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어학자의 한글날 기념식

2005. 10. 7. 오후 5:00:07

글자

‘껑충껑충’, ‘또로롱 또로롱’ 사물의 모습이나 소리를 생생하게 표현하는 것은 우리 한글의 최대 장점이다.
그리고 한글은 사람의 발음기관을 본떠 만들고, 자음과 모음이 조합하여 무수한 소리와 단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과학적인 글자로 유명하다.


그러나 우리의 주변을 살펴보면 한글에 대한 자부심이 슬쩍 꼬리를 내리게 된다.
그리고 1999년 세상을 떠난 언어학자 제임스 매콜리의 일상을 듣게 되면 한국인으로서 얼굴이 붉어진다.

시카고 대학에서 10월 9일은 유명한 날이다.
20년 동안 언어학 교수로 강단에 섰던 제임스 매콜리 교수가 이날만 되면 휴강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강의를 쉬는 대신 동료 교수나 학생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사람들이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해 있으면 그는 거실 한쪽 벽에 걸린 세종대왕의 초상화부터 가리킨다.

“한국의 글자인 한글은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글자입니다.
여기 걸린 초상화 속 인물은 이 글자를 만들도록 한 사람이지요.”

그러면서 그는 한글에 우수성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한글에 대해 잘 모르는 친구들을 위해

독특하고 다양한 한국문화들도 몇 가지 소개한다.
그가 준비한 한글날 기념식의 대단원은 자신이 준비한

한국음식을 사람들과 나눠먹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초대받은 사람들은 한글에 대한 그의 열정에 감탄하면서 이런 질문을 자주 던진다.

“그래도 당신은 알파벳을 사용하지 않나요?
당신의 모국어는 영어이고 따라서 사용하는 글자도 알파벳인데

이렇게 한글날을 기념하는 특별한 이유가 뭡니까?”

“미국에 태어나 우연히 알파벳을 사용하고 있지만 언어학자인 나에게

한글이 존재한다는 것은 매우 큰 기쁨입니다.
세계의 위대한 유산이 탄생한 날을 찬양하고 휴일로 기념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 요즘같은 인터넷 통신 시대에 중국어를 키보드로 입력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글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절감하게됩니다. 우리가 감사해야할 키워드 중의 하나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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