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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3.토
| 마르코 복음 2장 13-17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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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그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도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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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의와 친절 이중섭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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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레위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자 고마운 마음에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에게 음식을 대접해드렸습니다. 세관장 정도면 돈이 많았을 터이니 그런 대접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을 영접하여 음식을 대접하는 것은 돈만으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함께 나누고 베풀고자 하는 마음이 먼저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고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이 그분을 배척한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요즈음은 만사를 돈으로 해결하고 돈으로 계산하려는 사고방식 때문에, 남을 도와주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돈이 없어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것을 무재칠시(無財七施)라고 합니다. 바라보는 눈으로 기쁨을 주는 목시(眼施), 웃는 얼굴로 기쁨을 주는 안시(顔施), 말로 위로와 격려를 주는 언사시(言辭施), 몸으로 남의 일을 도와주는 신시(身施), 마음으로 타인에게 너그러움을 베풀어 주는 심시(心施), 내가 앉은 좌석을 양보하는 좌석시(床座施), 잠자리나 먹을 것을 제공하는 방사시(房舍施). 이것이 돈 없이도 남에게 도움을 주고 베풀 수 있는 방법입니다. 호의와 친절, 이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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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로 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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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기에 참 좋은 계절이다. 사람들과 어울려 여행하다보면 유난히 감동을 잘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덤덤한 사람이 있다. 작은 것에도 감탄하며 즐거워하는 사람과 여행하면 덩달아 신이 난다. 그래서 한 가지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이것저것 설명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무덤덤한 사람을 보면 힘이 빠져서 대충 살펴보고 돌아서게 된다. 우리의 인생도 여행이라고 볼 때 부여받은 시간과 공간은 비슷할진대 늘 감동하며 사는가 하면 늘 불만족스러워 하며 사는 사람이 있다. 부자로 산다는 것은 많이 누릴 줄 안다는 것, 즉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충분히 느끼고 즐기는 감동의 개념이다. 즐거우면 엔돌핀이 솟지만 감동을 받으면 엔돌핀의 4천 배인 다이돌핀이 솟는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소유한 게 많아도 엔돌핀, 나아가 다이돌핀이 솟지 않는 삶을 산다면 진정한 부자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한때 ‘무소유’라는 말이 유행했는데, 무소유란 결국 큰 게임을 하자는 의미로 나는 해석한다. 소유하지 않음으로써 이 세상 모두를 내 것으로 즐긴다는 것이다. 등기부등본에 등재된 것만이 내 집이 아니라 내가 머무는 이 땅이 다 내 공간이고, 내 가족만이 나의 사랑이 아니라 내가 만나는 세상 사람 모두 나의 사랑이라는 열린 마음 말이다. 어디 매인 데 없으니 자유롭고, 자유로우니 자신도 타인도 구속하지 않는다. 그러니 또한 사는 게 즐겁다. 젊은 날에는 부자가 되는 길이 ‘쌓아가는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비워가는 일’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서 뿐 아니라 그것을 자식에게 대물림까지 하려는 욕심으로 세월을 다 보내고 있다. 결국 내가 쌓은 탑이 자식에게는 제대로 의미전달조차 될 수 없는 바벨탑임을 모르고 끊임없이 쌓고 있는 셈이다.
윤세영 | 월간 <사진예술> 2006년 11월호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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