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2006. 11. 2. 오전 10: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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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30일 연중 제 30주간 월요일(나해)

 

[루카13,10-17]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1.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어떤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셨다.
  2. 마침 그곳에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마에 시달리는 여자가 있었다. 그는 허리가 굽어 몸을 조금도 펼 수가 없었다.
  3.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를 보시고 가까이 부르시어,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 하시고,
  4. 그 여자에게 손을 얹으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즉시 똑바로 일어서서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5. 그런데 회당장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셨으므로 분개하여 군중에게 말하였다.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
  6. 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자기 소나 나귀를 구유에서 풀어 물을 먹이러 끌고 가지 않느냐?
  7.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묶어 놓았는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8.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그분의 적대자들은 모두 망신을 당하였다. 그러나 군중은 모두 그분께서 하신 그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두고 기뻐하였다.

 

 

오늘의 말씀은 우리 자신의 가치를 일깨워주십니다.

오늘의 복음에는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여인을 치유하시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여인을 치유해주시자 회당장이 화가 났는데, 예수님께는 직접적으로 항의하지 못하고 군중들에게 분통을 터뜨리며 말합니다.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루카13,14)

얼핏 보면 회당장의 말에도 일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회당장은 안식일 규정에 얽매여서 더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의 치유를 의료행위로 보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행위는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베푸는 것이지 의료행위가 아닌데, 그것을 의료행위로 보았기 때문에 안식일에는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입니다.
하지만 안식일은 하느님의 날이고 하느님의 은총을 더 많이 입는 날입니다.

둘째는 여인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여인은 8년 동안이나 허리가 굽어 몸을 펼 수 없는 상태로 지내면서 몸과 마음으로 많은 고통을 당했지만 율법 때문에 그런 사정을 볼 수 없었습니다.
만일 자기 자신이나 자녀가 안식일에 그런 치유의 기회를 만나게 되었다면 아무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회당장의 발언은 사랑의 결여에서 온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하느님을 아빠라고 부를 수 있게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을 충분히 받아 누릴 자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안식일 규정을 걸어 항의하는 이들을 거스르면서까지 여인을 치유해주신 주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더 아끼고 사랑하시겠습니까?
우리가 주님의 손길을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주님께서는 늘 우리를 지켜주시고 은총을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오늘은 주님의 손길을 느끼며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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