 절제, 주님의 뜻을 따르려 ‘처녀의 잉태’라는 불명예도 감수하시는 믿음은 찬란한 빛으로 하느님을 향해 봉헌되어 올라가는 듯 합니다. 그래서 전능하신 분의 기적은 이렇게 봉헌된 성모님의 겸손한 마음 위에 놓여지는 하느님의 대답인가 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