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이라하여 이 여자를 사탄의 사슬에서 풀어주지 말아야 하느냐?-김웅태 신부님

2006. 11. 2. 오전 10: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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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30주 월요일
 
 
안식일이라하여 이 여자를 사탄의 사슬에서 풀어주지 말아야 하느냐? (루가 13, 10-17)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18년 동안이나 몸을 조금도 펼 수가 없는 여인을 고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있던 회당장은 예수님의 그런 행위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일주일에 일할 수 있는 날이 6일이 있으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병을 고쳐 달라!"고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회당장이 문제삼은 것은, 그들이 철저히 지키고 있는 안식일의 율법에 어긋난다는데 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회당장은 백성들에게 어떻게 가르쳤습니까?  그들은 말 못하는 짐승들을 학대하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에 외양간에서 소나 나귀를 풀어주어 안식일이라도 물을 먹이는 것은 합당한 행위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당신이 안식일에 규정된 율법을 지키는 것보다도,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이 얼마나 하느님의 뜻에 합당한 행위인가를 일러주시기 위해 회당장에게 "이 위선자들아, 너희는 안식일에도 너희의 소를 외양간에서 끌어내어 물을 먹이지 않느냐?  이 여인은 소보다도 귀한 사람이며, 아브라함의 자손으로서 18년 동안이나 병고에 메여 시달려 왔는데, 안식일에 일하지 말라는 법규 때문에 가축은 풀어 주면서 사람을 병고에서 풀어 주기를 지체해야 한단 말이냐?" 하시면서 사람을 위하고 사람에게 자선을 베푸는 것이 법규보다 얼마나 좋은 일인가를 가르쳐 주십니다.  또한, 진정 하느님의 말씀대로 산다는 것이 법규를 철저히 지키는데 있는 것만은 아님을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을 들을 때, 인간 사회에서나,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데 있어서 사람을 존중하며, 사람에게 자선을 베풀며, 사람을 착하게 대한다는 것을, 하느님께서는 얼마나 바라고 계시는 사실인지를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그 자체가 문맥상 아무리 좋은 법규와 관례라 할지라도, 사람을 돕기 위해 있지 않다면, 얼마나 무의미한가를 또한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교의 복음은 인간을 살리는 기쁜 소식이지 결코 인간에게 억압을 주고 구속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자유를 주고, 은총을 주어 우리를 해방시켜주는 구세주이심을 생각합시다.  아멘.-(출처: 가톨릭대학교 강론자료집 / 정리: 김웅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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