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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흰 구름 뜬 고개 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열두 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
술 한 잔에 시 한 수로
떠나가는 김삿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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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싫든가요 벼슬도 버리고
기다리는 사람없는
이 거리 저 마을로
손을 젓는 집집마다 소문을 놓고
푸대접에 껄껄대며
떠나가는 김삿갓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에 있는 김삿갓의 묘]
묘비(墓碑)에는 詩仙 蘭皐 金炳淵之墓(시선 난고 김병연지묘)라 써 있다.
[유머] 김삿갓과 아낙네
김삿갓이 어느 집 앞을 지나는데,
그 집 아낙네가
설거지한 구정물을 밖으로 훽~ 뿌린다는 것이
그만 김삿갓의 몸으로 쏟아져 버렸다
아낙네는 당연히 사과를 했어야 했건만
삿갓의 행색이 워낙 초라해 보인지라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냥 돌아선다.
행색은 초라해도 명색이 양반 家의 자손이며
자존심 강한 김삿갓이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쌍스런 욕은 못하고 점잖게, 두 마디를 하는데...
"해! 해!"
무슨 뜻일까?
해 = 年이니,
"해. 해."이면 "년(年)"자가 2개이니
"2年(이 년!)" 일까?
아님, 두 번 연속이면 쌍(雙)이니
"雙年" 일까?
허~ 허~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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