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8월 <동아일보>에는 사업차 미국을 방문한 한 한국인이 공항에서 겪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는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 공항에서 시카고로 가는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그런데 항공사 직원은 그가 예약한 유나이티드에어라인 5시 10분 비행기를 탈 수 없다는 것이었다.
“죄송합니다. 비행기 결함으로 운항을 할 수 없으니,
다른 비행기나 7시 30분에 출발하는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셔야 하겠습니다.”
그를 제외하고도 20여 명의 승객이 있었는데, 그들은 항공권을 취소하거나 다른 항공사 비행기로 그린베이 공항을 떠났다.
그는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어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기로 하고 대기실에 남았다.
그런데 7시 즈음에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의 직원 한 사람이 그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많이 늦긴 했지만 승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 시카고로 출발할 테니 탑승 준비를 하십시오.”
그는 30분만 기다리면 다음 비행기를 탈 텐데, 이게 무슨 영문인가 하며 항공사 직원을 따라 비행기에 올랐다.
그런데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트랩을 오르는 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환영했다.
그리고는 “이 비행기는 지금 당신의 전용 비행기이니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아서 편안한 여행을 즐기세요” 라는 게 아닌가!
그는 승무원을 통해 항공사가 단 한 명의 승객을 위해 다른 지역에 있던 항공기를 급히 그린베이로 보냈다는 사실을 알았다.
단골 고객도 아니고, 미국 국민도 아닌 그에게 항공사의 조치는 정말 놀라웠다.
그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 무엇인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